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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공식이 필요 없는 나만의 가게 만들기



지난해 8월 '이상한 고양이'로 소개했던 승선씨가 다시 게으른 고양이 가게로 돌아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소재의 방치형 게임으로 실제 방식은 타이쿤에 가깝고,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이름도 없는 그냥 고양이 게임이다. 이상한 고양이가 방구석에서 '나 혼자 산다'를 찍고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자영업자로 나선 고양이의 이야기다. 

게임의 첫인상은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고양이로 흔하디흔한 게임으로 치부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쳐 탕후루를 만들어서 옮기고, 계산하고, 테이블 치우기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할 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특별한 퀘스트나 미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작을 떠올리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목표나 목적의식이 RPG나 슈팅, 격투 장르와 달리 약하다. 앞서 언급한 방치형은 게임 플레이와 오프라인 모드에서 쌓이는 재화의 보상보다 그냥 내버려두는 게임이다. 

이미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가 자고, 먹고, 싸고를 반복할 뿐 이를 지켜보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타이쿤이라면 클리커 방식까지 도입해 골드를 단시간에 모으고, 골드와 경험치 부스팅 버프로 다음 스테이지를 빠르게 개방하는 과정이지만,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이러한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답답할 정도의 느림과 여유가 게임 곳곳에 묻어난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게으르지도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계산 전문 고양이를 채용하기 전까지 사장 혼자서 여기저기 움직여야 한다. 또 주문과 제조의 균형이 깨지면 음식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줄지어 기차놀이를 시작하지만, 정작 게임에서도 순간 부스팅과 같은 피버 모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서 서서히 가게의 확장을 지켜보는 게임이다. 흔히 테이블 회전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만 바쁠 뿐 나머지는 홀(?)을 담당하는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사장 고양이는 쌓인 골드로 가끔 뽑기나 해주는 게 그만이다.

이 게임은 일방통행식 가이드를 따라 전장에 투입되는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의 초반 동선과 달라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 극초반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유저의 플레이는 선택보다 스테이지에 보이는 숫자를 보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직관적인 UI로 플레이 동선을 간략하게 줄여버린 탓에 방치형 게임의 재미보다 유저를 방치했다는 느낌도 같이 따라오는 셈이다.

단 일부 빌드(버전 1.0.9)에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하며, 별도의 계정을 동기화하지 않아 삭제 후 재설치를 거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도 있다. 그래서 탕후루만 팔다가 만두도 팔아보지 못하고 게임을 떠날 수도 있으므로 설치 단계부터 뽑기 운도 필요한 것도 색다른 버그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느긋하지만, 때로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자영업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vkFZMY

안드로이드
https://bit.ly/47koSIx

 

게으른 고양이 가게 - Google Play 앱

간단한 룰, 고양이가 운영하는 음식 가게 경엉 시뮬레이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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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Cat Shop

‎You can make your own shop by following the order without a complex formula. -Simple store operation- Create the items you need for the store and make food! Sale foods made to customers and make money! -My own store interior- Decorate the interior of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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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만들고 돈을 모아서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최근 장사천재 백사장2나 어쩌다 사장 3과 같은 해외에서 자영업의 애환과 웃음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이 소소한 감성으로 전파를 타고 있다. 과거 패키지 관광이나 자유 여행과 다른 이색적인 풍광과 한식의 우수성을 은연중에 강조하지만, 보는 것과 실제 해보는 것의 차이는 확연하다.

다소 잡설이 길었지만, 게임업계도 이와 비슷한 장르가 있는데 고유 명사처럼 굳어진 '타이쿤'이다. 일반적인 식당의 경영을 게임 캐릭터와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 각종 퀘스트와 업적 달성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를 해금하는 게 전부다.

과거 SNG가 이를 대체했지만, 요근래 타이쿤 본연의 재미와 게임 시스템을 간소화한 게임들도 또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소개하는 토호의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원제, おうちに帰りたい ねこの旅)으로 고질라로 알려진 그 토호가 맞다.

눈치가 빠른 유저라면 짐작했겠지만, 고양이 두 마리가 유랑단처럼 세계를 떠돌면서 돈을 모아서 다시 고향을 가는 게 목표다. 이를 달성하는 과정이 푸드트럭의 조리대로 노점상처럼 영업, 재료 수급보다 머지(Merge, 합치기)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이채롭다.

