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레버리지 옥죄나···FTX 재팬, 레버리지 서비스 중단
현행법 한도 2배로 성장 동력 한계에 부딪혀
FTX 재팬이 운영하는 1종 암호자산 거래소 '리퀴드 바이 에프티엑스(Liquid by FTX)'에서 레버리지 거래가 다음 달 31일 사라진다. 지난해 10월 28일 레버리지 거래를 위한 라이센스를 획득한 이후 약 10개월(308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29일 FTX 재팬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엔화로 구입할 수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신규 레버리지 거래를 중단하며, 8월 31일을 기해 레버리지 거래는 FTX 재팬에서 사라진다.
올해 2월 FTX는 리퀴드 그룹을 인수한 이후 싱가포르의 리퀴드 글로벌과 일본의 리퀴드 바이 쿠오인(Liquid by Quoine)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전부터 리퀴드는 자회사 쿠오인(Quoine)을 통해 암호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번 레버리지 서비스를 종료한 Liquid by FTX의 원래 이름이 Liquid by Quoine이다.
앞서 언급한 라이센스는 자금 결제법의 1종 라이센스가 아닌 금융상품 거래법에 명시된 법정한도 2배까지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이다.
일본 금융청, JVCEA 등에 따르면 1종 암호자산 거래소 36곳 중에서 금융상품 거래법 라이센스를 취득한 곳은 11곳이며, 거래소마다 로스컷(loss cut), 속칭 손절 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면, GMO코인은 75% 미만, DMM 비트코인과 비트플라이어는 50% 미만으로 취급하는 암호자산에 대해 기준이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리퀴드 바이 쿠오인'에서 쿠오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FTX 재팬의 브랜딩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달 1일부터 FTX 재팬이 운영하는 'Liquid by FTX'를 알리기 위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등장하는 TV CM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때 FTX는 레버리지 한도 100배 거래소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한도를 20배로 축소한 이후 글로벌 암호화폐 업계의 침체기 속에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TX 재팬은 레버리지 거래 서비스를 위한 라이센스가 유효하고, 솔라나(SOL)와 FTX 토큰(FTT) 등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할 정도로 이미 진출한 OK코인 재팬, 후오비 재팬, 크라켄 재팬 등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