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RPG
액스(AxE), 연합과 제국의 끝나지 않은 전쟁
우당이
2017. 5. 17. 11:39

지난 16일에 테스트를 종료한 넥슨 레드의 모바일 MMORPG AxE(Alliance x Empire, 이하 액스). 이전과 달리 액션과 수집으로 점철된 모바일 RPG에서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 준하는 MMO 환경을 구축, 넥슨도 액스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넥슨과 넥슨 레드의 사정에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또한 일반적인 게임 소개를 지양, 테스터로 참여한 느낌을 글로 옮긴다.


액스의 메인 스트림은 연합국 갈라노스와 신성제국 다르간의 대립이다. 별다른 스토리가 없어도 두 개의 진영이 존재한다는 설정은 이념이나 이해관계의 갈등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쟁(爭)의 명분과 상대가 확실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유저는 두 진영 중에서 선택, 연합군(아처, 타이탄, 블레이더)과 다르칸(가디언, 워리어, 메이지) 중에서 마음에 드는 캐릭터로 액스에 입문한다. 이와 비슷한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어둡고 우울해 보이지만, 강했던 제국을 원했음에도 실제는 블레이더가 풍기는 매력으로 부득이하게 블레이더를 선택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액스는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히트의 MMO 버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 이유는 화려한 그래픽을 바탕으로 연출된 전투 액션은 히트를 연상시키는 덕분에 원작(?)의 캐릭터라 넓은 필드에서 뛰어노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히트는 언리얼 엔진을 선택했지만, 액스는 유니티 엔진을 선택했음에도 다크 어벤저 3처럼 유니티 엔진으로 소위 뽑아낼 수 있는 최대치까지 뽑아냈다.
적어도 그래픽 효과는 리니지2 레볼루션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유지, 합격점부터 준다.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콘텐츠의 배치로 이어지나, 적어도 이번 테스트 빌드의 1차 허들은 레벨 30이었다. 20레벨을 달성한 이후 30레벨에 도달하기 전까지 콘텐츠의 공백이 발생, 실전 튜토리얼을 시작하는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캐릭터 생성 이후에 각 콘텐츠의 소개는 자연스러운 동선으로 이어지며, 이후 이벤트처럼 진행된 분쟁전에 참가하는 것으로 액스의 메인 스트림에 서서히 접근한다.
사실 액스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별도로 강조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PC 온라인 게임 시절이나 최근에 등장한 모바일 MMORPG의 콘텐츠를 구현했을 뿐 나머지는 유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게임의 매력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그만큼 모바일 MMORPG 평준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액스는 '대립과 갈등'을 분쟁전이나 침투로 풀어낸 것에 불과하다.


그 결과 액스도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라는 RPG의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에 1차 목표를 설정해주고, 유저의 플레이 성향에 따른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2차 목표로 삼은 듯하다. 문제는 액스가 겪게 될 성장통의 구간이다.
화려한 그래픽과 캐릭터의 미려한 외모도 초반에 매력을 발산할 뿐 시간이 지나면 적응한다. 신선함에서 익숙함으로 바뀌는 시기가 찾아올 때 액스는 과연 무엇으로 붙잡아 둘 것인지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게임 외적으로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존재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그 이유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대체할 수 있는 게임으로 액스를 떠올릴 수 있지만, 액스의 대체재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된다. 변수는 현역으로 서비스 중인 리니지2의 인지도와 이를 바탕으로 일궈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다.
예년과 달리 '같은 게임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모바일 MMORPG로 해결했지만, MMORPG로 구현했던 유연한 콘텐츠와 플레이 스타일은 스마트 폰에서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 더욱 화려한 그래픽으로 승부하는 시절은 이제는 기본일 뿐이다.


첫발을 내디딘 액스, 칭찬은 독이라는 것만 기억하자. 대체재로 남아있을 것인지 혹은 라이벌이나 대항마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지켜보겠다.
![]() | 이름 : 액스(AxE) 개발 : 넥슨 레드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블레이더 모바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