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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는 상장폐지가 답이다 (Feat. DAXA)

우당이 2025. 5. 4. 11:52

DAXA의 시선에서 위메이드와 위믹스를 바라본다




DAXA(Digital Asset eXchange Alliance)는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를 6월 2일 정리한다. 과거 위믹스 클래식(WEMIXC)의 유통량 이슈에 이어 이번 위믹스는 해킹 이슈로 DAXA의 공동 대응에 따라 업비트를 제외한 원화마켓 거래소 4곳에서 일제히 퇴출이 확정됐다.

일반적인 재단의 프로젝트 상장 폐지는 반발을 예상할 수밖에 없고, 재단 측은 국내 법령에 따라 가처분 신청과 가처분에 따른 이의신청 등으로 이어지는 법적 공방으로 최후의 카드를 쓴다. 당연히 성난 투자자를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법적 대응을 언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DAXA의 취지를 떠올린다면 가처분과 효력 정지는 부질없는 시간 벌기나 행동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DAXA는 금융 당국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기관이 아닌 탓에 민간단체에 불과하고, 민간 단체와 민간 기업끼리 발생한 분쟁은 법적 대응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DAXA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과 코빗 그리고 고팍스 등 원화마켓 5곳으로 구성된 단체다. DAXA 설립 시기를 논한다면 테라 쇼크 이후 협회원의 이익보다 투자자 중심의 올바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협의를 위해 만들어졌다. 즉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주장하는 DAXA의 권한이나 절차 등은 중요하지 않다.

흡사 DAXA의 상장폐지 결정을 위믹스 암살(暗殺)로 지칭하는 이들도 있지만, 구성원의 기능과 목적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리스팅이라 불리는 거래쌍 개설은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다. 상장 폐지가 횡포라면 상장도 갑질로 비견될 수 있다.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기술 지원은 크게 메인넷, 하드포크, 에어드랍, 스왑 등으로 구분되며, 이는 거래소의 책무보다 서비스의 개념이 앞선다.

일례로 메인넷 이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해당 프로젝트는 자동으로 상장 폐지된다. 거래소가 기술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탓에 과거의 유물처럼 버려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위믹스의 재상장 이후 위믹스클래식을 위믹스로 자동으로 스왑, 이게 바로 거래소의 기술 지원 영역이다.

최초로 위믹스 해킹이 발생한 2025년 2월 28일,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거래 중인 국내 거래소 4곳에 이슈를 공유하지 않았다. 때마침 연휴를 앞둔 시기였고, 정작 거래소 4곳은 3월 4일 오전 11시 30분 전후로 '위믹스 거래유의종목 지정'이라는 공지로 상황을 안내했다.

그럼 5일 동안 사태 수습과 원인 파악, 해결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완벽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사건 당일 거래소 4곳을 패싱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위메이드와 위믹스를 철저하게 은폐했다. 명분은 사고 발생 원인과 방법,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분명 국외 거래소에 해킹 물량이 매도, 사실상 시장에 유통된 나머지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골든타임을 떠나 정작 초동 대처를 거래소 4곳에 즉시 알리지 않았다. 이게 바로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명분을 잃어버린 최초의 실수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5일 동안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고, 위믹스가 거래 중인 거래소는 같은 기간에 시쳇말로 짬 때리기로 수수료만 챙겼다는 프레임 설계가 가능해진다.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2월 28일 사건에 대한 침묵의 대가가 상장 폐지로 이어지게 된 원인 중의 하나다. 또 게임업계에서 아이템 복사나 게임머니 복제 등 게임에서 이슈가 발생했을 때 롤백과 로그 조사, 계정 차단 등 게임업체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처럼 대응하면서 일을 키운 것도 위메이드의 문제다.

DAXA는 2022년 10월 27일 위믹스 클래식(WEMIXC)을 지정한 이후 2025년 4월 24일 신세틱스(SNX)와 어셈블 에이아이(ASM)까지 30개 넘는 프로젝트를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했다. 상장도 상장 폐지도 DAXA의 말과 행동이고, 이를 결과로 만든 이들은 거래소 5곳의 의지다.

위메이드와 위믹스가 주장하는 기준과 절차를 DAXA가 아닌 위메이드로 향한다면 회사 내부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이 정상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