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 대응 시작

에이다(ADA)의 사이드체인 미드나이트가 메인넷 가동을 앞두고 예열을 시작했다. 2023년 11월 테스트넷을 공개, 에이다 생태계 확장을 위해 디파이와 개인정보 보호 등을 앞세운 파트너 체인을 표방해 이미 이달부터 미드나이트의 거버넌스 토큰 나이트(NIGHT) 에어드랍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일본 암호자산 거래소 업계는 대응을 공표한 반면에 국내 거래소 업계는 일절 입장 표명도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혹자는 에어드랍은 거래소가 지원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 지원 항목에 포함, 자율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에이다 수량을 확인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24일 DAXA,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업비트 12억 4559만 9526개 ▲빗썸 79만 3674개 ▲코빗 874만 6548개 등을 보유 중이며, 코인원과 고팍스는 비공개다. 이는 에이다의 스테이킹과 예치 수량을 포함한 수량이며, 대신 전자공시의 회계 처리는 거래소의 회원이 위탁한 가상으로 취급해 계상에서 제외한다.

에이다는 일본 화이트 리스트 코인이며, 현지에서 12개 1종 암호자산 거래소가 취급한다. 이 중에서 비트 포인트 재팬, OKJ(옛 오케이코인 재팬), 비트뱅크는 검토와 대응으로 입장을 밝혔다.

일본 암호자산 업계는 에어드랍을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심사해 상장하거나 혹은 에어드랍 토큰을 거래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암호자산으로 교환해서 지급한다. 단 현지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프로젝트라면 후자보다 전자로 대응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과거 리플(XRP) 보유자를 대상으로 플레어(FLR, 옛 스파크 토큰 SPK) 에어드랍 사례처럼 조건부 화이트 리스트 코인으로 '선 대응, 후 심사'로 대응한 적이 있다. 참고로 리플은 매달 JVCEA의 통계에서 월 거래량 3위, 에이다는 솔라나(SOL)와 수이(SUI)와 함께 TOP 10에 이름을 올린다.

일본 암호자산 업계가 대응 방침을 밝힌 배경에 대해 ▲글래셔 드랍(Glacier Drop) ▲스캐빈저 마인(Scavenger Mine) ▲로스트 앤 파운드(Lost-and-Found) 등 미드나이트의 나이트 에어드랍 일정이 이달 초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에어드랍은 글래셔 드랍으로 에이다를 포함해 이더리움(ETH), 솔라나, 리플(XRP), 아발란체(AVAX), 비트코인(BTC), 비엔비(BNB),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8종의 홀더(2025년 6월 11일 스냅샷 기준)를 대상으로 나이트 토큰을 배포한다.

세부적으로 총발행량 240억 개 중에서 에이다 홀더는 120억 개(50%), 비트코인은 20%, 나머지 6종 프로젝트는 30%가 할당돼 8월 말까지 지급된다. 이후 스캐빈저 마인 30일, 로스트앤파운드의 4년까지 배포를 완료한다.

대신 이번 에어드랍을 위한 스냅샷은 무작위로 진행됐으며, 거래소(CEX)에 예치됐거나 묶인 물량은 글래셔 드랍 자격이 없다. 재단 측은 100달러 이상의 개인지갑에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신청자 한정으로 우선 배포하며, 거래소는 스캐빈저 마인이 시작될 때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스캐빈저 마인은 1차 글래셔 드랍에서 배포되지 않은 물량을 거래소가 재단과 협력해 지급할 가능성이 크다. 8월 30일에 글래셔 드랍이 종료되면 9월 1일부터 30일간 스캐빈저 마인 단계에 돌입, 거래소의 에어드랍 지원처럼 안내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재단과 협력은 거래소가 위탁 방식으로 보유 중인 에이다 보유량이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에이다와 미드나이트 재단 측에 나이트 토큰 에어드랍 물량을 요청, 나이트 에어드랍을 진행해야 한다.

