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거래소 '추풍낙엽' 달빗(Darlbit) 거래소도 접는다
거래소 해킹과 특금법 대응 이슈로 7월 15일 서비스 종료
3개월 남짓에 불과한 특금법 신고 수리 접수를 앞두고 중소 암호화폐 거래소의 연쇄 파쇄가 다시 시작된다. 상반기 데이빗 거래소와 바이낸스KR에 이어 하반기는 달빗 거래소가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특금법 시행 후폭풍에 거세지고 있다.
5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비베스트 코리아가 운영하는 달빗(Darlbit) 거래소는 오늘(5일) 오후 2시를 기해 입금 서비스가 중단되며, 오는 14일 오후 2시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 이후 15일에 영업을 중단한다.
서비스 종료를 알린 이후 2주도 안되는 기간에 출금을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월 특금법 시행 이후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의 4개 거래소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소는 ISMS 인증을 받았음에도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해 사업 중단과 원화 마켓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ISMS 인증번호보다 실명계좌 발급이 거래소의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며, 그때부터 국내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의 연쇄 폐쇄는 예고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심사 준비에 사활을 건 가운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부 해외 거래소는 특금법에 상관없이 불법 영업을 자행, 일각에서는 국내와 글로벌 거래소을 대하는 정부 당국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정보분석원 측은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 거래소에 한글 메뉴가 있다면 국내 영업으로 간주, 다른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ISMS 인증 번호와 실명계좌 발급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들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금지된 레버리지 한도를 최소 100~1000배까지 설정해 영업 중이며, 파생 상품도 판매 중임에도 정부 당국은 여전히 '신고 수리 대상'이라는 설명 외에는 확실한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다.
특금법 시행 이후 거래소의 생존 게임과 상장 폐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통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베스트 코리아 관계자는 "특금법 시행에 따른 규제의 변화와 시스템의 결함과 거래소 해킹 이슈까지 발생해 더 이상 정상적인 거래소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감당하기 어려운 이슈들과 더불어,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하게 거래소 운영과 모든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종료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