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리뷰/액션
길건너 친구들, 싸이가 무단횡단에 나선 이유
우당이
2015. 6. 25. 20:59

지난해 12월에 B급 개그(?)로 통했던 길건너 친구들(영문 서비스 이름 : crossy road). 시간이 흐른 뒤에 특유의 게임 스타일과 다양한 캐릭터로 전 세계에서 비명횡사가 끊이지 않았던 작품이다.
이러한 돌풍에 참여한 이가 있었으니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 입니다!'를 외쳤던 싸이다. 그저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강남 스타일 풍의 노래와 육성까지 곁들여지며, 색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길건너 친구들과 싸이와 콜라보레이션을 기념, 다시 어게인 리뷰를 통해 이 게임을 재조명한다. 이번 리뷰는 싸이 업데이트 버전을 사전에 체험한 것으로 정식 버전은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오랜만에 접속한 길건너 친구들. 한참 게임에 빠졌을 때 실력을 날렸던 정모 기자. 역시나 시작한 지 10초도 되지 않아 딥빡이 저 멀리 단전에서 기자의 이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러 스물스물 올라왔다. 1점씩 쌓아올리다가 수명이 1초씩 줄어드는 기분이다.


원래 의도는 싸이 캐릭터를 체험하면서 가볍게 몸을 풀려고 했지만, 역시나 게임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전보다 강렬해진 분노가 용솟음치며, 마지막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다.
싸이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착용했던 이어폰은 집어던지고, 강남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게임 화면도 망각했다. 오로지 목표는 점수 올리기 집중한 나머지 2시간이 사라졌다. 잠깐만 즐긴다는 생각으로 다시 빠져들었지만, 2시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들자 2차로 찾아오는 딥빡.


제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싸이 콘텐츠를 마음껏 즐기기 시작했다. 이때는 그냥 1점이라도 올리겠다는 집념 밖에 없었다. 어차피 폭풍산화할 운명이라면 목소리 한 번 듣고 전진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다.
그러나 싸이 캐릭터를 플레이할수록 게임의 배경과 섞여버리는 보호색(?) 탓에 착시 현상도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더욱 반짝반짝하는 게임 배경도 한 몫 거들며,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싸이의 콘서트에 온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6개월 전에 아이폰을 던질 뻔 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가며, 안드로이드 버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다. 더욱 친숙한 연예인을 도트 캐릭터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새로웠다.
그럼에도 예나 지금이나 깊은 빡침이 올라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이라는 가사만 아니었다면 기자의 스마트 폰은 요단강 건널 뻔했다.
![]() | 이름 : 길건너 친구들 개발 : HIPSTER WHALE 장르 : 액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이 이 나라의 챔피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