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형도 이제 끝물...하이랭커, 1년 채우고 떠난다




킹콩소프트가 하이랭커 서비스를 4월 30일 종료한다. 2024년 2월 6일에 출시, 약 1년 3개월(450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하이랭커는 전직 시스템을 포함해 다양한 맞춤형 성장 시스템을 제공,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자유도를 앞세웠다. 하지만 방치형 RPG의 고질병인 빠른 성장과 레벨업 이후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가 약해지며, 장르가 가진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3월 결제 금액에 한해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7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킹콩소프트 관계자는 "비록 서비스 종료라는 소식을 전해드리지만, 저희는 랭커님들께서 주신 모든 관심을 끌어안고 더욱 질 높은 게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발전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타코링크가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 서비스를 4월 30일 종료한다. 2024년 8월 27일에 출시, 약 8개월(247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는 PC 온라인 게임 '라임 오딧세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PC에서 스마트 폰으로 플랫폼을 바꾸면서 원작의 감성과 매력이 담긴 서정적인 분위기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다양한 캐릭터와 전직 시스템, 시원하고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캐릭터 성장, 대규모 PVP 콘텐츠 및 통합 서버 전장 콘텐츠 등을 앞세웠지만,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3월 3일부터 4월 3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환불 신청을 받는다.

스타코링크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 주신 수호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며,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태생 레이어2는 출생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지난달 13일 한일 양국 암호화폐 업계에서 카이아(KAIA)와 소니움(Soneium) 제휴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파트너십, 계약, 협력, 제휴 등 각종 단어가 등장했지만, 정작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무근과 정정, 설명으로 이어진 해프닝으로 끝났다.

Soneium 영문을 그대로 읽는 소네이움으로 표기해야 하지만, 카이아 재단의 설명에 따라 소니움으로 표기한다. 소니움은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Sony Block Solutions Labs, 옛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 랩스)가 개발한 레이어2 프로젝트다.

업비트에서 거래 중인 폴카닷(DOT) / 자료=폴카닷

그래서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소니움은 소니의 레이어2로 통한다. 정확히 소니 그룹의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Sony Network Communications)가 스타테일 랩스와 공동 출자한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 랩스의 싱가포르 법인이 개발한 프로젝트다.

다만 공동 출자라기보다 자본금은 싱가포르 100만 달러(한화, 약 10억) 규모로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가 90%, 스타테일이 10%를 출자한 2023년 9월에 설립된 법인으로 현재 소니 블록 솔루션 랩스다. 비록 10%만 출자한 스타테일은 아스타 네트워크(ASTR) 파운더 와타나베 소타(Watanabe Sota)가 이끄는 웹 3 스타트업이다.

빗썸에서 거래 중인 아스타 네트워크(ASTR) / 자료=빗썸

여기서 자연스럽게 소니움과 아스타 네트워크의 실마리가 풀린다. 

카이아 전신 클레이튼이 이더리움 기반의 한국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면 아스타 네트워크는 폴카닷 기반의 일본 퍼블릭 블록체인이다.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아스타 네트워크는 폴카닷(DOT) 생태계에서 출발한 스테이크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플라즘 네트워크가 전신이며, 출발과 동시에 바이낸스와 오케이엑스(옛 OKEx)의 투자를 받아 카이아처럼 성장한 프로젝트로 통한다.

코인원에서 거래 중인 폴리곤에코시스템토큰(POL) / 자료=코인원

그저 소니의 레이어2라 칭하는 소니움이지만, 정확한 명칭은 아스타 네트워크가 이더리움 생태계 진출을 위해 폴리곤(POL)의 폴리곤 랩스와 '슈퍼노바' 프로젝트로 탄생한 Astar zkEVM powered by Polygon의 상위 호환 버전이다. 소니 블록 솔루션 출범과 동시에 아스타 네트워크는 ▲Astar powered by Polkadot ▲Astar zkEVM powered by Polygon 등으로 쪼개진 셈이다.

그래서 소니움은 풀어서 설명하면 아스타 네트워크의 레이어2 프로젝트이자 Astar zkEVM powered by Polygon의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해 '소니움 레이어 2'가 정식 이름이다. 그 결과 소니움은 이더리움 레이어2와 폴카닷, 아스타 네트워크, 폴리곤 등 한때 유사 이더리움으로 불렸던 클레이튼과 성격이 비슷하다. 

코빗에서 거래 중인 카이아(KAIA) / 자료=코빗

하지만 속칭 다 때려박기 스타일은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된다. 각 프로젝트의 강점만 흡수해 발전한다는 기술의 진화보다 정체성을 잃어버린 나머지 소니의 블록체인이라는 뻥쟁이 프로젝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허세로 전락한다.

