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OSL, 코인베스트 주인 됐다...日 암호자산 시장 출사표
해외 거래소 무덤으로 평가받는 일본 시장
홍콩의 두 마리 용 해시키 그룹과 OSL 그룹이 암호자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OSL이 일본 현지 1종 암호자산 거래소를 인수, 출사표를 던졌다.
전자는 카이아(KAIA)가 상장한 해시키 그룹의 자회사 해시키 글로벌, 후자는 해시키와 함께 홍콩에서 유일하게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업자로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OSL 재팬으로 이름값을 해낼 수 있는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OSL 그룹에 따르면 OSL 재팬 인베스트먼트가 코인베스트의 지분 81.38%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로써 홍콩 OSL 그룹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바이낸스 재팬, HTX(옛 후오비 재팬), 오케이코인 재팬 등과 함께 경쟁을 벌이게 됐다.
코인베스트는 2017년에 설립, 자금 결제법 시행 이후에 1종 라이센스를 취득한 4년 차 바스프다. 취급하는 프로젝트는 5종에 불과하고, 다이(DAI)를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해 소개한 것 외에는 소형 거래소로 분류된다.
지난 6월 코인베스트의 1호 IEO 프로젝트 다트(Digital Asset Right Token)가 엎어지며, 금융청의 행정 처분 탓에 올해 12월 13일까지 IEO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IEO 사업을 추진하면서 AML 인력 부재로 상장 심사부터 거래소와 재단의 위수탁 등 일련의 과정에서 문제를 노출, 일본 금융 당국의 제재가 발효 중이다.
특히 코인베스트는 거래소 사업 외에 법인용 채굴기 임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5개 프로젝트 외에 차기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발굴하지 못한 사업자로 분류된다.
이러한 경영 악화 속에 홍콩 OSL 그룹이 구세주로 떠올랐지만, SEBC(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를 인수한 바이낸스 재팬처럼 체질 개선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바이낸스 재팬은 암호자산 운용사에 가까웠던 SEBC를 바이낸스 글로벌의 오더 북 공유 개념으로 암호자산 100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코인베스트는 이를 받아줄 역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과거 코인베이스 재팬, 크라켄 재팬, FTX 재팬 등이 도전했지만,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에서 철수한 이력이 있어 OSL과 코인베스트의 상승효과가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