즉 업비트는 12억 4559만 9526개 중에서 6월 11일 스냅샷 기준 물량을 스캐빈저 마인으로 신청, 에이다 홀더에게 120억 개가 배정된 나이트 토큰을 1차 글래셔 드랍에서 배정된 물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물량을 에어드랍으로 배정할 수밖에 없다. 에이다 외 7개의 홀더도 포함된 이상 거래소의 에어드랍 지원 여부는 선택보다 필수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2022년 9월 이더리움이 PoW에서 PoS로 전환하면서 하드포크에 따라 발생한 이더리움피오더블유(ETHW)처럼 DAXA의 공동 대응 종목처럼 대응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DAXA가 에어드랍 토큰을 공동 대응으로 규정한 것도 이더리움이라는 시장의 인지도가 작용, 이번 나이트 토큰 에어드랍도 그에 준하는 규모다.

국내 거래소 업계가 에이다 미드나이트 에어드랍 일정을 안내한다면 9월 1일 전후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RF 온라인 넥스트가 일본에서 '아크레시아의 영광을 위해' 출격을 준비한다.

24일 넷마블, 넷마블 재팬 등에 따르면 RF 온라인 넥스트(현지 서비스 이름, RFオンラインネクスト)의 사전 등록 페이지를 개설하고, 하반기 출시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과거 CCR의 PC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로 국내 빌드는 3월 20일에 출시, 월드 콘텐츠 외행성과 서버 대항전 코어 월드 적용 등으로 안정 궤도에 오른 게임이다. 

특히 상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라이즈와 함께 넷마블의 실적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지난 5월 28일 일본에 출시된 레이븐 2에 이어 하반기는 RF 온라인 넥스트까지 합류하면서 넷마블 재팬의 모바일 MMORPG 원 투 펀치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레이븐 2와 RF 온라인 넥스트의 일본 서비스 개시로 넷마블 국가별 매출 부문에서 일본 매출 비중이 10%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분기 넷마블 실적 발표에서 일본 매출 비중은 6%였지만, 업데이트와 이벤트보다 신작 특수가 반영된 지표라면 목표치 10% 달성은 무난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문제는 국내와 일본 빌드의 차이로 플레이 성향에 따라 업데이트 적용 시점과 순서가 재배치 될 수 있고, 이는 넷마블 재팬의 역량으로 극복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는 연내 출시 외에는 정확한 출시 시기가 비공개다. 앞서 레이븐 2는 3월 26일에 사전 등록, 약 2개월 만에 출시된 사례와 비교해 업계는 3분기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네이선 드레이크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 작품




언차티드 엘도라도의 보물(UNCHARTED: DRAKE'S FORTUNE)는 2007년 11월에 출시, 2년만 지나면 발매 20주년이 되는 작품이다. 현재 PS5 프로까지 출시된 기기의 조상(?) PS3에서 출시 당시 화제가 된 타이틀로 챕터마다 정리된 이야기와 수수께끼를 풀어내면서 전진하는 어드벤처의 교과서와 같은 타이틀이다.

그래서 1편부터 3편은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으로 PS3에서 PS4로 나머지 4편은 PS5로 지금도 게이머들과 만나고 있다. 출시된 지 시간이 흘렀음에도 언차티드를 감히 체험기를 통해 정리하는 것은 가끔 생각나는 드레이크의 모험 때문이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TV나 OTT에서 보게 됐을 때 반가움이 앞서는 데 언차티드가 딱 느낌이었다. 지금은 어드벤처가 오픈 월드 방식의 화려한 그래픽이 기본이지만, 그럼에도 2% 부족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언차티드는 첫 번째 챕터부터 마지막 엔딩 스크롤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챕터마다 등장하는 적당한 컷신과 슈팅 게임이 아닌가 하는 착각도 어디까지나 언차티드의 추억 보정 버프 덕분에 주말 내내 몰입해서 달렸다. 어드벤처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툼 레이더와 인디아나 존스와 같은 상징적인 인물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낸 게임과 영화로 장르가 뿜어내는 재미를 익히 알고 있다.

기자도 몇 년 만에 다시 플레이하면서 시간이 지났어도 길을 헤맨 구간은 똑같았고, 스페인인이 괴생명체로 변한 챕터의 꺼림칙한 느낌도 떠오를 정도로 역시나 진국이었다. 이 게임의 난이도는 각종 보급품의 수급과 적의 체력이 관건이다. 

