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日 IEO 열풍에 비트게이트(Bitgate)도 참전

우당이 2022. 7. 11. 15:09

2022년 2월부터 실증 실험 진행한 관광 프로젝트 '룰라 토큰' 등장 예고


코인체크가 팔레트 토큰(PLT)을 IEO로 발굴한 이후 현지 거래소 업계가 IEO를 통한 프로젝트 발굴에 한창이다. 올해 파이낸스 토큰을 2호 IEO 프로젝트로 선정한 코인체크를 비롯해 ▲GMO인터넷-FC 류큐 코인(FCR) ▲DMM 비트코인-니폰 아이들 토큰(NIDT)에 이어 후오비 재팬과 자이프, 비트게이트까지 참전을 확정했다.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가 진행하는 런치패드와 IEO와 달리 일본은 취향 비즈니스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특정 분야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IEO로 선정하며, 그 이전에 실증실험을 진행해 시장에서 검증된 토큰을 정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암호자산'으로 빌드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11일 비트게이트, 룰라 등에 따르면 양사는 비트게이트의 1호 IEO 프로젝트로 룰라 토큰을 선정했다. 이전에 진행했던 IEO 프로젝트와 달리 룰라 토큰은 올해 2월부터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지역 화폐 실증 실험을 진행할 정도로 관광 상품에 특화된 프로젝트다. 

비트게이트의 IEO는 팔레트 토큰처럼 '쓰임새'가 분명한 프로젝트를 발굴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프로젝트 이름과 동일한 룰라는 재단의 역할을 수행하며, 2월부터 4월까지 아리마 온천 마을과 시모다 온천 등을 중심으로 42개 가맹점과 함께 실증 실험을 진행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마무스메(약칭, 말딸)처럼 온천을 의인화한 온센무스메(약칭, 온천딸)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온천 관광지를 중심으로 충전과 결제, 사용 빈도 등 데이터를 수집했다.

룰라 측이 밝힌 2월 실증 실험 결과는 ▲1인당 15,800엔(한화 16만 원) 충전 ▲1인당 14,900엔(한화 15만 원) 소비 ▲3개 온천 관광지 투어 인원은 200명 중 12% ▲1인당 3.4개 가맹점 이용(아리마 온천과 시모다 온천 기준) 등이다.

또 프로젝트 공개와 동시에 사용자 100명 돌파와 발행 금액 50만 엔(한화 500만 원)의 지표가 보여주는 것처럼 대규모 수익 실현을 위한 단타성 프로젝트가 아닌 오로지 관광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까지 진행, 코로나19 이후 관광 경기 회복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관광 프로젝트와 인지도가 떨어지는 1종 거래소 '비트게이트'의 존재를 걱정한다. 실제 비트게이트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2개 암호자산만 취급하며, 룰라 토큰의 IEO 이후에 암호자산 라인업은 3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회사는 다이코 홀딩스 그룹으로 2020년 1월 58.1% 지분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지분을 75.9%까지 늘려 그룹 내 다이코 알엔디와 함께 블록체인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코인체크가 모넥스 그룹 자회사인 것처럼 SBI 홀딩스 그룹의 SBI VC 트레이드와 피스코의 자이프처럼 금융기업의 거래소 시장 진출 열풍에 이름을 올렸던 회사다. 

비트게이트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화폐 활성화에 강점을 보이는 룰라와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룰라 토큰의 IEO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