즉 먹이사슬을 논한다면 폴카닷>아스타 네트워크>소니움 순으로 소니움은 폴카닷처럼 움직이는 전략이 간파된 이상 미래에 대한 기대감보다 현상 유지에 급급한 프로젝트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2부 계속...

소드 아트 온라인의 아성을 뛰어넘어라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이하 나 혼자만 레벨업 2기)가 마무리됐다. 2기는 1기와 비교해 성진우뿐만 아니라 작화나 전개, 전율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과 전투 등 모든 면에서 확실한 레벨업을 마쳤다. 

1기 1화만 하더라도 저레벨 랭크와 짐짝 취급을 받았던 수준에 비해 2기는 이미 1기의 빌드업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성진우의 매력이 폭발했다. 이미 강함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극강의 전투력을 뽐냈던 성진우는 2기에서 라이벌과 빌런이 등장하면서, 다시 그의 강함을 재차 확인했던 이야기로 흘러갔다.

분명 순둥이로 시작한 평범함의 아이콘 성진우는 2기에서 대범함으로 바뀌었다. 13화 분량의 2기도 병든 어머니를 깨우기 위한 효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S급 던전 악마성을 완벽하게 공략하기 위한 빌드업 전후로 나뉜다. 

사실 관점에 따라 생명의 신수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시작했던 1기와 2기 초반, 10번째 S급 헌터로 인정받아 악마성 공략을 마치고 제주도 레이드를 통해 100레벨을 완성한 성진우로 거듭났다. 

일반적인 RPG라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 레벨업이 지루해질 수 있지만, 적어도 나 혼자만 레벨업 2기는 그림자 군주로서 보여준 면모로 쾌감과 동시에 빌런(?)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설 정도로 명장면을 연출했다.

흡사 타잔처럼 곰과 오크를 불러내고, 성진우의 일개 애완용 일개미로 전락한 베르와 전투는 2기의 백미로 꼽을 수 있겠다.

한국과 일본의 S급 헌터가 한 곳에 모여 제주도 레이드를 준비하는 여정을 담아내면서도 여왕개미 공략을 위한 탱커, 딜러, 힐러 등의 파티도 결국 베르의 존재로 병풍처럼 뒤로 밀려났다. 비록 S급의 강함은 1기의 설정을 계승했음에도 이그리트나 바란과 결전에서 보여준 성진우의 강함을 베르와 조우한 S급 헌터의 비참한 최후로 설명, 결국 작중 세계관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수행했다.

어찌 보면 결과를 알고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차이점과 관전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은 2기에서 부질없었다. 오히려 쉼 없이 달리는 2기의 전개는 무섭게 빠져들 정도로 전개 속도가 빠르다. 오죽하면 100레벨을 달성했다는 표정을 볼 때 "뭐야, 왜 벌써 끝이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분명 원작의 존재를 알고 있고, 결말도 알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전에도 시작부터 최강자로 설정된 이들의 모험기는 뻔했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다. 뻔한 이야기와 결말임에도 역동적인 연출과 컷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 다음 3기도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2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49761

 

나 혼자만 레벨업 | 넷플릭스

하위 등급 헌터인 성진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유일무이, 전무후무한 '레벨업' 능력을 얻는데. 과연 최약체인 진우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더 높이 성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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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WEMIX) 감시자를 자처했던 쟁글의 라이브워치가 멈췄다.




1일 쟁글에 따르면 위믹스, 엑스플라(XPLA), 이스크라(ISK), 보라(BORA) 등은 계약 종료로 인해 라이브워치를 종료했다. 

국내 기업이 선보였던 온체인 데이터 기반 실시간 유통량 모니터링 서비스가 멈추면서 아캄(ARKM),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등 국외 기업과 프로젝트팀의 서비스로 감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국내 암호화폐 업계에서 유통량 이슈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이상 거래(Fraud Detection System)와 불공정 거래 행위와 직결된다. 향후 모두에게 공개된 온체인 데이터를 두고, 거래소 중심의 이상 거래만 작동하는 탓에 바스프의 상장 재심사는 이전보다 폐쇄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유통량에 관련된 심사는 총 발행량 대비 유통량 계획에 따라 락업과 에어드랍 등 변수를 반영, 계획보다 초과 유통된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거래소의 횡포가 이전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감시망이 사라진 이후 벌어질 재단의 분탕질이 빈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쟁글 관계자는 "이미 계약 종료에 따른 프로젝트 외에도 썸씽(SSG)과 갤럭시아(GXA)도 남은 기간을 채우고 종료한다"고 말했다.