장사의 시작은 간단한 메뉴로 시작하지만, 조금씩 돈을 모아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6장까지 펼쳐진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게 게임의 실질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장르에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 진입 시 압출된 튜토리얼 탓에 '무슨 게임인가?'라는 생각이 앞설 수도 있다.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면 손님과 음식, 요리사 혹은 주방장만 등장한다고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히 주인공은 캐릭터보다 음식이 주가 된다. 우스갯소리로 '고양이는 거들 뿐...'이라는 생각으로 신 메뉴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

골드 증가와 가게 앞에서 대기열을 만드는 풍경은 보상형 광고와 티켓으로 가능, 빠른 엔딩을 원하지 않는 이상 결제 버튼을 터치할 필요는 없다. 느긋함과 끈기만 있다면 보상형 광고로 극복할 수 있으며, 당장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진다면 잠시 다른 게임을 하러 떠나도 좋다.

게임을 실제로 플레이할 때와 접속하지 않은 시간은 방치형으로 전환, 다시 접속할 때 보상형 광고로 골드 증가 효과를 받으면 그만이다. 게임에 설정된 1장부터 6장까지 이야기는 기대 이상의 볼륨을 자랑하며, 바로 이 부분은 맹목적인 터치로 DPS만 올리는 클리커 게임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은 억지로 힐링 게임이라고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분하고 느긋하게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특유의 소소함을 감춰둔 게임이니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타박타박 고양이 집으로 간다옹
개발 : 토호 게임즈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프로 요리냥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3TbSowD

안드로이드
https://bit.ly/3N8tASb

 

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 Google Play 앱

고롱고롱 냥스케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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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고양이:집으로 간다옹

‎서스펜더의 첫 여행. 목적지는... 집이라고!? ""고로고로 냥스케"" 드디어 게임으로 출시! 자고 일어나보니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뜬 서스펜더...! 대체 누구 짓이야?집에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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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님, 작고 따뜻한 건물을 만들어 주세요



처음에는 이삭 토스트에서 키우는 영업냥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설치하고 기본 튜토리얼을 끝낸 다음에는 '네코아츠메' 스타일처럼 고양이와 느긋한 삶을 꿈꾸는 집사의 이야기였다.

예년과 달리 고양이 소재의 게임이 출시됐음에도 제대로 된 맛을 살리지 못했던 것은 모두 랜선 집사의 이야기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는 대놓고 고양이 힐링 게임이 아닌 시뮬레이션의 장치로 사용한 것 외에는 가게 확장과 아르바이트 대신 활동하는 고양이를 지켜보는 매니지먼트에 가까운 게임이다.

물론 게임의 겉모습은 방치형과 클리커를 조합해 게임을 플레이할 때 시뮬레이션, 게임의 접속을 끊었을 때는 SNG처럼 흘러가는 레벨 디자인을 채택했다. 세로 화면에서 층을 쌓아 올리며,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인내심을 요구로 한다.

개발자는 이미 게임 이름에 고양이와 건물주를 명시, 유저에게 양자택일을 강조한다. 전자는 고양이 집사, 후자는 건물주로서 과일 가게에서 토스트 가게로 확장, 다음에는 털실 가게로 이어지는 속칭 '건물주 빌드업'을 통해 삶의 고달픈 현상을 반영한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유저는 앞서 언급한 상권 구축을 위해 책방이나 고양이가 미쳐 좋아하는 츄르샵, 심지어 생선가게까지 차리는 일종의 상인연합회 회장처럼 층층을 쌓아 올리는 게 목표다.

결국 모바일 MMORPG나 격투처럼 정점을 찍는 최고의 위치가 아닌 이상 느긋함과 여유로움을 앞세워 한적함과 사람 대신 일하는 고양이를 '쓰담쓰담'하면서 털뭉치를 치우면서 나오는 '깨끗해졌다'를 보면서 안도하는 게 전부다.

특히 소재와 별도로 개발자 스스로 고양이 육아를 공유하는 것처럼 자동청소, 보상 표시, 배경음악 꺼짐 등 간헐적인 이슈를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는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에 나오는 '사장님 댓글' 기능처럼 유저와 호흡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메이저 퍼블리셔나 대작이 아닌 이상 콘텐츠 업데이트보다 뜨내기손님조차 단골로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수작이자 오죽하면 유저들이 '결제할 테니 제대로 된 패키지라도 팔아봐요'라고 말할 정도다.

