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빗썸서 방출된 베네핏은 위기, 모네로는 '글쎄'

우당이 2020. 4. 20. 16:41

아이엔에스, 플레이엑스, 모네로, 버지 투자유의 종목 지정



D-1. 

지난해 11월 롬(ROM)으로 시작한 빗썸의 상장 폐지 잔혹사가 20개까지 한 개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23일 상폐 여부가 결정되는 아이앤에스를 시작으로 플레이엑스, 모네로, 버지까지 5월도 상폐 러시는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지난 8일 베네핏을 상장 폐지했고, 모네로와 버지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특히 베네핏의 상장 폐지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빗썸에서 상폐된 베네핏은 쇼핑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베네핏(BNP)은 빗썸에 1월 22일에 입성한 지 20일 만에 투자유의 종목 지정, 4월 8일에 상장이 폐지되면서 78일 천하를 마무리했다. 

기존 광고 시장의 병폐를 없애고자 등장한 베네핏은 '베네핏 플랫폼'을 통해 광고 보상으로 안전 교환, 지불, 결제 모드를 제공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상장 직후 과도한 시세 조작 행위로 '김치 코인의 재림'이라는 오명과 함께 상폐 경고를 받았다.

이를 두고 국내 암호화폐 업계는 베네핏의 타이밍이 최악이었다고 지적한다. 당시 빗썸은 투자유의 종목 지정 후 상장 재심사 기간에도 거래를 할 수 있어 또 하나의 '가두리 메타'를 시전한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그 결과 빗썸은 2월 27일 상폐 경고를 받은 프로젝트의 입금을 차단한다는 정책을 적용, 베네핏과 하이퍼캐시는 속칭 돈줄이 막히면서 출금만 가능한 아사 직전의 프로젝트로 전락했다.

특히 베네핏은 빗썸 상폐가 확정되면서 2018년 10월 6일에 발행한 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빗썸의 원화마켓 의존도가 99%로 캐셔레스트와 디코인의 원화, 테더마켓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상폐 경고 이후 입금이 차단됐어도 여전히 고가에 거래 중인 모네로

이에 비해 국내에서 발생한 N번방 이슈로 주목을 받은 모네로의 상폐 경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후오비 코리아의 퇴출에 이어 빗썸에서 경고를 받았어도 모네로는 굳건하다.

다크코인을 떠나 익명성을 앞세운 프로젝트의 무결성 덕분에 전세계 거래소에서 84개의 마켓에서 거래 중이며, 지금까지 총 발행량 1,752만9733개를 100% 유통했어도 암호화폐 시총 1조2천억 원으로 TOP 14다.

이 중에서 빗썸은 원화마켓으로 3%를 차지할 뿐 MXC와 BHEX의 테더 마켓이 약 40%를 차지해 영향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주목하는 모네로는 기존 알트코인 상폐 수순과 다를 것"이라며 "FATF의 자금세탁방지(AML) 조항에 따라 회원국에서 영업하는 거래소의 퇴출 러시가 이어지지 않는 한 빗썸의 상폐 경고는 무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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