어차피 지나가야 하는 길은 같지만, '스쳐도 사망'이라는 적의 자비 없는 공격은 성향에 따라 포기보다 이 상황을 돌파하고 만다는 오기를 부리게 만든다. 그래서 정말 만약에 언차티드를 숨겨진 명작으로 취급, 시리즈를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면 처음에는 탐색한다는 의미에서 난이도 조정을 추천한다.

물론 매운 맛을 좋아하는 취향처럼 네이선 드레이크와 같은 모험을 같이 떠나보겠다고 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입문용이라면 가볍게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관점에 따라 1편보다 2편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도 있어 2편부터 플레이하더라도 1편의 이야기는 최소한 유튜브의 요약본 감상은 필요하다. 반면에 이야기를 요약한 컷신 모음과 짧은 플레이 동영상으로 1편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네이선 드레이크'의 시작을 확인하는 게 정석이긴 하다. 

지금 보면 다소 투박한 그래픽과 항상 흙투성이의 지저분한 얼굴의 네이선 드레이크지만, 드레이크 가문의 후손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이기에 꼭 해봐야 하는 작품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거나 재조명되는 등 갈림길이 있지만, 적어도 언차티드는 한결같아서 지금 플레이해도 감히 명작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이다.

PSN 다운로드
https://www.playstation.com/ko-kr/games/uncharted-the-nathan-drake-collection/

 

UNCHARTED: The Nathan Drake Collection | PlayStation

PS4 콘솔용 액션/어드벤처 게임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 - PS4 게임 | PlayStation 을(를) 공식 PlayStation 웹사이트에서 만나보세요. 지금 PlayStation Store에서 언차티드: 네이선 드레이크 컬렉션

www.playstation.com

 

넷마블이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서비스를 10월 15일 종료한다. 2023년 8월 9일에 출시, 약 2년 2개월(799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가 그랜드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타이탄을 활용한 대규모 왕성전을 앞세워 서버 최강자를 두고 경쟁하는 패러럴 월드 등 게임 이름에 언급된 그랜드크로스를 통해 위기에 빠진 왕국 스카이나로 소환돼 여러 영웅과 함께 왕국을 구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부대 단위로 조작하는 방식과 연맹과 영지 등 커뮤니티와 개인화 공간까지 겸비한 모바일 SLG의 요소를 갖췄음에도 2년을 채우는 데 그쳤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금까지 게임을 이용하시면서 보내주신 애정과 응원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남은 일정까지 이용하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에리소프트가 '귀검 : 조선 천마 귀환(귀검 조선에 천마가 귀환했다)' 서비스를 8월 11일 종료한다. 2024년 3월 28일에 출시, 약 1년 5개월(502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귀검 : 조선 천마 귀환은 제로그램이 개발한 방치형 RPG로 관군, 귀혈단, 마교 중에서 세력을 선택해 조선 팔도 최강을 목표로 무한 성장하는 게임이다. 무쌍 스타일의 핵앤슬래시와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발동하는 귀신화 모드 등이 있었음에도 정작 방치형 RPG의 반복적인 콘텐츠와 시스템의 한계에 부딪혀 겨우 1년 가까이 채우는 데 그쳤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환불 신청을 받는다.

다에리소프트 관계자는 "업데이트가 중단된 이후에도 플레이에 지장이 없도록 유지보수에 노력하며 검토를 진행하였으나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블록체인 육성, 암호화폐 규제'를 반영해야 한다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은 2022년 5월부터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이 주도해서 진행 중인 금융 혁신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취지는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워내고, 블록체인을 전통 금융에 접목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팀은 누가 참여?
참여하는 기업도 한국은행에서 주도한 프로젝트 한강과 달리 목적과 테스트 항목에 따라 유수 금융 기업과 국외 규제 기관, 체인링크(LINK)나 헤데라(HBAR) 등으로 구분한다.

예를 들면, 체인링크는 SBI 홀딩스 그룹 산하 SBI 디지털 마켓과 스위스 UBS의 파트너로 활동했다. 2023년 10월 30일 양사가 공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싱가포르의 토큰 VCC(Variable Capital Company)의 발행과 유통 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듬해 11월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로 UBS의 Variable Capital Company(VCC) 펀드 발행과 유통 부문을 테스트했다.

