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9일 이노베이션 존 입성 이후 낙마




보라(BORA)의 테더마켓 거래쌍이 하나 사라진다. 

25일 멕스씨(MEXC)에 따르면 지난 21일 스페셜 트리트먼트(ST, Special Treatment)로 분류된 이후, 4일 만에 상장 폐지됐다. ST는 쿠코인의 ST와 같은 개념으로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투자 유의 종목을 의미하며, MEXC의 내부 기준에 따라 해제 혹은 상장 폐지로 이어진다.

보라는 2023년 1월 19일 멕스씨 이노베이션 존의 테더마켓으로 입성, 일정 수준을 달성해 정식 상장된 프로젝트다. 

이노베이션 존에 입성해 7개월 만에 ST가 부여됐지만, 당시는 해제되면서 정상 거래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알트코인과 마찬가지로 3월 정기 상장 폐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상장 폐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멕스씨의 테더마켓 거래량은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 거래량 점유율에 크게 못 미치는 점, 이미 오케이엑스나 비트겟 등과 같은 테더 마켓 거래쌍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상장 폐지 여파는 크지 않다.

2025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명단서 누락된 프로젝트




인도닥스(INDODAX)가 카르디아체인(KAI)를 포함해 프로젝트 8종을 상장 폐지한다. 지난 1월 화이트 리스트 코인 거래 금지 조항에 따른 상폐가 아닌 일반적인 거래소 원칙에 따른 방출이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27일 내외경제TV DB에 따르면 카르디아체인(KAI), 판도(PANDO), 다오메이커(DAO), 아리바(ARV), 릿엔트리(LIT) 등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다. 또 더키랜드(MMETA)와 하이블록(HIBS)은 2023년~2024년, 밀크(MLK)는 2024년에 이름이 올라온 프로젝트다.

인도닥스 측은 구체적인 상장 폐지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외 거래소 업계에서 상장 폐지는 거래소의 고유 권한이다. 재단의 요청에 따라 거래쌍을 지우는 이례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수료 감소, 사법 리스크, 프로젝트팀 해산 등이 일반적인 상폐 사유다.

국내 거래소 업계와 달리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연장 등 거래지원 재심사 과정이 없고, 오로지 상장 폐지 안내와 거래쌍이 지워지는 날짜만 표기할 뿐 패자부활은 없다. 단 인도닥스도 재상장(Relisting)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이들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없다.

결정적으로 3월 6일 상장폐지가 확정된 프로젝트 8종은 2025년 화이트 리스트 코인 명단에 이름이 없다.

업비트 독자 행동 외 DAXA 공동대응으로 전환




비트코인골드(BTG)가 국내 거래소 원화마켓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23일 업비트에서 상장 폐지만 하더라도 코인원의 입금 이벤트와 빗썸 잔류 등 국내 거래소 원화마켓 거래쌍 두 곳을 확보했지만,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DAXA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8일 빗썸, 코인원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지난 7일 DAXA의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대신 업비트와 달리 재심사 시작일은 공개됐지만, 심사 기일은 공개되지 않아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우선 빗썸과 코인원은 DAXA 회원사로서 공동 대응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그 사유가 업비트가 공개했던 상폐 사유가 같다. 업비트도 DAXA의 회원사로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지정했음에도 같은 날 코인원이 입금 이벤트를 시작했고, 이 또한 1월 20일에 조기 종료되면서 '같은 사유, 다른 대응'이라는 논란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7일 빗썸과 코인원이 상장 재심사로 지정하기 전날 코인원 측은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우연의 일치가 겹쳤다.

