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알고랜드(ALGO)-바이낸스 코인(BNB)과 日 입성
화이트 리스트 코인 2종 포함해 총 34개 암호자산으로 출발
바이낸스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진출하면서 꺼내든 비밀 병기는 바이낸스 코인(BNB)였다. 통칭 바이낸스가 설계한 생태계의 기축 통화로 불리는 바이낸스 코인과 알고랜드(ALGO) 등 2종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현지에 입성하게 된 것.
1일 바이낸스, 바이낸스 재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사쿠라 익스체인지 비트코인(SEBC)을 인수한 이후 바이낸스 본진의 일본 국적자 서비스를 차단, 체제 정비에 나선 바 있다.
바이낸스 재팬의 윤곽은 화이트 리스트 코인 2개를 포함한 34개의 암호자산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 바이낸스 코인이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 현지에서 영업 중인 거래소 코인과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이미 비트 트레이드(구 후오비 재팬)의 후오비 토큰(HT), 오케이코인 재팬의 오케이비(OKB) 등과 글로벌 거래소 3대장의 거래소 코인이 화이트로 경쟁을 벌이게 됐으며, 현지 토종 거래소의 피스코코인(FSCC), 카이카 코인(CICC), 넥스코인(NCXC) 등과 거래소 코인이 화이트 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바이낸스 재팬은 기존 SEBC가 취급했던 암호자산 11종보다 종류가 많고, 코인체크나 비트플라이어, DMM 비트코인 등보다 취급 프로젝트가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낸스 본진보다 취급하는 수가 적고, 본진이 자랑하는 화려한 거래쌍을 오더북 공유 형태로 가져올 수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특히 기존 SEBC를 사용하던 고객들도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점과 화이트 2종 외에는 내세울 게 없다는 점과 크라켄 재팬과 코인베이스 재팬의 사례처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사업 철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다만 앞서 언급한 바이낸스 코인의 쓰임새와 활용 범위에 따라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바이낸스 재팬의 입지도가 달라질 것으로 풀이된다.
코드 네임 BNB는 통칭 바이낸스 코인으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빌드 앤 빌드 체인이다. BNB의 시작은 2017년 여름 ICO 열풍 속에서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출발한 바이낸스 체인으로, 이후 BNB와 별도로 이더리움 생태계 확장에 중점을 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에서 탄생한 제2의 BNB가 만들어졌다.
그 결과 BNB는 바이낸스 체인 기반 BNB BEP-2,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기반 BNB BEP-20,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 BNB ERC-20이다. 참고로 BEP-2는 Binance Chain Evolution Proposal 2, BEP-20는 Binance Chain Evolution Proposal 20의 약자로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약속된 개념이다.
2021년 5월 27일에 빗썸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바이낸스 코인은 BNB BEP-2만 지원했고, 이후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금의 BNB로 통합된 것이다. 즉 빌드 앤 빌드 체인은 바이낸스 체인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을 통합한 브랜드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향후 바이낸스 재팬이 기존 암호자산 외에 신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발굴한다면 BNB 기반 프로젝트이거나 BNB 생태계 합류를 확정지은 프로젝트로 한정된다.
대표적으로 BNB 기반 팬시(FNCY)와 BNB와 협력을 천명한 마브렉스(MBX) 등이 바이낸스의 일본 입성으로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게 넷마블로 손꼽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