구미(gumi) 얼라이언스, 日 블록체인 생태계 위해 뭉쳤다
블록체인 게임, 지갑, 디앱 등 10곳이 모여 블록체인콘텐츠 협회 설립
구미(gumi)가 일본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이전까지 구미는 국내에 브레이브 프론티어 시리즈와 파이널 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로 알려진 일본 게임업체에 불과했지만, 최근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에 거버넌스 카운슬로 참여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3일 일본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지갑, 디앱, 광고사 등 10곳이 모여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ブロックチェーンコンテンツ協会)를 설립했다.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가 주축이 된 일본가상화폐 교환협회(JVCEA)와 달리 블록체인 콘텐츠에 초점이 맞춰졌다.
본지가 입수한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는 ▲블록체인 TCG '컨트랙트 서번트' 개발사 악셀마크 ▲암호화폐 지갑업체 커런시포트 ▲블록체인 TCG '크립토스펠' 개발사 크립토게임즈 ▲ 구미 ▲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유통 기업 스타트반(startbahn) ▲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마이크립토 히어로즈 전용 지갑 업체 '스마트앱'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도쿄 ▲ 컨트랙트 서번트 지갑 파트너 '토큰포켓' ▲ 광고대행사 하쿠호도 ▲ 블록체인 SNS 플랫폼 파이낸시(FiNANCiE) 등 총 10곳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일본 2대 하쿠호도의 존재다. 하쿠호도는 창업 125주년에 빛나는 광고대행사로 2018년 9월 하쿠호도 블록체인 이니셔티브(HAKUHODO Blockchain Initiative)을 발족하며,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의 가이드라인 수립과 각종 세미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의 이면을 살펴보면 구미(gumi)를 주축으로 형성된 '구미(gumi) 얼라이언스'가 눈에 띈다. 구미가 투자한 더블점프도쿄 그리고 더블점프도쿄가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에 합류한 파트너가 대표적이다.
구미는 이전부터 게임사업 외에 XR사업이라 불리는 VR·AR·MR을 진행 중이며,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 구미 크립토스(gumi Cryptos)를 통해 구미 계열사의 블록체인 콘텐츠 개발과 투자를 담당하며,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개발사 더블점프도쿄와 파이낸시(FiNANCiE)도 투자했다.
또 더블점프도쿄는 MCH+(마이크립토 히어로즈 플러스)로 블록체인 게임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개발(NFT 발행, 스마트 계약, API 제공), 생태계 구축(NFT 마켓, 지갑), 금융(최대 500ETH 투자, 한화 1억 원 이상), 인재 육성(해커톤, 게임 세미나 개최) 등 총 4개 분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립토 히어로즈, 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크립토 스펠 등 블록체인 게임의 NF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상용화 게임 프로젝트 MCH+PRO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전용 지갑업체 3곳도 자연스럽게 합류해 블록체인 개발사가 중심이 된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가 설립된 셈이다.
앞으로 ▲블록체인 콘텐츠 회원 사업 활동 지원 ▲ 블록체인 콘텐츠 가이드라인 수립 ▲ 블록체인 콘텐츠에 관한 조사와 연구 및 세미나 ▲기업과 정부기관과 블록체인 협력 증진 등을 중심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초대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 대표가 된 히로 쿠니미츠(Hiro Kunimitsu) 구미 대표이사는 "모든 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환경 구축을 위해 협회를 설립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콘텐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지도 편달을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