그럼에도 개발자가 이전에 선보였던 작품이 고양이 퐁퐁, 무한 꼬치 상점, 고양이랑 식빵 구울래?, 던져요 캣츠볼 등은 상술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순박한 집사의 경험담을 투영한 게임이라는 게 솔직해서 마음에 든다.


이름 :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개발 : dev.in99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고달픈 집사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nlYjSg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귀여운 고양이들의 건물주가 되어볼까요? 특별한 고양이 힐링 키우기 게임, 고양이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다양한 상점을 만들어서 맞아주세요! 다양한 고양이를 모으세요. 러시안 블루, 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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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LpTEXr

 

고양이 건물주 고영희 - Google Play 앱

귀여운 고양이 손님이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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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도와 손님에게 요리를 대접합시다



과거 SNG 전성시대를 몰락시켰던 방치형 RPG는 SNG와 RPG의 강점을 계승했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없다. 1024에서 키우기, 방치형, 클리커 등으로 이종 장르를 선보이고 있음에도 정작 신선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 흔한 자기복제라면 국내가 아닌 해외의 소소한 게임을 찾아서 게임을 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운 시기가 됐다. 이번에 소개하는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는 추억의 식당 이야기와 오뎅집 인정이야기 시리즈로 알려진 GAGEX의 최신작이다. 최신작이라고 해봐야 작년 7월에 출시된 게임으로 1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네오'편에서 이어진다.

이전에 이야기 시리즈를 접한 유저라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혹여나 지루함을 느낀다면 시리즈의 교과서 콘텐츠 계승이 아닌 자기복제와 답습에 지쳤을 수도 있지만, 강점 하나로 게임 중간에 보이는 불편함을 단숨에 해소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는 엔딩이 존재한다. RPG의 만레벨이나 퍼즐의 올클리어처럼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주인공의 사연을 도감에 기록하는 그 순간 등장한다. 보여줄 콘텐츠가 없어서 환생과 무한반복만 시키는 국내 방치형 게임에 비해 '짧고 강렬하게'라는 스타일을 추구, 평소 MMORPG의 레벨업이나 레이드처럼 집중해서 게임을 하면 3일 이내에 특전을 볼 수 있다.

특히 배달 콘텐츠가 추가된 것도 이채롭다. 이전 시리즈까지는 손님이 찾아오는 방식이었지만, 할머니와 함께 일하는 스짱이 맞춤형 배달을 나가는 콘텐츠도 요즘 세태를 반영해 색다른 시도로 보인다. 

목표는 타이쿤 스타일처럼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이 오면 대접하고, 가끔 등장하는 사연을 보거나 때로는 스킵으로 넘기면서 식당의 서서히 확장하는 식이다. 그래서 손님마다 좋아하는 음식과 단골처럼 방문하는 날을 기억해둔다면 게임의 여정이 지루하지 않다.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보상형 광고로 하트를 채우거나 피버 모드를 발동하면서 천천히 식당을 키우는 것이 게임의 재미다. 그래서 RPG에서 광속 레벨업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느릿느릿하지만, 게임 자체가 느긋함이 은연중에 묻어나는 게임이라 답답함보다 여유를 강조한 게임이라 생각하면 된다.

GAGEX가 시리즈의 재미를 간직한 자기복제와 신선함의 경계 끝에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색깔을 잃어버린 채 무던한 방치형 게임만 출시되는 국내 게임업계의 현실이 씁쓸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게임으로 들어보고 싶다면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도 나쁘지 않겠다.

이름 :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개발 : GAGEX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다시 돌아온 할머니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apple.co/3Chiwgb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오래된 작은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형식의 식당 육성 게임 입니다. 할머니는 오늘도 부지런히 식당을 꾸려갑니다. 그 맛에 매료된 단골들이 주린 배를 채우러 옵니다. 할머니 옆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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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http://bit.ly/3jKVub4

 

추억의 식당 이야기: Neo - Google Play 앱

오래된 작은 식당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 형식의 식당 육성 게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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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에서 알콩달콩 지내는 모험을 시작하세요


개발사 이름부터 게임 서비스명까지 독특하다 못해 남다른 '이상한 고양이'를 소개한다. 몇 년 전 네코아츠메가 등장했을 때 고양이 게임보다 특유의 플레이 방식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후 등장한 고양이 게임 스타일은 순수한 방치형 게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는 '귀엽다'는 무서울 정도의 고정관념이 게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상한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RPG나 퍼즐처럼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스테이지 클리어 등의 결과 중심의 플레이 방식을 지양하고, 가끔 쳐다보는 무관심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게 전부다.

