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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4월 이후 상장 '침묵'...빗썸은 '역린' 상장 응수

우당이 2021. 8. 18. 18:46

 

업비트 APAC 통해 업비트 태국 오더 북 공유로 상장 메타 바꿔




업비트가 상장에 침묵하는 사이 빗썸은 업비트의 역린을 노리는 상장을 이어가며, 세를 불리고 있다.

업비트가 지난 4월 15일 그래프(GRT)와 신세틱스(SNX)의 비트코인 마켓 상장 이후 현재까지 상장을 하고 있지 않다. 이에 비해 빗썸은 비슷한 시기에 아로와나 토큰(ARW)을 비트코인과 원화마켓에 상장한 이후 꾸준한 상장 메타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업비트, 빗썸 등에 따르면 업비트는 0, 빗썸은 30개 이상의 프로젝트(BTC, KRW) 거래쌍을 활성화했다. 특히 빗썸은 업비트에 민감한 이슈로 작용하는 클레이(KLAY)나 링크(LN), 도지코인(DOGE)이나 엑시인피니티(AXS)처럼 수수료 나눠 먹기 상장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업비트의 퍼스트 임팩트로 통하는 대규모 상장폐지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의견과 도지코인에 이어 엑시인피니티 거래량에 따른 수수료가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를 잡아 상장메타가 뜸해졌다는 의견이 맞선다.

이에 비해 빗썸은 업비트의 자산 추가에 따른 거래쌍 활성화가 껄끄러운 일명 역린 상장으로 업비트의 심기와 함께 2인자 위치를 고수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이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등의 관계 기관의 정책 고지에 따른 파도를 업비트가 막고, 빗썸은 업비트의 뒤에서 안전 상장으로 응수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픽썸의 리부트 버전처럼 '라운드 시스템'을 선보이며, BTC 마켓 상장도 공격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6월 업비트의 대규모 상장 폐지 이후 국내에서 영업 중인 일부 거래소도 지우개처럼 상폐 러시를 이어갔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업비트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상장 폐지해 거래소의 건실함을 과시하려는 시도였지만, 과대한 포장으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을 뿐 화제의 중심에 서지 못했다.

상반기 업비트 퍼스트 임팩트에 포함된 피카 프로젝트(PICA)의 분쟁 이슈가 상장메타의 발목을 잡았다는 예상과 달리 업비트는 업비트 APAC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오더 북을 공유해 상장을 이어갔다.

오더 북 공유의 최대 수혜는 업비트 태국으로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급하는 4종의 라이센스를 활용, 4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57개의 거래쌍을 추가했다. 면면을 살펴보면 피아트 머니 태국 바트(THB) 마켓 5종, 비트코인 마켓 49개, 테더마켓(USDT) 3개 등으로 이 중에는 국내 상장의 눈총을 받고 있는 클레이(KLAY)나 업비트 거래량 의존도 50%가 넘어가는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다.

특히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과 같은 태국 SEC 인증 프로젝트 5종의 바트 마켓 입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필리핀에서 엑시인피니티(AXS)가 소위 돈이 되는 게임으로 떠오르며,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가 허가한 라이센스 거래소의 상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암호화폐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태국은 도지코인이나 칠리즈(CHZ)처럼 밈과 팬 토큰 상장을 금지했으며, 거래소 관련 토큰도 거래할 수 없다.

대신 소급적용 대상이 아닌 덕분에 플로우와 칠리즈를 비트코인 마켓에 올려둔 이후에 바트마켓에 입성시켰으며, 현재 업비트 태국 BTC 마켓에서 거래 중인 클레이도 칠리즈처럼 바트마켓까지 상장할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