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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조선통신사, 日 화이트 리스트로 출정하라

우당이 2024. 6. 5. 17:32

1 티어(Tier) 마브렉스, 위믹스, 네오핀, 엑스플라, 보라




"일본 시장을 딱 집어서 진출하는 게 아니다. 일본만 거래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로드맵에 따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되면 필승조처럼 일본 거래소 입성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다"

위의 이야기는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법정화폐 엔화로 구입할 수 있는 암호자산)에 대해 프로젝트팀 관계자와 나온 대화 중 일부다.

분명 이전과 달리 일본 암호자산 시장의 위상은 달라졌다. 시장 규모보다 암호자산, 현물과 마진 거래, 파생상품, 스테이블 코인 등의 규제가 국내보다 체계적으로 정비된 이후 클레이튼(KLAY)과 마브렉스(MBX)가 언급되면서 일부 프로젝트가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믹스(WEMIX), 네오핀(NPT), 인텔라엑스(IX), 보라(BORA), 엑스플라(XPLA) 등은 각각 위메이드, 네오위즈,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그룹 등이 운용하는 프로젝트팀이자 코드 네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일본에 현지 법인이 존재하고, 자금결제법에 따라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했다는 경험을 보유했다. 해당 법령은 암호자산이 포함된 법안이다. 

일례로 넷마블 재팬은 자금결제법에 따라 일본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의 운영, 마브렉스 이슈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A 업체 관계자는 "현지 법인은 웹3 사업에 특화, 체질 개선을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 다만 현지 규제 동향을 살펴보는 관망 수준에 가깝다.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원빌드가 아닌 블록체인 게임은 온보딩 빌드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므로 화이트를 위해 전력을 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게임업체는 초기 검증자, 커뮤니티, 포럼과 행사 참여 등 일본에 프로젝트팀과 프로젝트 설명에 나선다. 원칙은 단 하나, 정확하게 설명을 하지만 거래소 상장을 위시한 발언은 경계하고, 블록체인 게임보다 퍼블릭의 중점을 둔다.

흔히 블록체인 게임을 논할 때 과거 크립토키티와 엑시 인피니티를 논하지만, 지금은 블록체인 게임도 게임답게 뽑히지 않으면 버려지는 게 현실이다. 흡사 채굴농장에서 채굴기를 배치하거나 채굴기 임대가 아닌 이상 흔히 말하는 찍먹은 김치 프리미엄과 단타, 선물 거래보다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B 업체 관계자는 "거래쌍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개설되는 거래소의 인지도나 하루 거래량이 잘 따라오는 거래소에 상장하는 게 우선이다. 자칫 거래소만 상장하고, 정작 코인 홀더가 되더라도 쓰임새가 없다면 그냥 일반적인 알트로 전락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거래소 상장은 호재로 작용하지만, 일본 암호자산 시장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앞서 언급한 게임업체 프로젝트는 태생이 게임이라 한계가 명확하다. 네오핀과 위믹스가 중동에 거점을 삼고, 현지 규제에 맞춰 사업 방향을 손질하는 게 이 때문이다. 네오핀은 디파이 대신 씨디파이, 위믹스는 게임의 흔적을 지우고자 퍼블릭 블록체인의 실험이 한창이다.

다만 클레이튼 기반으로 시작된 프로토타입 프로젝트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자체 메인넷을 구축해 독립할 수밖에 없고, 이전까지는 실패가 반복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래서 네오핀은 인텔라엑스와 차별점을 두기 시작했고, 아직 거래소 상장이 없는 인텔라엑스는 상장 특수를 노린 충실한 빌드업을 진행하는 이유다.

이는 위믹스도 마찬가지다. 지난달까지 위믹스는 블록체인 게임 15종 이상을 모두 정리했다. 100종 이상을 밀어 올리겠다는 블록체인 게임 온보딩 계획의 실패보다는 실전을 대비할 수 있는 '킬러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물론 위메이드는 과거 위미(WEME) 시절 카카오 게임하기 대항마이자 브랜드 구축의 일환으로 물량 공세를 펼쳤지만,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모두 종료한 바 있다.

C 업체 관계자는 "세 번째 화이트 리스트 코인 확정이라는 타이틀이 필요한 게 아니다. 사업 안정화와 규제가 정비된 국가, 합법적인 거래소와 일을 하기를 원한다. 상장은 분명 흥행 요소지만, 미완의 프로젝트가 거래소의 거래량으로 평가받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사업과 수익으로 평가받는 시기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