강자만 살아남는 세계에서 최후의 승자는?




아리스 인 보더랜드(원제, 今際の国のアリス)는 관점에 따라 일본판 오징어 게임의 열화판이라 볼 수도 있고, 헝거 게임과 다른 결을 가진 배틀로얄의 확장판이라 볼 수도 있는 작품이다. 넷플릭스에 등록된 제목에 'Alice'가 있길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렸지만, 원작이 존재한다는 점과 드라마 이후 원작을 찾아봤다는 점에서 주인공 아리스의 발음을 그대로 따라간다.

이 작품은 시즌제 형식으로 제작, 현재 넷플릭스에서 시즌 2까지 감상할 수 있다. 올해 9월 시즌 3 공개가 확정, 시즌 1과 시즌 2의 결은 확연히 다르다. 시즌 1은 앞서 언급한 배틀로얄의 확장판처럼 신선한 전개와 캐릭터의 합을 맞춘 공생이었지만, 시즌 1의 떡밥을 서서히 회수하는 시즌 2는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뀌면서 지루함으로 바뀌는 위험 수준까지 도달했다.

그만큼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시즌 1이 보여준 강렬함은 생존 게임의 교과서처럼 캐릭터의 설정과 세계관의 이음새가 만나면서 상승 효과를 발휘했다. 예를 들면, 시즌 1의 1편은 특별한 공간이나 장소가 아닌 공중화장실에서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의 퍼즐과 달리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은 순간적으로 이성이 마비되는 순간을 노출, 오로지 본능과 직감으로 움직이는 살아남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사이드킥 수준은 아니더라도 멤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이 결정된다면 게임에 임하는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비치라는 존재가 밝혀지기 전까지 게임의 규칙은 살아남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 & AKQJ의 특성에 따라 게임의 규칙이 달라지는 덕분에 작품을 접근하는 시선도 달라진다. 흡사 부족전쟁처럼 팀 구성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것처럼 던전 공략의 상성 관계로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 요소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전개 방식이 게임과 비슷하다 보니 미션이나 퀘스트를 해결, 이를 공략하는 방식이 서바이벌 장르보다는 오히려 다크 소울의 유다희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명제를 충실히 따르면서 아리스의 고군분투기에 공감하게 된다.

다만 시즌 1과 시즌 2의 결은 극과 극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회차를 거듭할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몰입한 것과 달리 시즌 2는 볼거리에 비해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는 이렇다'라는 식의 억지 세계관을 주입, 거부감이 커진다. 

무언가 있어 보이는 설정과 세계관에 비해 결국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볼 것도 없다'는 볼품없는 전개로 호불호가 갈린다. 시즌 1부터 이어진 떡밥 회수와 베일에 가려진 존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른바 소포모어 징크스처럼 강렬했던 시즌 1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시즌 2는 시즌 3으로 가기 위한 숨 고르기처럼 힘 조절에 실패한 준비 과정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처럼 생존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미세하게 결이 다른 아리스 인 보더랜드의 치열함을 보고 싶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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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 인 보더랜드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이곳은 또 다른 도쿄, 치명적인 게임의 배경. 그 세계로 세 청년이 던져진다. 무의미한 세월을 보내던 게이머와 두 친구. 선택의 여지는 없다. 살고 싶다면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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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셀세타의 수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모험담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기억을 잃어버린 빨간 머리 '아돌 크리스틴'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 원작은 초창기 PS 비타지만, PS4 리마스터 버전으로 재출시된 빌드조차 곧 5주년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분명 요즘 등장하는 RPG와 비교해 눈부신 그래픽 효과는 없지만, 시리즈 특유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적당한 이야기와 등장 인물, 레벨업과 아이템 세팅 등 일방통행 스타일로 따라가는 RPG임에도 짜임새는 여전하다. 그만큼 명작은 시대나 기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RPG의 재미를 간직한 작품이기도 하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Kai'로 개량, 과거의 투박했던 그래픽이 캐릭터의 모습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벽 수준의 게임으로 거듭났다. 물론 이 게임은 그래픽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돌이 기억을 떠올려가면서 마지막 장까지 쭉 달려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등장한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와 달리 성장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전투는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후반으로 갈수록 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전투를 반복하거나 혹은 초반 난이도를 선택, 이야기 중심과 트로피 작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가급적 1회차는 아돌, 오즈마, 카나, 칸릴리카, 듈렌 등 파티원의 힘을 빌려 주요 미션 공략에 집중하고, 2회차부터 본격적인 트로피에 도전하는 게 좋다.

