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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블루홀지노게임즈의 데빌리언. 과거 김치블로라는 애칭으로 출시했던 데빌리언을 원작으로 지노게임즈가 블루홀 진영에 합류, 테라의 엘린을 전면에 내세운 모바일 액션 RPG다.

테스트 결과 원작에서 가져온 이름을 제외하고,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 RPG처럼 등장한 것이 데빌리언의 실체다. 여기에 보너스로 히트의 키키처럼 데빌리언도 엘린이라는 확실한 코드를 가진 캐릭터가 등장했다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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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블루홀지노게임즈와 게임빌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한 소수의 의견으로 작성된 체험기라 대다수 의견과 다르다는 것도 강조한다.

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카일(디스트로이어), 아일라(위치블레이드), 엘린(레오파드) 등을 선택, 이들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 주류를 이룬다. 여기에 아이템 체계는 일반, 고급, 희귀, 영웅, 유물, 전설, 신화 등 총 7개의 등급이 존재하며, 아이템 파밍을 깊게 파고든 데빌 스톤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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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특정 게이지를 모아서 인간형 캐릭터에서 데빌로 변신하는 시스템을 탑재, 하이브리드 캐릭터가 선보이는 전투를 선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과 달리 데빌리언의 테스트 빌드는 기존 모바일 액션 RPG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좋은 의미로는 검증된 시스템을 통해 안전을 추구한 것이자 나쁜 의미로는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무채색 게임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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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일반적인 플레이 동선은 이전에 경험했던 게임들과 비슷하다. 캐릭터 생성부터 레벨업과 스킬 투자, 아이템 파밍 등의 요소가 데빌리언의 매력이라고 부르기 힘들다. 만약 변신 시스템조차 없었다면 데빌리언은 아류작이라는 평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데빌리언이 보여주는 그래픽 효과만 논한다면 현존 최강 그래픽 효과를 선보인 넷게임즈의 히트와 견줄 수 있다. 테스트 빌드를 갤럭시 S6로 구동한 결과 그래픽 효과 2를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참고로 그래픽 효과를 최대 4까지 올린다면 발열과 배터리 소모는 극심해진다. 그래서 갤럭시 S6보다 상위 기종인 갤럭시 S7에서 데빌리언의 화려한 그래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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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려한 볼거리와 달리 데빌리언의 레벨 디자인은 견고하지 못하다. 그저 스테이지가 있고, 권장 공격력과 방어력을 토대로 난이도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유저는 자연스럽게 권장 수치에 맞게 아이템을 준비, 미흡하면 이전 스테이지를 반복해야 한다. 이는 데빌리언도 효율적인 아이템 강화를 위한 도시락 셔틀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히트에서 키키가 상징적인 존재인 것처럼 데빌리언도 엘린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그러나 캐릭터의 개성보다 이전의 인지도를 활용한 것에 불과하며, 오히려 게임의 등장 이유와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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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후발 주자라면 남들보다 잘하거나 혹은 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데빌리언은 후자가 아닌 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같은 장르에 비슷한 스타일이라면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던진 듯하다. 다만 볼거리가 화려할수록 알맹이는 부실해진다는 취약점을 망각한 듯하다.

사실 테스트 스펙에서 보여준 데빌리언은 기존에 출시된 모바일 RPG의 완성도를 뛰어넘는다. 그러나 잘 만든 게임이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며, 플레이하는 내내 다른 게임에서 풍겼던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이는 데빌리언의 매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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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이 가진 매력이 충분했음에도 정작 치명적인 매력은 없는 상태. 결국 데빌리언도 이전의 경험을 불러온 망령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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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데빌리언
 개발 : 블루홀지노게임즈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블레이븐 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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