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 몬스터 대마왕 1호점, 개업 전에 폐업을 피하려면...
지난 2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빅샷 게임즈의 몬스터 대마왕 1호점. 티키팝과 극한직업 용사의 매니저 이후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존 게임 리뷰와 달리 '개연성'에 초점을 맞춘다.
그 이유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게임이면서 실시간 피드백이 진행 중이라 데이터 초기화나 버그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 몬스터 대마왕 1호점의 기술 구현보다 방향성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마켓에 등록된 장르는 RPG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으로 점철된 일반적인 장르의 요소보다 방치형과 클리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어우러진 덕분에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스타일이 타이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우선 퀘스트의 개연성이다. 이 게임에서 퀘스트는 게임 콘텐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가이드와 다소 흩어질 수 있는 방향성을 잡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공격대를 막아내는 전장이 클리커의 구조라 보스와 마왕의 균형이 중요해진다. 클리커 플레이가 중후반보다 기반을 다지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마왕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보스보다 약하다.
보스의 레벨과 성능은 골드 파밍을 통한 레벨업과 펫의 보조로 강해지는 구조로 마왕은 스마트 폰의 화면에 반응하는 액션 캐릭터다. 전장도 디펜스 모드처럼 적으로 설정된 공격대를 막아내는 설정으로 레벨업을 위한 골드 파밍이 주류를 이룬다.
일반 공격대를 막아내면 슈퍼 용사라는 콘텐츠가 일종의 허들로 작용, 콘텐츠의 되새김질로 활용한다. 현재 빌드에서 이러한 패턴이 반복되면서 성장의 묘미보다 단일 퀘스트와 업적 달성에 따른 보상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소환할 수 있는 보스의 수와 레벨은 골드 파밍, 이는 보스의 레벨을 올려 공격대 공략에 중요한 역할이다. 전투 경험치로 성장은 마왕은 슈퍼 전사를 막아냈을 때 랜덤으로 획득하는 코스튬이 전부다.
정리한다면 보스와 마왕의 균형이 아직 미완성인 탓에 콘텐츠를 배치할 때 흔히 맥이 끊기는 구간이 발생한다. 시쳇말로 골드 파밍으로 보스의 성능은 좋아지고, 이는 다시 골드 파밍 능력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다.
이에 비해 마왕의 역할은 조작할 수 있는 인간형 펫으로 축소, 돋보이는 부분이 적다. 생산과 소비를 통해 재화를 축적하는 마트와 창고가 곁가지로 등장한 콘텐츠라면 게임을 관통하는 확실한 킬러 콘텐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몬스터 대마왕 1호점이 추구하는 장르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킬러 콘텐츠의 부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의 게임에 각 장르의 주요 요소를 녹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확실한 하나의 장르에 나머지는 양념처럼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두 가지 장르가 결합했을 때 균형이 맞아 떨어지는 퓨전을 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면 혼합 비율에 따라 게임의 정체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테스트가 진행 중이므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 빌드의 매력이다. 자신의 의견으로 몬스터 대마왕 1호점의 신장개업을 돕고 싶다면 잠깐의 시간을 내어 플레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몬스터 대마왕 1호점
개발 : 빅샷 게임즈(Bigshot Games)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카우방
안드로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