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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팔아서 이득을 챙기는 노가다 게임의 탄생을 표방한 21g.의 약장사. 이전에 등장했던 클리커 장르에 약이라는 소재를 활용, 약국에서 벌어지는 고군분투기를 그리고 있다.

게임의 골격은 약국에 등장하는 손님과 손님에게 팔 수 있는 약이다. 손님과 약의 레벨업을 통해 약국의 재정을 살찌우는 것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손님은 각종 동물이 임상실험(?) 대상으로 등장하고, 판매하는 약은 친숙하게 들었던 약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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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감상과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를 통해 30초의 피버타임 버프(?)를 받고, 열심히 화면을 두들기면 잭팟이 터지는 것처럼 돈벼락을 맞는다. 그러나 게임에 경찰이 출현하면 영업을 멈추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진다.

여기서 드는 의문. 왜 경찰이 등장하면 영업을 하지 못할까. 확대 해석하면 약국과 경찰 사이에 연관성은 없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더라도 경찰도 일개 손님에 불과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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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찰에 대한 확실한 역할과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게 아니라면 경찰 외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했다면 조금은 현실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아쉬움은 알보칠의 존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SNS의 공유를 통해 30초 피버를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현실에서 알보칠은 바르는 순간 피버가 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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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극의 존재를 약장사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움이 남는다. 오히려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약을 판매하는 것보다 생활에 친숙한 제품을 언급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이 외에도 약장사도 여느 장르나 찾아오는 지체 구간이 존재, 지루함을 해결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각종 도감을 채우는 것이 게임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도감을 완성하면 게임에 대한 집중도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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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후반으로 갈수록 손님과 약을 입수하기 위한 골드와 레벨업 비용을 부담보다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클리커 장르는 초중반에 흥미가 있을 뿐 후반부터는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약장사는 약국이라는 설정 덕분에 조금은 독특한 클리커 게임이 됐다. 다음 업데이트는 기본 피버 타임 10초 장착이라는 알보칠의 존재를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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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약장사
 개발 : 21g.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알보칠이 없으니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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