이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도 마찬가지다. 고양이가 더러우면 씻기고, 물이 없으면 물을 채우거나 사료가 부족하면 다시 채워놓는 식으로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끔 보이는 하트를 모아서 고양이를 입양하거나 가구를 교체하는 게 전부다.

간혹 등장하는 고양이 소재 게임은 고양이의 귀여움만 치중한 나머지 장르의 기본적인 요소는 간과하는 데 '이상한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 그나마 현실 고증이라 볼 수 있는 로봇 청소기가 먼지 치우기 담당이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펭귄이 집사의 역할을 일부 대체한다.

물론 로봇 청소기와 펭귄이 없더라도 게임 플레이에 크게 지장은 없는 수준이다. 다만 혼자서 모든 잡일을 처리해야 하므로 귀찮다는 생각이 있을 뿐 어차피 시간과의 싸움이라 느긋하게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그래서 이러한 느긋함은 빠른 성장과 결과 중심의 플레이와 정반대로 흘러가는 탓에 불친절한 게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게임 플레이 도중에 화면이 멈추더라도 짜증을 내지 말고, 그저 게임을 다시 실행하면 된다는 생각만 하면 된다.

실제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게임처럼 집사의 사고가 정지되는 순간이 온다. 노트북에 커피 엎지르기, 창가에서 토하기, 화장실 해체쇼 시전하기, 소파 분해하기, 택배 박스 뜯어서 뱉기 등 게임보다 강한 일상이 반복되므로 그때도 그저 그러려니 하면 된다.

조급함만 감내할 수 있다면 게임으로 먼저 접하는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작품이자 확실히 고양이에 시달려본 개발자의 심정이 오롯이 담긴 '이상한 고양이'를 해보기를 바란다.



이름 : 이상한 고양이(weird cat)
개발 : 승선씨(seungsunsee)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펭귄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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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it.ly/3wC70cE

 

이상한 고양이 - Google Play 앱

고양이와 함께 방을 꾸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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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투성이가 되어 인류에게 버림받은 행성에서 우연히 1대의 로봇이 깨어난다


국내 인디씬에서 방치형 클리커와 1024 등의 스타일은 개발팀의 안전(?)과 장르의 안정을 보장하지만, 메이저의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와 다를 바 없는 틀에서 나온 평범한 게임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하지만, 재미를 느끼기 위한 기회비용(결제, 시간)이 상한선에 도달하면 과감히 버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도 국내 인디씬에서 접했던 방치형의 교과서 콘텐츠를 따라가지만, 적어도 플레이 성향에 따라 3~4일이면 확실한 엔딩이 보장된 게임이다. 게임의 볼륨에 맞지 않는 기본 엔딩과 진 엔딩이 구분될 정도로 독특한 매력이 있어 소개한다.

원래 이 게임은 네오위즈의 일본 법인 게임온이 3년 전 출시했지만, 우여곡절을 거쳐 지난해 재출시했다. 제목부터 특이한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원제, あの日は燃えるゴミの日だった)로 영문 이름은 The Burnable Garbage Day다.

처음에는 로봇이 튀어나와서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행성을 테라포밍하는 게 전부인 줄 알았다. 게임의 첫인상부터 로봇이 등장해 버려진 행성을 청소하면서 녹지화 사업의 전개 명분을 강조해 단순하게 청소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청소가 70%다. 스마트 폰 화면을 터치, 드릴의 레벨에 따라 치울 수 없는 쓰레기를 제외하면 화면에 하얗게 빛나는 오브젝트를 터치하면 그만이다. 터치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소모되고, 쓰레기를 치우면서 길이 복원될 때마다 다음 스테이지가 개방되는 전형적인 계단식 레벨 디자인과 맵마다 등장하는 마을과 유적 발굴 등 배터리 용량에 비례해 움직이는 액션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럼에도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는 묘한 매력을 풍긴다. 비슷한 게임을 해본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대충 이렇게 하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까지도 무언가와 닮아있는 게임이다. 그래서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맵을 개방하고, 엔딩을 확인하고 나서야 날 것 그대로의 제목이 이해되는 작품이라는 것도 나중에 깨닫게 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인앱 결제는 어디까지나 선택일 뿐 나머지는 보상형 광고와 약간의 요령과 플레이 타임만 있다면 최종 콘텐츠에 도달할 수 있다. RPG처럼 새로운 맵이 열릴 때마다 특산물을 생산(?)해 마을의 퀘스트를 해결, 조금씩 레벨업을 거쳐 쓰레기를 치우는 로봇의 드릴과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게 전부다.

