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커넥트(구 플레로게임즈)가 '꿈의 수족관 방치형 아쿠아리움' 서비스를 3월 16일 종료한다. 2020년 9월 29일에 출시, 약 1년 6개월(534일)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꿈의 수족관 방치형 아쿠아리움은 글로벌 5천만 다운로드의 금자탑을 완성한 '어비스리움'의 후속작으로 와이드 화면으로 구현된 넓은 바다에 자신만의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나가는 게임이다.
전작의 명성처럼 본격 힐링 게임을 표방해 다양한 장식물과 바다 생물을 수집하여 자유롭게 꾸밀 수 있으며, 탐험을 통해 얻은 재료로 새로운 물고기를 창조하거나 산호석이 제공하는 재화를 모아 마을 확장 등 감성을 녹여낸 방치형 게임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위메이드커넥트 관계자는 "2년 전 처음 꿈의 수족관을 처음 선보인 날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아쿠아리움을 가꾸고 꾸며오신 유저분들에게 다소 아쉬운 소식을 전달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이후에도 더 좋은 프로젝트를 통해 만나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위메이드 컨넥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내 인디씬 최초로 어비스리움이 '어비스리움 월드'로 '어비스리움 트릴로지'를 완성했다. 일반적으로 PC 온라인 게임이나 콘솔 게임에서 게임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형태로 RPG나 어드벤처 장르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아이들 상상공장은 SNG에 방치형 스타일을 접목한 어비스리움으로 증명했다.
3일 아이들 상상공장, 플레로게임즈 등에 따르면 8월중 출시를 앞두고 '어비스리움 월드'의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의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사전등록을 위해 한글(네이버 카페), 영어(페이스북), 일본어(트위터), 중국어(웨이보), 글로벌(인스타그램) 등 국내외 SNS를 개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비스리움 월드는 글로벌 5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어비스리움'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이전 시리즈와 달리 세로 모드가 아닌 가로 모드다. 이를 통해 이전 작품보다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오브젝트(물고기, 바위, 산호, 바위) 구현이 세밀해져 게임 시작도 산호 바위가 아닌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 어비스리움과 어비스리움 폴이 고정된 장소에서만 꾸미기를 할 수 있었지만, 어비스리움 월드는 자유도를 강조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어비스리움 시리즈의 시작인 어비스리움은 또 다른 국내 인디씬 대표 방치형 게임 '중년기사 봉식이' 개발사 마프게임즈의 협업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친숙한 봉식이를 앞세운 '중년기사 김봉식'이 2015년 5월에 출시, 이듬해 7월 어비스리움 출시 전까지 마프게임즈는 '게임 밸런싱'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마프게임즈도 중년기사 김봉식에 이어 외전 형태로 영웅 김봉식과 돌아온 김봉식을 선보인 적이 있다.
이로써 위메이드는 미르 트릴로지(미르4, 미르M, 미르W)에 이어 자회사 플레로게임즈의 어비스리움 트릴로지까지 인디게임 IP 홀더까지 거듭나게 됐다.
우연의 일치로 아이들 상상공장을 인수한 플레로게임즈는 어비스리움 트릴로지, 모회사 위메이드도 미르 트릴로지(미르4, 미르M, 미르W)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아이들 상상 공장과 마프 게임즈의 드림 프로젝트 어비스리움(abyssrium)이 출시됐다. 이제는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서 클리커라는 또 하나의 스타일이 특화, 친숙하게 다가선 장르가 됐다. 그만큼 국내 인디씬을 포함해서 등장하는 클리커 게임은 이전보다 증가했으며, 현 상황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게임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비스리움은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클리커를 접근한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며, 서정적인 그래픽과 경이로운 광경을 본다는 것은 힘든 일이나 어비스리움은 바다라는 소재를 자유롭게 활용했다.
사실 게임의 플레이 방식은 기존의 클리커와 같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스마트 폰 화면을 연신 두들기고, 접속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열심히 생산(?) 활동에 집중하는 방치형 스타일까지 클리커 게임의 공식을 벗어나지 않았다.
어비스리움을 시작하면 산호석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형성한다. 산호석의 레벨에 따라 소환할 수 있는 물고기와 산호가 달라진다. 처음에는 무표정으로 유저를 지켜보는 산호석이 유저를 기다린다.
일종의 주인공처럼 산호석의 성장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달라지기 탓에 산호석의 레벨업에 집중해야 한다. 특정 레벨마다 스킬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스킬을 자유롭게 사용해야 생태계에 필요한 하트의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잠깐 접속한 상태에서 하트 생산량 최적화 빌드를 구성하려면 산호의 레벨도 중요하다. 게임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물고기를 소환할 수 있는 산호의 종류가 달라지는 탓에 산호석과 산호 그리고 물고기는 서로의 레벨에 영향을 받는다.
이전에 등장했던 클리커는 환생을 통해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나 파티를 OP 급으로 성능을 올리는 것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이유였다. 그러나 어비스리움은 환생보다 흰긴수염고래가 끝판왕(?)이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물고기로 시작했지만, 화면을 채우는 듬직한 고래를 소환하면 어비스리움의 진가가 나온다.
예를 들면, 처음은 집 안의 작은 수족관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바다를 수족관처럼 사용해서 고래가 뛰어놀 만한 장소를 마련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또 자신이 플레이하고 있는 스마트 폰의 게임 화면은 일종의 수족관이 되어 공유하기를 통해 또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 트위터와 페이스 북을 통해 자신만의 생태계를 보여줄 수 있고, 레벨과 순위에 내몰린 경쟁 심리와 다른 묘한 감정을 불러온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어비스리움은 국내 인디씬에서 세련된 SNS 마케팅로 조금씩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그저 공유한 다음에 돌아오는 게임의 보상 외에 색다른 방식으로 게임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시장에서 클리커에 대한 피로도가 극에 달한 시점에서 색다른 소재와 느낌으로 승부수를 던진 어비스리움. 남들보다 빠르고 강하게 키우는 모바일 RPG만을 플레이했다면 가끔은 어비스리움으로 여유를 되찾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