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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ONE) 상폐에 원체인(ONE)이 웃는 이유

우당이 2026. 9. 7. 18:58

장현국 대표의 뼈 있는 한마디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온다(What must go, goes. What must come, comes)."

7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남긴 짧고 강렬한 트윗 한 줄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평소에도 X를 적극 활용하며 넥써쓰와 크로쓰의 주요 동향을 공유해 왔지만, 이번 트윗은 결이 다소 다르다.

장 대표가 이 문구와 함께 링크한 것은 다름 아닌 코빗의 하모니(ONE) 상장 폐지 공지였다. 일반적으로 기업 경영진이 X에 기사나 공지를 공유할 때는 제휴·계약 등 자사의 호재성 소식을 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트윗 이면에는 기존 크로쓰(CROSS)에서 원체인(ONE)으로 브랜드를 교체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었던 코드네임 중복악재가 해소됐다는 통쾌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본래 국내외 거래소 업계는 동일한 티커를 쓰는 서로 다른 프로젝트가 존재할 경우, 투자자 혼동을 막기 위해 뒤에 숫자를 부여하는 방식을 써왔다. 업비트에서 거래했던 게임크레딧(GAME)과 게임빌드(GAME2, 옛 캐리프로토콜)가 대표적인 예다.

이 때문에 지난 7월부터 쿠코인을 비롯해 비트겟, 게이트 등 글로벌 거래소들은 크로쓰의 프로젝트 명칭을 원체인(ONEchain)으로 바꾸면서도, 기존 하모니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심볼은 CROSS로 유지하는 반쪽짜리 리브랜딩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국내 거래소 중 코빗 역시 크로쓰의 티커 변경 시 하모니(ONE)와의 중복 문제를 인지하고 사후 대응을 고심해 왔으나, 하모니의 퇴출로 단번에 풀렸다.

티커 선점을 둘러싼 난제는 생각보다 빠르게 정리됐다. 앞서 지난 2일 코인원은 크로쓰의 리브랜딩을 완료하며 심볼을 ONE으로 교체했다. 코인원은 공지를 통해 "코인원의 ONE(원체인)은 타 거래소의 ONE(하모니)과 동일 심볼을 사용하지만 별개의 가상자산"이라며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리고 며칠 뒤 코빗이 하모니(ONE) 상장 폐지를 공지하면서 판도가 완전히 기울었다. 하모니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코빗 내에서 원체인이 ONE이라는 이름을 확보하는 데 가로막혔던 마지막 걸림돌마저 사라진 것이다.

장현국 대표의 "What must go, goes. What must come, comes"라는 일갈은 바로 이 결정적 순간을 겨냥한 핵심 관전 포인트다. '갈 것(하모니)'은 순리에 따라 물러나고, '올 것(원체인)'이 비로소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는 선언이자 승전보로 읽히는 이유다.

특히 코빗의 하모니 상장 폐지 공지가 올라온 시각은 2026년 9월 7일 오후 5시. 장 대표가 이 공지 링크를 자신의 X에 공유한 시각은 불과 11분 뒤인 오후 5시 11분이었다.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이자, 참으로 절묘한 맞물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