다만 게임은 로봇이 치운다고 하지만, 정작 화면에 보이는 쓰레기 치우는 오로지 스마트 폰의 화면으로 터치하므로 시간이 될 때마다 치우면 된다. 간혹 등장하는 인간미 없는 로봇끼리 대사는 덤이요, 나머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청소하는 것 외에는 없다. 

하지만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가 보여준 단순한 플레이 방식은 '이 정도면 할 만하네'라는 만족감을 주는 과정을 간소화, 엔딩을 확인했을 때 '아쉽다'라는 감정이 들게 한다. 그만큼 게임의 볼륨에 비해 알찬 게임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저 터치만 반복하는 지루함을 견뎌낼 수 있다면 게임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대화 몇 줄로 이야기의 맛을 살렸고, 짧은 플레이 시간이었음에도 확실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작품이라 한 번쯤 도전해보길 권한다. 

 

이름 : The Burnable Garbage Day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개발 : 게임온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이걸 혼자 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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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rnable Garbage Day

‎생각해보면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어...... 무너진 건물들, 셀 수 없이 층층이 쌓인 잔해와 쓰레기들...... 도대체 이 행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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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urnable Garbage Day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다. - Google Play 앱

생각해보면 그날은 타는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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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경험한 그 어떤 타이쿤 게임보다 더 즐거울 것입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슈퍼셀은 핀란드를 일으켜 세운 개발사로 통한다. 하지만 핀란드에 슈퍼셀 말고 또 다른 개발사가 있었으니 바로 본 게임즈(BON Games)다.

본 게임즈는 2017년 3월에 설립된 개발사로 이듬해 6월 'Transit King Tycoon'을 출시한 이후 차기작 없이 단일 게임으로 '소리 없이 강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설립 후 3개월 만에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3개 국가에 소프트 런칭, 누르미란타 홀딩스(Nurmiranta Holdings Ltd)와 폴쿠니(Polkuni Ltd)로부터 1,400만 달러(한화 약 170억 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소개로 시작했지만, 각설하고 'Transit King Tycoon'의 리뷰로 이어진다.

이 게임의 목적은 조그만 소도시의 택배업체로 시작해 각종 수송 인프라를 구축해 '일일생활권'으로 연결, 대규모 택배 플랫폼 업체로 성장해야 한다. 특히 비행기, 선박, 열차 등이 아닌 오로지 차량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처음에는 답답하지만, 2차선 도로에서 4차선을 거쳐 6차선 도로까지 개설하면서 도시를 확장하는 소소함이 이 게임의 매력이다.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시작하는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골드(게임머니)로 구입할 수 없는 캐시 차량도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서 사라진 타이쿤의 매력을 고스란히 품고 있어 경쟁 상대도 없다. 원재료 수급-물류센터 구축-차량 배치 등 시뮬레이션 요소가 촘촘하게 배치돼 여유만 있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결정적으로 조급한 게 아니라면 인앱 결제가 필요 없다. 보상형 광고와 시간 투자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며, 가끔 푸시 알림이 울리면 잠깐 접속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정도다. 물론 랭커로 군림하고 싶다면 결제가 필요하지만, 강매 수준의 결제가 아니므로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Transit King Tycoon을 플레이하면서 과거 블루바이트의 세틀러 시리즈가 스쳐 지나간다. 물건을 운반하는 짐꾼이 당나귀에서 차량으로 바뀌고, 차량 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병목 현상도 비슷했다.

간혹 유저가 성장시킨 회사의 수준을 보고 싶다면 랭킹 보드에서 전 세계 유저들의 성적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누가 더 착실하게 경영했느냐의 차이가 순위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든 Transit King Tycoon. 인앱 결제로 도배된 '심시티빌드잇'보다 투박하지만, 한 번쯤 짬을 내어 해볼만한 작품이다. 간혹 로딩 42%에서 멈추는데 기다리면 된다.