이후 SBI 디지털 마켓은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으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헤데라(HBAR) ▲씨티은행-아발란체(AVA) 등이 발행과 유통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Project Guardian is a collaborative initiative between policymakers and the financial industry to enhance liquidity and efficiency of financial markets through asset tokenisation. - 싱가포르 통화청

국내가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최근 발의된 디지털자산법까지 법과 사업이 따로 노는 것과 달리 프로젝트 가디언은 정책과 사업을 한 곳에서 수행한다. 시작 시기를 떠올린다면 2022년 5월, 테라-루나 쇼크 이후 촉발된 스테이블 코인 규제의 필요성에 출발한 프로젝트다.

21일 싱가포르 통화청에 따르면 프로젝트 가디언은 ▲일본 금융청과 영국 금융감독청,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FINMA) 등으로 구성된 정책 그룹(Policymaker group) ▲SBI 디지털 에셋 홀딩스와 무디스와 같은 금융 그룹(Industry group)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와 스위프트 등의 협회 그룹 등 총 40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 중이다.

특히 ICMA와 같은 그룹으로 참여한 국제금융시장협회(GFMA)와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의 참여는 단순한 실험이 아닌 스위프트와 같은 상용화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 결과 프로젝트 가디언의 사전적인 정의에 'tokenisation'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면서 전자와 디지털의 경계가 희미해진 탓에 참여기관과 기구가 고정된 것이 아닌 테스트 항목에 따라 참여자가 달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SGD 테스트넷과 글로벌 레이어 1
프로젝트 가디언은 싱가포르를 기준으로 국내와 국외를 구분해 프로젝트 오키드와 국외 프로젝트 가디언으로 구분한다. 그래서 테스트를 위해 싱가포르 달러 테스트넷(SGD Testnet)과 글로벌 레이어 1(GL1)로 정의했고, 참여 기관은 모두 금융 기업이다.

그래서 지난해 SGD 테스트넷 1차 그룹에 스탠다드차타드, DBS, 싱가포르 은행 OCBC 등이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프로젝트 가디언의 시험은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가 진행하는 실증실험과 의미가 다르다. 시험과 실험의 차이는 앞서 언급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이미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다는 의미가 강해 시험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는 일반적인 프로젝트 팀이나 스타트업과 진행하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은 제도권 밖에서 진행되는 정말 순수한 프로젝트의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실험이라고 구분한다.

정리하면 프로젝트 가디언의 핵심 중 하나는 자격이다. 검증된 사업자가 SGD 테스트넷에 참여해 발행부터 결제, 외환 거래(FX)와 채권 거래 등 국가를 초월한 거래를 진행하면서 싱가포르 달러의 CBDC 자격을 검증하는 셈이다.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사용하는 노드와 밸리데이터를 금융 기관과 협회로 한정, 금융 서비스를 토큰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포석의 의미로 읽힌다.


SGD 달러 경쟁력 강화
지난해 11월 레이어 원 서밋에서 레옹 싱 치옹(Leong Sing Chiong) 싱가포르 통화청 부청장은 "토큰 자산 도입을 위해 유동성, 인프라, 프레임 워크, 결제 자산의 조화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유동성은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 등 금융기업이 중심으로 설립한 그룹 중심으로 테스트하고, 인프라 구축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체인의 장점만을 흡수한 허가 방식의 퍼블릭 체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래서 글로벌 레이어 1의 상용화 서비스를 위해 JP 모건, 미쓰비시UFJ(MUFG), 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 포지(Societe Generale-FORGE), 씨티은행, 뱅크오브뉴욕(BNY) 등이 참여한 것을 두고 미국의 달러, 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화 등 G3 통화까지 연동되는 SGD의 경쟁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5개 금융 기업이 참여한 네트워크에 국제금융시장협회(GFMA)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까지 합류한 것은 토큰화(tokenisation)의 표준화된 틀을 구축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이를 토대로 토큰화는 발행하는 은행이 책임지는 구조를 채택, 참여 기업끼리 결제하는 토큰의 표준화가 진행되면 CBDC에 근접하는 셈이다.

