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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오비 태국, 8월 31일까지 영업 중단...신뢰도 타격 불가피

우당이 2021. 6. 29. 15:37

후오비 클라우드 플랫폼, 태국 정부 당국이 요구한 KTC 기준 미달했나


후오비 태국이 영업을 중단, 후오비 글로벌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영업 중단은 올해 4월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중요한 결함'에 대해 지적한 이후 후오비 태국의 자발적인 사업 중단보다 태국 정부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29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르면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한 긴급 법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에 따라 후오비 태국의 영업을 8월 31일까지 중단하며, 거래소에 예치된 고객 자산도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후오비 태국은 후오비 코리아, 후오비 재팬과 함께 후오비 글로벌 소속으로 후오비 그룹의 거래소 솔루션 '후오비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했지만,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나 태국 자금세탁방지연구소 등이 요구한 KYC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태국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 중에서 업비트 APAC 소속의 업비트 태국과 GMO 인터넷의 글로벌 거래소 제트닷컴EX이 디지털 자산 사업(digital asset business)의 ▲암호화폐 거래소(cryptocurrency exchange) ▲암호화폐 브로커(cryptocurrency broker) ▲디지털 토큰 거래소(digital token exchange) ▲디지털 토큰 브로커(digital token broker) 등을 모두 획득했으며, 나머지 거래소는 일부만 획득했다.

후오비 태국은 5번째 라이센스를 받은 거래소로 현지에 입성, 디지털 자산 사업의 암호화폐와 디지털 토큰 등 2개 부문만 획득한 게 전부다.

이번 영업 중단으로 후오비 글로벌은 후오비 태국의 정상화를 위해 영업 중단 기간에 태국 SEC의 지시를 수용하거나 혹은 후오비 태국을 철수할 지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OKEx와 함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3대장이라 불리는 후오비지만, 태국에서 발생한 이슈로 자존심을 구긴 셈이다.

특히 태국 SEC가 지적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현지 법에 따라 시정 명령, 영업 중단 조치, 라이센스 취소 등 3단계의 행정 조치가 발동, 후오비 태국의 라이센스가 취소될 수도 있다.

한편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디지털 자산 사업에 관한 긴급 법령(Emergency Decree on Digital Asset Businesses B.E. 2561)에 따라 OKEx 태국도 라이센스를 획득하지 않은 거래소로 분류해 2019년 10월에 퇴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