초반에는 파티가 조촐한 2명에 불과하지만,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야기와 마을이 등장하면서 게임 진행 속도를 빨라진다. 그래서 초반 전투는 단조롭지만, 아돌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들의 고유 능력에 따라 일종의 퍼즐처럼 플레이 방식이 바뀌는 덕분에 지루하지 않다. 

혹자는 요즘 등장한 RPG와 달리 편의성이 떨어지는 탓에 복잡하고 어려워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불편함을 오롯이 즐기면서 전진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앞서 언급한 일방통행 스타일의 게임 방식은 오픈 월드와 달리 특출한 플레이가 아닌 이상 크게 헤맬 일은 없다. 일부 맵에서 미로처럼 등장하지만, 몇 번 반복하면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는 패턴을 알게 되므로 이 또한 이스 셀세타의 수해의 재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플레이하면서 일러스트와 캐릭터의 괴리감이 크긴 했어도 반가움이 앞섰던 게임이기도 하다. 오로지 강함을 겨루는 모바일 RPG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세이브와 파티원을 바꿔가며, 맵을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루함이 찾아올 때 필드를 누비면서 몬스터와 벌이는 전투로 서서히 강해지는 모습, 특히 막기는 무적기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보스전의 재미도 여전했다.

결국 아돌 크리스틴이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는 교과서 같은 이스 시리즈의 참맛을 간만에 느꼈던 작품이다. 때로는 플레이했던 기억이 희미해졌을 때 진정한 '뉴게임 플러스'의 재미를 일깨우고 싶다면 이스 셀세타의 수해처럼 추억의 명작을 곱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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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 (한국어판)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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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9일 이노베이션 존 입성 이후 낙마




보라(BORA)의 테더마켓 거래쌍이 하나 사라진다. 

25일 멕스씨(MEXC)에 따르면 지난 21일 스페셜 트리트먼트(ST, Special Treatment)로 분류된 이후, 4일 만에 상장 폐지됐다. ST는 쿠코인의 ST와 같은 개념으로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투자 유의 종목을 의미하며, MEXC의 내부 기준에 따라 해제 혹은 상장 폐지로 이어진다.

보라는 2023년 1월 19일 멕스씨 이노베이션 존의 테더마켓으로 입성, 일정 수준을 달성해 정식 상장된 프로젝트다. 

이노베이션 존에 입성해 7개월 만에 ST가 부여됐지만, 당시는 해제되면서 정상 거래를 이어간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알트코인과 마찬가지로 3월 정기 상장 폐지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면서 상장 폐지로 이어졌다.

하지만 멕스씨의 테더마켓 거래량은 업비트와 빗썸 원화마켓 거래량 점유율에 크게 못 미치는 점, 이미 오케이엑스나 비트겟 등과 같은 테더 마켓 거래쌍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상장 폐지 여파는 크지 않다.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상장 수수료는 도시전설로 통하는 불편한 이야기다. 한때 수수료의 개념과 비슷한 비용 처리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대놓고 업비트와 빗썸의 금액을 명시해 흡사 저격에 가까운 상장 수수료를 받는다고 정의를 내렸다.

이미 국내에서 영업 중인 바스프는 이전부터 상장피 논란에 시달려왔다. 워낙 모든 과정이 비밀리에 진행되는 탓에 암암리에 재단의 프라이빗 세일 물량 일부가 상장피로 둔갑하고, 거래소에 넘기는 에어드랍 물량이나 지갑 개설에 필요한 제반 비용도 상장 수수료로 통했다.

당연히 업비트는 발끈했고, 빗썸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내성이 쌓일 만큼 쌓인 터라 과거에는 아픈 손가락이자, 분노 유발 스위치급으로 극구 부인했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다.

그 이유는 블록체인 특유의 투명성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이를 통해 온체인 데이터를 추출해 추적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미 각종 재단이 공개하는 자신들의 지갑 주소는 곧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된다. 이에 비해 거래소의 유입 경로는 오프체인 데이터로 분류,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재단에서 거래소에 넘기는 각종 물량은 추적이 쉬워졌다. 적어도 이러한 방식으로 상장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고, 거래소의 지갑 주소나 재단이 공급한 에어드랍 물량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캐너와 스코프 구축 등과 같은 각종 기술이 발전했지만, 정작 상장 심사는 사람이 진행하는 탓에 예상 밖의 결과가 두드러진다.