일각에서는 업비트의 독자 행동과 빗썸과 코인원이 DAXA를 앞세운 공동 대응으로 이슈를 바꾸면서 DAXA의 자율 규제 한계와 사업자의 심사 기준 등이 다른 탓에 벌어진 일련의 결과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비트코인골드(BTG) 상장폐지 재심사 사유

업비트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 따라 프로젝트 관련 주체의 역량, 가상자산 운영의 투명성, 사업의 실재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진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고 이용자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빗썸
가상자산 발행주체 또는 운영주체가 가상자산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았고, 사업의 실재성 및 지속가능성이 불명확합니다. 또한, 현재 발행·운영 주체간의 갈등으로 사업의 원활한 지속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코인원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이 공시되지 않는 등 이용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확인됩니다. 또한, 가상자산 관련 중요사항에 대한 공시 여부 및 정도, 가상자산 운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미진한 부분이 다수 존재하고 이용자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습니다.

비트코인골드 줍줍 했던 코인원도 같이 퇴출




비트코인골드(BTG)와 업비트의 재심사 동기였던 다드(DAD)도 상장 폐지된다. 심사 기간 연장 없이 바로 퇴출당한 비트코인골드와 달리 1주일의 재심사를 진행했음에도 결국 결과를 뒤집는 데 역부족이었다.

31일 업비트, 코인원 등에 따르면 다드는 ▲코인원, 2025년 1월 30일 ▲업비트, 2025년 1월 31일 ▲업비트 인도네시아, 2025년 1월 31일(현지 시각)을 기점으로 거래쌍이 사라진다.

다드 상장 폐지는 비트코인골드와 달리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과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마켓, 코인원 원화마켓 등이 쏟아내는 물량을 인도네시아 바스프 인도닥스(Indodax)가 오롯이 받아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드는 목적 거래소 부재가 치명적이다.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에 보관하면서 프로젝트 팀의 추가 상장에 기댈 수밖에 없어 사실상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했다. 

특히 DAXA 회원사 두 곳이 교차검증 방식으로 재단에 설명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소위 거래소의 요청을 '묵살'하면서 자충수를 뒀다는 평이다.

이번 사례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 이후 DAXA 공동 대응 종목 등 2024년의 상장 재심사 메타가 만들어지면서 국내 바스프 업계의 재심사 기준의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2025년 1월 30일, 폴카닷(DOT)과 함께 거래쌍 제거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자이프(Zaif)가 마브렉스(MBX)를 버린다. 지난해 10월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입성, 카이아(KAIA, 옛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자이프에서 카이아-마브렉스-보라로 이어진 카이아 기반 프로젝트의 축 하나가 빠졌다.

26일 자이프에 따르면 마브렉스와 폴카닷(DOT)은 지난 25일 상장 폐지가 확정, 2025년 1월 29일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로써 마브렉스는 화이트 리스트 코인 자격을 유지한 채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서 목적 거래소 상장이 필요해졌다.

이번 상장 폐지 이면에는 자이프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발굴, 일본 암호자산 시장에 소개한 폴카닷과 마브렉스라는 점에서 특이한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마브렉스 상장 전후로 자이프의 주인이 바뀌면서 상장 기류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분위기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빗썸 원화마켓에서 거래 중인 마브렉스(MBX) / 자료=빗썸

자이프는 원래 카이카 그룹이 운영하는 바스프였지만, 카이카 디지털과 카이카 익스체인지 홀딩스 등 지분을 확보한 25년 차 기업 쿠심(kushim)이 실질적인 소유주다. 

이후 P2E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화이트 리스트 코인을 발굴했지만, 일반적인 프로젝트와 달리 쓰임새와 생태계 확장에 벅차다는 단점이 지적됨에 따라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에서 그린 리스트 코인(취급 바스프 6곳) 빌드업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자이프의 상장 폐지 우려에도 국내는 빗썸의 원화 마켓, 국외는 HTX(옛 후오비)의 테더 마켓이 버티고 있는 덕분에 마브렉스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또 자이프가 코인체크나 비트플라이어보다 티어가 낮은 바스프로 분류, 마브렉스의 거래 전선은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이프가 마브렉스를 직접 매각, 엔화로 교환하는 방식 탓에 거래소가 보유한 물량을 이른바 시장에 투척해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업비트·코인원, 30분 차이로 상장 폐지와 입금 이벤트 눈길




결국 비트코인골드(BTG)가 업비트에서 사라진다. 지난 10일 다드(DAD)와 함께 업비트의 상장 재심사 프로젝트로 분류됐지만, 다드는 재심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비트코인골드 혼자만 상장 폐지가 확정됐다.

