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PLX·FNB·QBZ, 빗썸의 상폐 칼날 어디로?
투자유의 종목 지정돼 연장됐어도 방출한 사례 존재
지난해 11월 21일 상장 폐지된 롬(ROM)을 시작으로 지난달 8일 베네핏까지 빗썸의 알트코인 방출은 19개를 기록 중이다. 현재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것만 8개로 적어도 4개의 프로젝트가 위험한 상황이다.
2일 빗썸에 따르면 다빈치(DAC)와 아이앤에스(INS)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다시 재심사를 진행 중이다. 플레이엑스(PLX), 모네로(XMR), 버지(XVG), 비에치피(BHP), 애프앤비프로토콜(FNB), 퀸비(QBZ)는 상폐 경고를 받았다.
오는 8일경 다빈치의 상폐 결과를 시작으로 5월만 프로젝트 8개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 중에서 모네로와 버지는 빗썸 의존도가 높은 프로젝트가 영향은 미미하지만, 문제는 빗썸 의존도가 90%에 육박한 프로젝트다.
즉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입금이 차단된 이후 제2차와 제3차 거래소에 상장하지 못하면 졸지에 알트코인의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플레이엑스 93.36% ▲애프앤비프로토콜 97.76% ▲퀸비 74.36% 등이 '위험' 수준으로 분류된다. 특히 애프앤비프로토콜은 빗썸, 빗썸 글로벌, 빗썸 싱가포르 3곳에 상장돼 속칭 빗썸의 백업이 없다면 프로젝트 시작 이후 존폐 위기에 몰렸다.
최근 해킹으로 홍역을 치른 퀸비는 74.36%라는 점유율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처럼 보이나 단일 거래소 의존도가 높아 빗썸 글로벌의 0.06%로 방어를 하기에 역부족이다.
빗썸의 상장 폐지 영향과 무관한 프로젝트는 다크코인으로 분류된 모네로와 버지 등 2종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빗썸의 원화마켓 의존도가 높아 2차 상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다빈치와 아이앤에스도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다시 연장됐지만, 이조차 안심할 수 없다. 앞서 빗썸은 롬, 디에이씨시, 이더제로, 베네핏 등을 경고 이후 재심사를 진행해 상장 폐지한 전례가 있다.
이미 빗썸을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상장 당시 시가총액과 비교해 기준에 미달하거나 낮은 유동성,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방출하는 탓에 모네로와 버지를 제외한 6개의 프로젝트에 잔인한 5월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