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는 언제? 한양건설 한양더챔버 화곡 하자보수 '차일피일'
한양건설이 시공한 한양더챔버 화곡(관리 로이안에이치앤에프)의 하자보수를 두고 소유자와 수분양자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강서구청의 사용승인 이후 올해 1월 28일까지 입실 예정 기간을 안내하면서 수분양자에서 구분 소유자로 전환된 계약자와 기존 수분양자들이 요구한 하자 보수와 옵션 제공 물품 누락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3일 한양 더챔버 인증방에 따르면 일부 수분양자들이 사전점검 업체를 통해 진행한 '종합점검결과보고서'에 명시된 하자는 여전히 우선순위에 밀려 방치되고 있다. 특히 2월 중순에 접수된 하자를 재차 요구했음에도 기약 없는 대기가 이어지면서 '못 고치는 게 아니라 고치기 싫은 건설사의 갑질'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우선 KB부동산신탁에서 등기를 이전받은 계약자 그룹은 하자 보수와 관리 미비, 옵션 제공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는 '기다려달라'는 설명 외에는 상황을 회피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일부 계약자는 별도의 업체를 불러서 수리할테니 비용 처리를 요구했지만, '영수증 처리는 불가능하니 기다려라'라는 말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하자 보수업체로 민원을 처리하는 일부 업체들은 '대금 미지급'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대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런 민원까지 우리가 처리해야 하느냐?"는 불평을 토로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민원 처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일반임대사업자나 주택임대사업자와 같은 수분양자 그룹은 세입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하자 라벨링' 스티커만 보고 돌아갔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사전에 요청한 하자 보수를 제때 진행하지 않아 신규 매물임에도 '수리 다수' 매물로 인식, 화곡역 인근의 부동산도 한양 더챔버 화곡을 기피 매물로 분류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건설업계에서 하자수선충당금이나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소멸기한과 기준에 따라 관리비를 납부한다. 대신 오피스텔은 빌라나 아파트와 달리 집합건물의 건축법으로 분류,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가 형성된다.
한양더챔버 화곡의 오피스텔 관리비는 평균 최소 40~80만 원 수준이다. 매월 관리비의 일정 비율이 장기수선충당금로 배정되지만, 1월에 입주한 일부 세대는 하자 보수는 늦장 대응이 아닌 방치 수준이라는 게 계약자 그룹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