과거에도 현재도 상장 심사는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야 한다. 이는 금융 당국의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명목으로 개입할 여지도 없고, 법으로 심사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령 발의도 어불성설이다. 굳이 공개해야 한다면 인도네시아나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코인 방식을 도입, 국내 거래소만 취급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범위를 정하는 게 우선이다.

범위를 정할 때 학술이나 연구, 기술의 발전을 논할 수 있을 전문가 그룹이 있다면 모를까. 그냥 거래소가 하는 일 내버려둬라. 거래소의 기능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이 아닌 이익이 될 만한 무언가를 파는 곳이다. 이익의 제한을 두려 한다면 처음부터 대한민국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한정하면 그만이다.

굳이 심사 기구를 공적으로 운용한다면 상장 수수료 대신 심사 대상을 한정하고, DAXA를 JVCEA처럼 동일시 심사비를 투명하게 징수하면 문제는 해결된다. DAXA와 거래소를 상호 견제할 수 있도록 정립하고, DAXA와 거래소는 또 다른 기구의 감시를 받는 구조를 구축하면 적어도 특정 단체에 몰아주는 대가성 심사도 막을 수 있다.

이전부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나 개선은 하지 않고, 그저 외부에서 입김만 불어 넣는 촌극은 그만둘 때가 됐다.

군인 재윤과 사회 초년생 영주의 전쟁 같은 사랑




좀비는 게임이나 드라마에서 단순한 몬스터나 NPC, 생존을 위한 몸부림 등으로 쓰이는 좋은 소재다. 전자는 레벨업과 언데드 특화 마법, 후자는 좀비 섬멸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좋은 장치이기도 하다.

뉴토피아는 이재윤(배우 박정민)과 강영주(배우 지수)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전쟁 같은 사랑을 다룬 이야기다. 원작 소설 인플루엔자와 달리 배우가 호흡을 불어넣으면서 단순한 좀비물에 그치지 않고, 코믹 로맨틱 코미디를 가미하면서 적당한 웃음과 좀비 장르 특유의 세기말 감성도 녹여냈다.

이재윤으로 분한 박정민은 이전부터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이자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생기를 불어넣는 특유의 감성으로 일병 이재윤으로 거듭났다. 뉴토피아의 골격은 간단하다. 군대로 남자친구를 보낸 여자친구의 기다림이 결국 세상이 망하고, 좀비가 창궐해도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하지만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 대신에 뉴토피아는 여기에 잔혹함을 더했다. 1화부터 이어진 잔혹함은 좀비 도륙이나 좀비가 인간을 공격해 살을 서슴없이 물어뜯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화면에 담겼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대열에 밀려 스크린 도어와 선로에 짓이기는 장면의 서슬 퍼런 장면은 식겁할 정도로 수위가 높았다.

적어도 OTT에서 보여준 최고 수위가 아닐까 생각하며, 맛보기 1화에서 시작된 좀비 랠리는 2화부터 본격적으로 질주를 시작한다. 이미 각종 좀비 소재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극단적인 상황은 극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본능과 본성을 일깨우는 충실한 도구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고문관 라인호는 기지를 발휘하는 만능캐, 애런 팍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사기캐, 영주의 새로운 남자친구가 될 기회를 노리는 서진욱은 오줌싸개로 변하는 식이다. 특히 좀비와 마주한 폐쇄적인 군대의 모습은 생존 본능보다 파병을 경험한 부사관의 경험을 토대로 진행, 지상 1층에 도달하는 게 일종의 작전처럼 느껴진다.

소대장이 좀비로 변하고, 특히 알렉스와 함께 좀비화의 속도를 늦추는 단서로 등장한 삼수의 킬링 포인트까지 더해지면서 뉴토피아의 실마리가 서서히 풀린다. 비록 삼수는 운전 면허가 없이 오줌싸개와 영주를 구조하는 천재성을 발휘했지만, 본인 스스로 좀비가 되어간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정작 애런 팍은 주변의 도움으로 술고래 수준의 고량주를 들이부으면서 버텨내는 식이다.

다만 뉴토피아는 8부작으로 편성된 탓에 개연성은 약한 편이다. 좀비 사태가 어디서부터 어떤 원인으로 시작됐고, 어떻게 마무리가 될 것인가에 대한 답이 없다. 그래서 특정 캐릭터와 상황을 두고 벌어지는 시트콤처럼 연출, 이야기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게 흠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흔치 않은 수위 높은 장면을 곳곳에 배치할 정도로 좀비라는 소재를 십분 활용, '안전하세요'라는 말이 새삼 뉴토피아가 보여주려는 메시지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몇 주간 기다리면서 감상했던 뉴토피아의 아쉬움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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