이름 : Transit King Tycoon - 타이쿤
개발 : BON Games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세틀러가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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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t King Tycoon

‎최고의 타이쿤 게임 경험을 끝없이 선사하는 비즈니스 타이쿤 게임이 옵니다!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업계의 거물로 우뚝 서고, 주간 이벤트에서 경쟁해 보상을 받으세요! 뛰어난 그래픽 -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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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t King Tycoon - 타이쿤 - Google Play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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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 있는 현실적이지 못하거나 위험한 내용은 직접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에 빠진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라 생각한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까지 거치면서 이전과 다른 일상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면 독서와 영화감상, 게임 등 자기 계발에 빠지거나 게임을 해본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전작 '비내리는 단칸방'에 이어 우울한 감성을 잘 살린 인디게임 개발팀 보라미의 후속작으로 대화로 에피소드를 전개, 처음부터 끝까지 친구의 소중함과 나의 존재를 일깨워주는 게임이다.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게임 극 초반 플레이를 담았다. 그 이유는 중후반에 전개되는 대화는 '비내리는 다락방'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 해당 스크린 샷은 모두 제외했다.

비내리는 다락방은 낯선 이를 만나 그와 호감을 쌓아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플레이하는 내내 묘한 매력과 씁쓸한 뒷맛이 공존하는데 게임을 관통하는 우울감과 울분이 게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가오나시(?)처럼 생긴 존재가 주인공으로 남이 아닌 본인의 모습이 투영된 것으로 생각하면 느낌이 묘하다. 1024와 키우기 스타일에 치중된 국내 인디씬에서 '우울함'이라는 감정선을 대화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건 요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라는 반증이다.

그만큼 개발팀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공감'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혹자는 초반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난감한 상황에 놓여 불친절한 게임이라 혹평할 수도 있다. 그냥 쭈그려 앉아있는 존재 하나와 제대로 된 튜토리얼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 화면을 지켜보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내리는 다락방은 방치형 게임이다. 혼자가 됐을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단지 본인이 우선순위를 정해서 일상의 패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화면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빗물과 온수, 호감도, 대화 등을 통한 이벤트를 반복하면서 대화도감을 늘려가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약간의 스포일러를 공개한다면 게임에 등장하는 대화가 아닌 '혼잣말'이다. 모든 대화의 시작은 날씨와 상황 설명이며, 문장 말미에 물음표나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그저 중얼거리는 것처럼 끊임없이 혼잣말을 하지 않으면 숨이 막힐 듯한 불안감이 엄습하는 우울함 그 자체가 비내리는 다락방의 매력이다.

남이 아닌 본인의 이야기처럼 묘하게 공감되는 캐릭터의 모습. 게임 플레이보다 라디오를 듣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도 있겠다.

굳이 게임이 궁금하다면 전작 '비내리는 단칸방'을 플레이하거나 같은 이름으로 출간된 '비 내리는 단칸방'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이름 : 비내리는 다락방
개발 : 보라미(BORAme)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단칸방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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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다락방

‎[게임소개] 여기는 1년 365일 비가 내리는 곳입니다. 어느날 다락방에 찾아온 당신 혼자 살고 있는 울적한 친구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물과 마음을 모아 점점 방안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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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다락방 - Google Play 앱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rainroom_borame/ 연락처 : naktop88@gmail.com '비내리는 다락방' 이제 아이폰에서 만날 수 있어요! 전작 비내리는 단칸방 보러가기 http://bit.ly/2TSFOkB '비 내리는 단칸방'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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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와 개의 개성있는 세계관에서 유유자적 원더풀라이프를 즐겨주세요!



올해 4월에 일본부터 출시된 팬더와 개의 원더풀라이프(원제, パンダと犬のワンダフルライフ, 이하 팬.개.원)는 지난 11월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링크타운의 ‘링크타운 인디즈’ 프로그램에 의해 정식으로 출시됐다.

예년에는 게임리뷰나 기사를 작성할 때 '방치형'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었지만, 최근에는 확실하게 알고 있다. 가끔 팬.개.원에 접속하면 화면 안에 개똥이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대환장 파티'를 보고 있으면 현실과 왜 그렇게 똑같은지.