24일 업비트, 업비트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골드는 업비트의 원화마켓, 업비트 인도네시아의 루피아(IDR) 마켓에서 2025년 1월 23일을 기해 거래쌍이 사라진다. 

이면에는 원화 마켓과 비트코인 마켓의 심사 기준이 다르게 적용, 다드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를 위반했음에도 원화 마켓의 심사 정책이 다른 마켓이나 바스프에 비해 강화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골드는 상장 폐지가 확정된 업비트를 제외하고, 빗썸과 코인원 등 두 곳이 원화 마켓을 운용 중이다. 그래서 업비트에서 빠지는 물량은 빗썸과 코인원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대신 코인원은 업비트의 비트코인골드 상장폐지 안내가 올라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골드 입금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비트코인골드를 취급하는 거래소 두 곳이 상장 폐지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이례적인 사례가 만들어졌다. 업비트는 ▲2024년 12월 24일 오후 2시 30분, 코인원은 ▲2024년 12월 24일 오후 3시로 불과 30분 차이다.

졸지에 비트코인골드 홀더는 빗썸보다 코인원의 프로모션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어 입금 거래소 선택지가 늘어났다. 업비트 인도네시아는 이미 비트코인골드를 취급하는 인도닥스로 전송하거나 메타 마스크, 목적 거래소 등을 선택할 수 있지만, 코인원의 이벤트가 없었다면 모두 빗썸으로 이동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DAXA 회원사 간 상장과 상장 폐지, 에어드랍 등과 같은 거래소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사안이 아닌 이상 상폐와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 특이한 사례로 꼽는다.

또 심사기간 연장으로 한숨을 돌린 다드(DAD)는 업비트와 코인원의 재심사 기간 시작일이 3일 차이가 난다. 단 업비트가 다드 연장과 관련해 'DAXA 회원사들에 의해 연장되었음'을 언급, 업비트와 코인원이 협의해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업비트는 재심사 마감 시한이 12월 30일, 코인원은 2025년 1월 2일까지 재심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HTX(옛 후오비)와 바이낸스 이어 OKX도 거래쌍 삭제




결국 기프토는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수명을 다하고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바이낸스의 상장 폐지 명단에 포함된 이후 기프토를 취급하는 바스프는 현물부터 선물, 마진 거래 등에서 기프토의 거래쌍을 모두 지우고 있다.

2일 오케이엑스에 따르면 오는 3일 GFT/USDT와 GFT /USDC 등 2종의 거래쌍을 제거, 현물 거래 프로젝트에서 상장 폐지한다. 2018년 2월 7일 오케이이엑스(과거 OKEx)에서 현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약 6년 10개월(2,492일) 만에 사라지게 됐다.

지난해 1월 기프토의 코드 네임을 GTO에서 GFT으로 변경하는 마이그레이션까지 지원했던 바스프였지만, 오케이엑스의 원칙에 따라 사라지게 된 것. 이로써 글로벌 거래소 3대장 바이낸스, HTX, 오케이엑스 등 일명 BHO가 퇴출하면서, 2티어 거래소 쿠코인과 3티어 MEXC와 게이트아이오 등도 상장 폐지 러시에 동참, 10년의 알트코인 생을 마감한다.

참고로 기프토는 2017년 12월 14일에 제네시스 블록을 발행, 2024년 12월에 상장 폐지가 연달아 터지면서 '회생 불능'에 빠졌다. 이후 마이너 거래소와 덱스(DEX) 외에는 대안이 없어 사실상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했다.