정리하면 프로젝트 가디언은 싱가포르 달러의 CBDC 적격성 시험을 위해 각 국가의 금융 기업과 규제, 결제와 기술의 표준화 등을 일괄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국내외 암호화폐 업계에서 통칭하는 테스트넷과 메인넷, 토큰과 코인, 레이어 1과 레이어 2라는 업계 용어를 사용,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전통 금융 기업의 시험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프로젝트 한강은 계속되어야 한다

Project Orchid is a multi-year, multi-phase exploratory project examining the various design and technical aspects pertinent to digital Singapore dollar, from its functionalities to its interaction with existing payment infrastructures.


국내에서 잠시 멈춘 프로젝트 한강은 프로젝트 가디언보다 프로젝트 오키드의 모습에 가깝다. 그 이유는 프로젝트 가디언은 토큰화, 프로젝트 오키드는 디지털 싱가포르 달러를 기존 결제 시스템에서 활용해 테스트 항목이 주류를 이뤘다. 2022년 5월 프로젝트 가디언이 시작되고, 같은 해 11월부터 프로젝트 오키드가 출발했다.

싱가포르 통화청 측은 리테일 CBDC의 도입 시기보다 프로젝트 오키드를 통한 케이스 스터디에 중점을 두고, ▲정책 자금(정부-기업·개인) ▲상품권과 에스크로(기업-개인) ▲알리페이 결제(개인-개인) 등으로 정부, 기업, 개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비해 국내는 한국은행 중심의 프로젝트 한강과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혁신금융 서비스가 분리돼 프로젝트 가디언처럼 성과를 내기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프로젝트 가디언의 사례처럼 정책 관계 기관과 기구, 각종 기업, 프로젝트 팀이 한곳에 모여서 시험을 진행, 참여 기관과 목적에 따라 항목을 편집하면서 서서히 테스트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저 규제 샌드박스로 최소 2~4년에 CBDC와 리테일 CBDC, 스테이블 코인까지 테스트 하려면 규제와 육성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기존 법령의 예외 조항 추가로 시험없이 적용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커진다.

금융 시장의 질서 유지와 금융 소비자의 권익 신장까지 추구하려면 프로젝트 한강과 규제 샌드박스를 한 곳에서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이유다.

오픈 필드로 바뀐 알파빌드 체험기

인생 게임, 확실히 각인된 명작이 있다면 감히 인생 게임이라는 별칭을 쓴다. 이번에 소개하는 인왕 3(Nioh 3)은 기자에게 인생 게임 중 하나다. 유다희 시리즈를 접하면서 패드를 집어던지면서 플레이했던 고통만 느꼈던 장르가 쾌감과 성취감이라는 감정을 일깨워준 게 인왕 시리즈다.

특히 이번 3편은 오픈 월드 방식을 채택, PSN에 데모가 공개되면서 바로 설치하면서 추억의 '칼무덤 1레벨'과 싸우면서 곱씹으면서 플레이했더니 순식간에 4시간을 훌쩍 넘겼다.

비록 알파빌드지만, 오랜만에 만난 인왕이 반가웠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체험기를 정리했다. 이번 체험기는 데모 버전을 토대로 작성, 공략보다는 한 번 훑어보는 수준에 불과한 체험이라는 것을 미리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항상 다툼의 여지가 생기는 부분이 자기 복제다. 전작의 시스템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균형을 잡지 못하면 자칫 기존 팬은 포기하고, 신규 팬을 위한 신작으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인왕 3는 균형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난다.

분명 인왕이 출시되고, 내년에 정식 빌드로 세상에 나올 인왕 3 사이에 엘든링이라는 아이콘이자 상징이 존재한 덕분에 기시감이 앞서고, 고유의 색채가 희미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인왕이 구축한 개성과 매력은 여전했고, 엘든링과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과 심지어 세키로와 귀무자 등까지 반영된 듯한 착각은 기분 좋은 설렘에 가까웠다.

유다희는 시리즈보다 하나의 장르로 굳혀지면서 작품이 담아야 할 요소와 설정은 교과서 콘텐츠처럼 굳어진 지 오래다. 오픈 월드로 만난 인왕 3는 엘든링의 세계관에 사무라이와 닌자가 용병으로 나선 하나의 전장처럼 보였다. 개인적으로 사무라이보다 닌자의 전투가 좋았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기스러운 형상을 가진 이들과 마주친 전투도 나쁘지 않았다.

