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RPG
발리언트 포스, 무식(?)해서 용감한 그들의 모험
우당이
2017. 3. 7. 18:02

2016년 11월 1일에 출시한 XII BRAVES의 모바일 RPG 발리언트 포스(Valiant Force). 국내에 킹오브아발론으로 알려진 펀플러스 인터렉티브가 서비스 중인 게임으로 일부 국가에 출시, 조금은 다른 매력을 풍기는 전략 RPG를 강조한 작품이다. 마켓에 분류된 장르는 전략이나 일반적인 턴제 RPG의 요소가 게임의 핵심이라 리뷰는 RPG로 표기한다.
현재 이 게임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홍콩, 대만, 마카오 등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지역에 한정 출시되어 서비스 중이다. 특히 출시 초기 4개국에서 최고 매출 TOP 10에 진입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발리언트 포스는 게임 이름에 따라 강력한 스쿼드(팀의 개념)를 구성, 스테이지를 격파하면서 캐릭터 수집과 강화 그리고 아이템 파밍에 집중한 일반적인 모바일 RPG다. 하나의 팀은 총 6명(친구 포함 1명)으로 구성하여, 캐릭터마다 아이템 장착 파츠와 스킬 학습을 통해 성장을 유도한다.
또한 다른 게임에서 직업이나 클래스가 발리언트 포스에서 발리언트로 설정되어 있다. 등장하는 캐릭터는 가디언, 챔피언, 섀도우, 미스틱, 힐러, 레인저 등 총 6개로 구분되어 있으며, 최대 2차 전직까지 세분되어 있다.

당연히 캐릭터와 아이템의 등급이 존재, 무과금보다 인앱 결제로 강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이상 후반으로 갈수록 결제 금액에 따라 스트레스의 강도가 달라진다.
그럼에도 수집-강화-모험 등의 콘텐츠가 서로 물리면서 무과금 전사 기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은 제공한다. 쿨타임이 돌아오는 뽑기와 자잘한 퀘스트로 보석을 모아서 한 번에 돌리면 일정 수준까지 진행할 수 있는 스쿼드는 편성할 수 있다.

실시간 액션 RPG가 아닌 턴제를 채택한 덕분에 특정 캐릭터의 쏠림 현상은 덜하다. 대신 오로라 트리거라는 시스템이 존재, 일종의 버프와 진형 효과로 짝꿍만 제대로 획득했다면 자동 전투만 믿고 싸워도 무방하다. 자동 전투와 속도 조절(난이도 정복 완료 후 해제) 덕분에 초반의 지루함만 견뎌낼 수 있다면 중후반 플레이 패턴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가끔 등장하는 캐릭터의 필살기 시전이나 베이시스케이프社의 사키모토 히토시(Hitoshi Sakimoto)가 작업한 배경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참고로 사키모토 히토시는 파이널 판타지 12, 전장의 발큐리아, 전설의 오우거 배틀의 작곡가로 참여한 바 있다.

사실 발리언트 포스는 한눈에 확 들어오는 휘황찬란한 그래픽을 앞세운 것도 획기적인 콘텐츠와 시스템을 강조한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편의성을 앞세운 모바일 RPG라는 것을 강조, 적당한 스트레스와 함께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으로 다가선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익숙함과 친숙함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RPG의 기준에서 본다면 발리언트 포스는 상위권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이것저것 손을 댈 것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플레이에 집중하면 최소한의 터치로 알아서 잘 크는 RPG로 태세가 바뀐다.

음식으로 비유한다면 자극적인 양념보다 싱거운 듯한 맛으로 심심하게 즐기는 음식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비록 다른 지역에 출시되어 있지만,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하고 한 번쯤 해볼 만 한 게임이다.
그러나 지금 플레이 중인 게임이 재미있다면 굳이 발리언트 포스를 설치할 이유는 없다. 그 시간에 매크로 세팅 한 번 더하고, 인벤을 비워주면서 몬스터를 한 번이라도 더 잡는 것이 낫다.
iOS
안드로이드
![]() | 이름 : 발리언트 포스 개발 : XII BRAV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용감한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