시장 외부 요인보다 거래소 거래량 급감으로 퇴출 추정




중형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엑시인피니티(AXS)를 포함해 프로젝트 29종을 상장 폐지한다. 

앞서 10월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을 비롯해 총 13개의 프로젝트를 상폐한 전력이 있고, 11월도 알파벳 상장 폐지 메타를 발동해 10월보다 2배 증가한 수량을 정리하는 셈이다.

1일 비트파이넥스에 따르면 엑시인피니티, 밸런서(BAL), 블러(BLUR), 스위스보그(BORG), 보손 프로토콜(BOSON), 코크이누(COQ), 앰플포스 거버넌스 토큰(FORTH), 플레어(FLR), 지노시스(GNO), 루나2(LUNA2), 림포(LYM), 모드 네트워크(MODE), 팍스 달러(PAX), 플루톤(PLU), 포탈(POTAL), 퀀텀(QTUM), F랠리(RLY), 신세틱스(SNX), 수쿠(SUKU), 타이코(TAIKO), 텔로스(TLOS), 폴리트레이드(TRADE), 비체인(VET), 웨이브(WAVES), 랩드 NCG(WNCG), 웜홀(W), 버지(XVG), 제타체인(ZETA) 등을 상장 폐지, 2025년 11월 2일까지 출금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번 비트파이넥스의 상장 폐지 명단에는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취급하는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됐다. 단 프로젝트 내부 요인보다 거래소가 정한 내부 방침에 따라 퇴출당하는 것으로 거래량 급감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이미 일부 프로젝트는 상승 랠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프로젝트마다 비트파이넥스가 소화하는 물량이 1% 전후를 고려하면 프로젝트보다 거래소의 인지도와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명단을 정리한 셈이다.

또 비트파이넥스가 퍼 올린 프로젝트보다 이미 거래 중인 프로젝트의 거래쌍을 추가한 수준에 불과,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 태국 대표 이미지 / 자료=업비트 태국

7월 8일 상폐 공지 후 7월 19일 거래 종료




루미웨이브(LWA, 옛 온버프)가 업비트 태국에서 퇴출당한다. 2022년 1월 28일에 업비트 태국에 입성, 약 2년 6개월(904일) 만에 거래쌍이 지워진다.

11일 업비트 APAC, 업비트 태국 등에 따르면 루미웨이브는 오는 19일 업비트 태국 비트코인 마켓과 바트(THB)에서 상장 폐지된다. 이로써 이더리움(ETH)에서 수이(SUI)로 터전을 옮긴 이후 루미웨이브의 첫 상장 폐지다.

특히 업비트 태국은 루미웨이브 퇴출 사유를 ▲유동성 부족 ▲규제 리스크 ▲로드맵 불이행 등을 꼽았다. 

업비트 태국이 언급한 규제 리스크는 밈(Meme)과 NFT, 거래소 토큰과 팬 토큰을 취급할 수 없는 NFT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루미웨이브는 온버프(ONIT) 시절 그라비티 인도네시아 법인 '그라비티 게임 링크'가 출시한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가 지난 5월 31일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이었음에도 태국의 NFT 규제 금지 조항 탓에 한계에 부딪혀 사라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업비트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 중인 루미웨이브(LWA) / 자료=업비트

또 메인넷의 터전을 이더리움에서 수이로 이전했지만, 이후 보여준 루미웨이브의 행보는 업비트 태국의 시선에서 라인업 2종이 추가된 것에 불과해 블록체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존재한다. 게임업계의 퍼블리싱 개념 외에는 게임업체 코인이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이치다.

