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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38] 샹그릴라 프론티어 시즌 2, 망겜보다 망작을 걱정할 때

우당이 2025. 6. 1. 16:49

망겜 헌터의 두 번째 모험기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시즌 2(이하 상그릴라 프론티어 시즌 2)는 시즌 1의 연장선으로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뀐 뒤 선보이는 2쿨 25부다. 

시즌 2는 크게 야습의 리카온과 심연의 쿠타니드 레이드가 주류를 이루고, 특히 리카온을 공략하면서 각종 떡밥과 공략을 알아내면서 파티원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시즌 1과 달리 특정 보스와 지역에 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춘 탓에 신선함은 떨어진다. 샹그릴라 프론티어에서 레벨 1로 시작한 산라쿠지만, 이미 다른 게임에서 극한까지 도달했던 터라 좌충우돌 모험보다는 소위 말하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게임을 파훼하는 과정에서 경력자의 손길이 묻어난다.

아마도 이 부분이 과거 PC 온라인 MMORPG 시절부터 겪은 흡사 현자타임과 비슷해 동질감이 느껴진다. 

분명 1레벨부터 하나씩 알아가면서 초보자 티를 벗어나서 중수를 거쳐, 고수의 반열에 접어들면서 고인물 소리를 듣기 전까지 플레이 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할 정도로 과거에 플레이했던 게임의 현자타임과 샹그릴라 프론티어 시즌 2의 지루함이 겹치면서 정주행의 위기(?)를 몇 번이나 참아가면서 25화까지 달렸던 시즌 2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즌 1의 대미를 장식했던 보스와 달리 야습의 리카온은 결국 다음을 뒤로 하고 공략을 미뤘다. 진 각성이나 1차 각성이 아니라 리카온의 껍데기와 싸우면서 실체에 접근한 것이 시즌 2의 레이드 목표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해지기 위한 시련과 산라쿠 일행의 호흡 등이 이전보다 나아졌지만, 정작 시즌 1보다 재미가 반감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때 미치도록 플레이했던 게임의 레이드를 위해 길드원과 공략에 나섰던 헤딩팟의 기억이 고스란히 전이된 것처럼 느껴졌지만, 리카온에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은 집중보다 극의 흐름을 끊어낸 장치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

결국 보상으로 산라쿠는 리카온의 표식이 성장(?)했음에도 새로운 일행 모집을 위해 이전에 플레이했던 게임에 접속, 그들을 다시 샹그릴라 프론티어로 데려오는 데 일부 회차를 반영하는 과정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새로운 인연과 일행 등이 제공하는 신선함을 앞세운 장치로 활용한 의도는 알겠지만, 중간에 맥이 끊기면서 시즌 1부터 이어진 흐름을 방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앞선다.

시작은 좋았지만, 시즌 2는 시즌 1의 장점이 희석돼 샹그릴라 프론티어의 재미도 희미해졌다. 오히려 시즌 3를 위한 또 다른 떡밥 투척보다 애니메이션은 시즌 1과 2로 마무리를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라프텔
https://laftel.net/item/42411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27242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 넷플릭스

수많은 망겜을 즐기다 번아웃이 온 게이머 소년. 대중이 갓겜으로 평가하는 VR 게임을 시작하고, 일생일대의 역대급 모험에 빠져든다.

www.netflix.com

 

 

샹그릴라 프론티어 ~망겜 헌터, 갓겜에 도전하다~ 2nd Season ㅣ 라프텔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게임을 합니까? 세상에 100개의 갓겜이 있다면, 1000개의 망겜이 있다. 망겜을 사랑하고, 망겜에게 사랑받는 남자 ‘히즈토메 라쿠로’. 그가 다음으로 도전한 게임은 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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