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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가 소유한 암호화폐 거래소는 영국 비트스탬프와 국내 코빗



지난달 미국증권 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을 제소하면서 암호화폐 리플(XRP)이 폭락한 리플 사태. 내달 22일 첫 재판을 앞두고, 국내외 거래소를 통틀어 제일 먼저 거래를 중지한 비트스탬프(Bitstamp)가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비트스탬프의 거래 중단이 '상장 폐지'의 시발점이 됐다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넥슨이 리플을 깠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넥슨 거래소로 알려진 코빗과 NXC의 관계를 짚어보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NS에 퍼지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트스탬프 홀딩스(Bitstamp Holdings)는 영국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또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의 비트스탬프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슬로베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NXC의 투자법인 'NXMH'가 벨기에에 설립한 법인으로 NXC의 유럽 블록체인 사업체 개념이다. 비트스탬프 홀딩스의 지분 99.88%는 NXMH, 다시 NXMH는 NXC가 지분 100%를 소유해 NXC 종속기업 중 하나다.

NXC의 관계사 현황 일부 / 자료=NXC

정리하면 NXC→NXMH B.V.B.A(100%)→Bitstamp Holdings N.V(99.88%)→Bitstamp Ltd(80%) 순으로 괄호는 지배지분율이다. 또 NXC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83.24%)과 넥슨(47.02%)의 주인이다. 참고로 게임업계에서 넥슨코리아의 본가라 불리는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법인이다.

비트스탬프는 리플의 거래를 중단했을 뿐 코빗과 함께 리플(RIPPLE)이 투자한 플레어네트웍스의 제휴사다. 그래서 지난달 종료된 스냅샷으로 리플 보유자에 한해 스파크 토큰(FLR)의 에어드랍을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거래소이기도 하다.

비트스탬프가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리플 거래를 중단한 것은 맞지만, 주체는 NXC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불과하다. 이는 일본 금융기업 SBI 홀딩스의 자회사 SBI 파이낸셜 서비스가 인수한 영국 MM 업체 'B2C2'가 리플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같은 맥락이다. 

이번 사태로 그룹 차원으로 지원에 나선 SBI 홀딩스처럼 지분 구조와 상관없이 회사의 고유 방침을 인정하는 의도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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