그래서 똥치우면서 경험치 5점,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고양이 터치할 때마다 경험치, 복주머니 터치해서 또 경험치 등을 반복하면서 개밥을 주고, 멍하니 화면을 지켜보는 식이다.

원작 만화 '팬더와 개'를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게임이나 현실이나 개판 오분전은 마찬가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개판보다 고양이판에 똥파티가 곁들여진 것에 불과하다.

방치형 게임이라는 것이 실제 게임플레이보다 가끔 접속해서 치워주는 스타일에서 오는 재미가 크고, 일반적인 게임은 이러한 공식을 따라간다. 

물론 도감작이라고 해서 팬.개.원에 등장하는 팬더와 개의 앨범이나 집안에 난입하는 고양이들과 추억을 모아서 채우는 약간의 번거로움만 있을 뿐이다. 사실 방치형 게임에서 번거로움은 플레이 중이거나 잠깐만 접속하더라도 극복할 수 있다.

턱을 괴고 화면을 보면서 팬더와 개의 우정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면 가끔 접속해서 쑥쑥 커가는 '찰진 우정' 레벨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올해 봄부터 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순간부터 고양이 소재 게임이나 관련된 행사에 참석하면서 팬.개.원을 플레이하는 내내 친숙했다. 분명 팬더와 개의 브로맨스(?)를 기대했음에도 정작 NPC로 등장하는 고양이 사단의 습격이 기다려질 정도로 그냥 소소하게 재밌었다.

다만 게임은 똥치우면 경험치라도 오르지만, 현실은 고양이 두부만 흘리고 있으니(구시렁구시렁)


이름 : 팬더와 개의 원더풀라이프
개발 : G-Blossom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개귀여워

iOS
https://apple.co/36Sdc0X

안드로이드
http://bit.ly/2RV6LG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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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울 만큼 키워봤고, 내버려둬도 그냥 알아서 크는 게임을 많이 해봤던 기자에게 조용히 멍(?) 때리기에 좋았던 게임이 있어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Alexande Ilin games가 개발한 아이들 페인터(Idle Painter)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방치형 컬러링 게임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와 하지 않을 때가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도감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묘미만큼은 확실하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스케치를 자동으로 진행하는 덕분에 관상용(?) 게임으로 제격이다.

실제 게임 플레이는 스테이지 선택과 각종 업그레이드 항목 터치, 2배 속도 지원 등 외에는 그저 지켜보면 그만이다. 아이들 페인터는 펜 숫자, 펜 속도, 펜 두께, 골드 파밍, 오프라인 보상 등만 신경을 쓴다면 2~3일 이내에 모든 도감을 채울 수 있다.

중간에 나오는 보상형 광고(속도 증가, 골드 파밍 증가) 노출 시간만 참아낼 수 있다면 도감 모으기가 어렵지 않다. 특히 도감을 완성했을 때 터치 방향에 따라 나름대로 자신만의 도감을 완성할 수도 있다.

다만 설치하고 처음 실행했을 때 효과음이 나오지 않아 당황할 수 있지만, 옵션에도 배경 음악과 효과음 조절은 없다. 

그냥 이 게임 자체가 무음이다. 예를 들면, 미술관 가서 작품을 감상하거나 길거리 화가가 자신의 캐리커처를 작업하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르다.

순서대로 진행할 필요도 없고, 테마가 정해져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도감을 완성하는 것이 아이들 페인터의 목표다. RPG를 플레이하면서 캐릭터의 성장을 눈으로 지켜보는 것과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게임을 실행해놓고 잠시 자리를 비워도 그림은 완성된다. 어차피 결과물은 같고, 완성되는 시간의 차이만 존재하는 덕분에 여유를 만끽하면 된다.

결제할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하지만, 무리하게 결제할 이유는 없다. 남들보다 빨리 도감을 완성하고 싶다면 꾸준한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골드 수급 광고만 보더라도 충분하다.

그저 턱 괴고 그림이 신기하게 완성되는 것만 지켜보면서 잠시 쉬는 것도 좋겠다. 맹목적인 키우기 게임보다 동기부여가 약하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 성취감을 느낀다면 그것 또한 아이들 페인터의 매력이다.

이름 : 아이들 페인터(Idle Painter)
개발 : Alexande Ilin games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놓지마 정신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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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http://bit.ly/337Xs7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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