혹자는 국내외 거래소 시장에서 존재감이 떨어지는 업비트 태국의 상폐를 두고, 대수롭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온버프부터 루미웨이브 상장까지 업비트와 업비트 APAC의 관계를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루미웨이브는 업비트 최초 상장 프로젝트가 아니다.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상장을 앞두고, 프라이스 서베이로 일종의 공모가를 책정해 상장하는 신고식을 치렀다. 대표적으로 클레이튼(KLAY), 밀크(MLK), 디카르고(DKA), 플레이댑(PDA) 등이 프라이스 서베이 동기들이다.

라그나로크 라비린스 NFT 대표 이미지 / 자료=그라비티 게임 링크

즉 업비트 인도네시아에서 시장 조사를 거쳐 시작가를 설정했고,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본진이 2020년 8월 27일에 동시 상장했다. 이후 오더 북 공유로 업비트 태국에 2022년 1월 28일에 상장했다.

앞서 언급한 태국 암호화폐 시장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방침 탓에 2021년 7월에 NFT 프로젝트 상장길이 막혔고, 온버프는 현지 규제가 시행된 이후에 입성해 루미웨이브가 추구하는 IP 비즈니스 영역에서 NFT 규제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NFT 규제는 없지만, 태국에서 영업 중인 현지 바스프는 NFT 관련 프로젝트를 상장할 수 없다. 또 루미웨이브는 소급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업비트 태국서 거래 중인 프로젝트인 이상 관련 규제의 벽에 막혀 동남아시아에서 맥을 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비트 APAC 소속에서 태국만 반기를 들었을 뿐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본진은 유효하다. 또 국내는 빗썸과 코인원, 국외는 게이트아이오와 HTX의 테더 마켓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로드맵 일정을 문제 삼은 업비트 태국의 의견을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치부해 넘기기에는 루미웨이브가 위태롭다.

 

2024년 하반기 상장 폐지 메타 9개부터 시작




핀시아(FNSA)와 스케브 코인(SKEB) 등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 2종이 비트겟에서 퇴출된다. 전자는 카이아(KAIA) 통합을 위한 재단의 요청이지만, 후자는 거래량 감소에 따른 수수료 급감으로 거래소가 정리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8일 비트겟에 따르면 ▲핀시아(FNSA) ▲마인드 매트릭스(AIMX) ▲디젠(DEGEN) ▲이구버스(IGU) ▲비알씨 앱(BRCT) ▲디기스(DEG) ▲스케브 코인(SKEB) ▲리치 래빗(RABBIT) ▲비알씨 20 덱스(BD20) 등 프로젝트 8종을 현물 거래쌍에서 지운다.

이들은 다른 거래소의 런치패드와 같은 비트겟의 이노베이션 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로, 비알씨 20 덱스의 경우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상장 폐지된다. 이전부터 해외 거래소의 이노베이션 존은 흡사 '떴다방'처럼 수수료 장사를 위해 사업자가 마련한 일종의 장터다. 그래서 상장의 문턱도 낮은 대신 상장 폐지의 진입 장벽도 낮은 탓에 수시로 상장 폐지가 진행된다. 

게이트아이오 테더 마켓에서 거래 중인 스케브 코인(SKEB) / 자료=게이트아이오

이번 7월 상폐 리스트에서 디기스는 비트겟이 거래 물량 대부분을 차지, 트레이더 조와 같은 덱스나 거래 물량 1%도 되지 않는 히트비티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스케브 코인은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자이프의 IEO 1호 프로젝트지만, 2년 전 오케이엑스와 후오비 상장 러시 이후 비트겟이 70% 넘게 물량을 소화해 대량 이동이 예상된다. 이를 받아줄 거래소는 게이트아이오의 테더 마켓과 자이프의 엔화 마켓이 있지만, 실질적인 방어선은 게이트아이오만 존재해 향후 목적 거래소 상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비트겟에서 버려진 스케브 코인과 리치 래빗은 2차 거래소가 소화하면 그만이지만, 적어도 디기스는 재활을 위한 거래쌍이 없다면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사라질 알트코인의 잔혹사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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