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액션
도시를품다 for Kakao, 자고 일어나니 열쇠가 두개
우당이
2015. 7. 24. 11:54

지난 7일에 출시한 쇼베 크리에이티브의 도시를품다 for Kakao(이하 도시를 품다). 이 게임은 미스터리 시네마 게임을 표방, 리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어드벤처로 정의한다.
또한 이번 리뷰는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2부 밤섬 스토리'가 아닌 '1부 의문의 시작'만을 플레이, 이를 기반으로 체험기를 작성했다.


게임의 첫인상은 방탈출이나 회색도시를 실사로 옮겨놓은 듯한 실제 배우가 캐릭터로 등장한다. 당시 신인에 불과했던 배우가 지금은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드는 주인공 급으로 승격(?)된 배우들이 많다.
캐릭터가 아닌 배우가 출연, 게임 자체가 배우들의 햇병아리 시절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료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네마 게임을 표방, 유저의 선택에 따라 플레이가 이루어진다. 특정 상황에서 선택을 통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흡사 콘티로 진행, 유저의 개입은 최소한의 선택을 하는 것으로 제한된다.
간혹 게임에 등장하는 영상과 상황이 힌트가 되어 진행되는 탓에 유저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 이유는 특정 미션에 실패했을 때 건너뛰기를 하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느꼈던 신선함이 급속도로 감소하는 셈이다.


이는 드라마와 영화, 공연에서 한 번 봤던 장면을 다시 볼 때 몰입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하다.
물론 도시를품다는 게임의 매력이 플레이보다 보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게임이 진행되고, 유저의 선택은 리모콘처럼 터치 몇 번으로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게임 내에 RPG의 퀘스트처럼 퀴즈를 풀거나 조사하는 것으로 비밀을 푸는 어드벤처 요소가 녹아들었다. 만약에 이러한 요소조차 없었다면 특정 드라마나 영화 홍보를 위한 앱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사실 도시를품다는 모바일 게임과 인터랙티브 무비의 경계에 서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재미와 매력이 달라진다. 워낙 특이한 게임이라 주말에 밀린 드라마를 본다고 생각하고,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게임도 작정하고 본방사수할 기세다.
![]() | 이름 : 도시를품다 개발 : 쇼베 크리에이티브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게임도 본방사수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