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 16억 반환 투표 D-1 "사실상 물 건너가"
거부권 행사한 보팅 파워가 33.4% 이상이면 해당 프로포절은 리젝
고팍스가 궁지에 몰렸다.
지난 9일 10억 원가량의 암호화폐 테라(KRT)를 전송하면서 수수료만 16억4810만4318원을 사용해 투표까지 진행했지만, 표결이 하루 남은 시점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보팅파워'가 거절 요건을 갖춰 사실상 반환은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가 제안한 '16억 원 반환 투표'는 10월 26일 오후 5시 기준 ▲찬성 4.05% ▲반대 14.51% ▲거부권 행사 38.97% ▲기권 42.47%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고팍스가 제안한 수수료 반환 투표 마감은 내일(27일) 오후 5시 35분까지로, 현 상황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높다. 하지만 이번 투표는 고팍스의 제안이 자동으로 거절되는 33.4%를 만족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수수료 반환 표결은 백지화된다.
테라 재단에 따르면 테라 스테이션에 진행되는 제안은 디포짓(Deposit), 보팅(Voting), 패스(Passed) 혹은 리젝/거절(Rejected) 이렇게 총 3단계다. 고팍스는 제안을 통해 디포짓을 거쳐 투표가 진행 중이며, 현재 결과로 보면 거절이 유력하다.
고팍스는 투표를 제안하면서 최소 보증금 512 루나(17만6896원, 빗썸 거래가 기준)를 예치했지만, 투표 기간 14일 중에서 13일까지 50%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대신 고팍스의 제안에 명분을 갖출 수 있는 최소 투표참여율 40%를 채우지 못한 25.02%를 기록해 거절이 유력하지만, 제안만 무의미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 상황에서 투표는 자동 거절되지만, 고팍스 측은 테라 재단과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수수료 반환 제안이 거절되더라도 테라 재단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