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믹스마블(MIX), 빗썸서 정리되나...상폐 위기

우당이 2020. 3. 9. 19:16

단일 거래소 의존도 99%, 퇴출시 대안 거래소 없어


하이버 스네이크로 블록체인 게임 대중화를 선도했던 믹스마블(MIX)이 궁지에 몰렸다. 전체 거래량의 99%를 소화하는 빗썸이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 30일의 상장 재심사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9일 빗썸에 따르면 믹스마블은 오후 4시에 입금이 중단됐으며, 4월 2일까지 모든 거래가 중단된다. 기존에 상폐 경고를 받았던 스트라티스(STRAT)와 앵커(ANKR)는 오후 3시부터 입금이 재개됐다.

믹스마블은 2019년 5월 10일에 빗썸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블록체인 게임 개발 플랫폼이다.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게임'을 앞세워 마블 클랜즈, 하이퍼 스네이크, 하이퍼 드래곤즈 등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으며, 트론, 온톨로지, 이더리움, 이오스 등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지원한다.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구했지만, 빗썸은 믹스마블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전에 퇴출했던 프로젝트와 달리 믹스마블은 빗썸의 원화마켓(KRW)에서 99.63%를 소화하고 있다. 게이트아이오나 핫빗, 비트맥스에서 USDT, BTC, ETH 마켓의 방어선은 턱없이 부실하다.

그 결과 원화마켓 의존도가 절대적이고, 다른 목적 거래소 마켓 방어선이 약해 빗썸에서 퇴출당하면 회생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