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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태국, 업비트 위기관리 역할론 '급부상'

우당이 2021. 8. 9. 15:38

오더 북 공유로 업비트 의존도 높은 프로젝트 순차적으로 추가


업비트 APAC의 업비트 태국이 업비트 본진의 위기관리 거래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혼탁해진 가운데 일찌감치 오더 북을 공유, 업비트 본진의 위기관리를 위한 거래소로 떠오르면서 공격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전 업비트가 비트렉스와 오더 북 공유를 중단한 이후 내실 안정을 위해 원화마켓을 중심으로 거래쌍을 재편했지만, 특금법 시행 이후 상대적으로 많은 프로젝트와 거래쌍(프로젝트 154개와 255개의 거래쌍, 8월 9일 기준)이 성장세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24개의 상폐 이후 대규모 거래 중지 사태가 또 다시 예견되면서 업비트 태국이 업비트 본진과 오더 북을 공유, 지난 6월부터 1주일 단위로 거래쌍을 확충하고 있다.

9일 업비트 태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더 북 공유 6차 선발대로 앵커(ANKR), 오브스(ORBS), 퀀텀(QTUM), 세럼(SRM), 유니스왑(UNI) 등 프로젝트 5종을 BTC 마켓에 오더 북 공유 방식으로 상장했다. 이 중에서 퀀텀과 세럼, 유니스왑 등은 업비트 APAC 패밀리 중에서 업비트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에 상장, 업비트 싱가포르보다 빨랐다.

이면에는 일반적인 오더 북 공유에 따른 상장이지만, 실체는 업비트 본진의 물량을 분산시키기 위한 방책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일부 프로젝트는 업비트 원화마켓이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 업비트의 버프와 디버프가 공존한다.

업비트 원화마켓서 거래 중인 오브스(ORBS) / 자료=업비트

하나의 거래소에 대부분의 물량이 몰리게 되면 프로젝트 팀은 2차 거래소 상장을 통해 위기관리에 들어간다. 향후 상장 폐지나 거래쌍 제거 등과 같은 악재 대응을 위한 일종의 보험을 들어 투자자 보호와 상장 레퍼런스 관리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6차 선발대로 지난달 28일 추가된 5차 선발대처럼 업비트 의존도가 높은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 0.6%만 소화하는 유니스왑에 비해 ▲오브스 86% ▲퀀텀 30% ▲세럼 12% ▲앵커 16% 등이 업비트 원화마켓에 소화한다.

이는 지난달 에브리피디아, 샌드박스 등 업비트가 40% 이상을 소화했던 수치와 엇비슷해 8월에도 업비트 의존도가 높은 프로젝트가 태국에 입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국 현지도 일본과 비슷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 존재하지만, 업비트 태국의 '브로커 라이센스' 덕분에 위험도가 높은 화이트 리스트보다 현실적으로 당장 거래가 가능한 '오더 북 공유'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