또 플레이하는 내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잔심과 낙명을 튜토리얼과 실전으로 접하니 1편을 시작했을 때 그 느낌 그대로였다. 나그네와 영계의 도움으로 플레이하는 내내 '다음에는 내가 나그네다'라는 다짐하며, 인왕이 가진 매력을 곱씹으면서 전진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맵 곳곳에 빨간 칼무덤의 위치만 확인했다. 낭떠러지에서 번지 점프도 해보고, 파란 칼무덤과 함께 전진하다가 나름 보스전이라 칭하는 첫번째 튜토리얼에서 혼자서 싸워볼 정도로 감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알파 빌드의 목적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면서 특전으로 제공되는 따꿍(?)이 갖고 싶었다. 다만 그 투구를 얻기 위해 순간적으로 노안이 심해졌는지 캐릭터의 물광 피부나 프레임 모드의 울렁거림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자코쓰바바와 싸우면서 준비했던 전략(약공+점프, 전심, 사슬낫)으로 20 트라이까지 체력의 50%까지만 줄여보자는 일념 하나로 버틴 게 인왕 특유의 재미가 아닐까 싶다.

정공법과 다른 각종 변칙 플레이를 발굴해 요괴와 싸우는 괴수로 돌변시켜 끊임없는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인왕 3. 비록 맛보기 버전이었지만, 만나서 반가웠고 다시 인왕 1과 2를 설치하게 만드는 묘한 역주행 유발 게임으로 돌아온 인왕 3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체험판 다운로드

P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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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은 그만, 이제는 시험대에 오르자

위믹스(WEMIX), 호기심과 신기함이 가득했던 과거 위믹스 클래식에서 현재 이름을 사용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프로젝트다. 종교가 없는 이도 사랑과 믿음 그리고 소망을 외치면서 개종에 가까운 신념이 필요했던 코인이다. 

상장과 상장 폐지 다시 재상장과 재상장 폐지라는 롤러코스터를 신나게 달렸던 홀더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느꼈다면 현재는 애정보다 애증에 가까워진 프로젝트다. 초창기 클레이튼 기반 토큰으로 시작, 독립 운동을 외치면서 자기 집을 구한 코인이 됐어도 관심과 열기는 여전했다.

오랫동안 위믹스를 지켜본 사람으로 결과나 성과보다 시도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젝트다. 아무래도 P2E나 게임파이, 덱스(DEX), 스테이킹, 스테이블 코인, NFT 등 블록체인으로 해볼 수 있는 아이템은 다 꺼냈다. 특히 게임업체에서 출발한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 프로젝트는 한계가 극명했다.

속칭 쌀먹이라는 돈 버는 게임, P2E의 환전 요소가 부각된 탓에 태생적인 한계와 구조적인 문제 탓에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가 없었다. 게임법에 블록체인 게임을 강제하려는 탓에 덱스(DEX)보다 환전만 물고 늘어지는 게임위의 기준도 이해하지만, 이러한 기준은 약 1년 6개월 뒤에 코인세 징수가 시행되면 무색해진다.

그렇다면 같은 조건일 때 누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서 득을 취할 것인가. 지금 실이 많은 프로젝트가 경험치를 쌓았다면 유리하다. 실패를 경험했다면 무엇 때문에 실패를 경험했는지 실패 노하우가 쌓였다면 블록체인 게임 2라운드는 달라질 수도 있다.

현재까지 블록체인 게임에 MMORPG, 수집형 RPG, 캐주얼 게임 등 장르와 궁합이 맞는다는 공식은 없다. 단일 게임의 단일 코인은 정체되고, 단일 코인과 다수의 게임은 생태계 조성이라는 명목하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위믹스는 못 중에서 제일 먼저 튀어나와서 망치로 두들겨 맞았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맞았으니 맷집이 쌓여서 상장과 상장 폐지를 연속으로 경험할 것일 수도 있다. 다만 이전부터 답답했던 점은 시세 중심의 로드맵보다 확실한 청사진과 실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위믹스 클래식이 위믹스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련의 벌어진 각종 사건과 사고를 떠올린다면 위믹스페이와 롬, 이미르 등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그저 숏만 치는 휘발성이 강한 이슈보다 그래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우직함,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믹스가 한 편의 영화라면 이제 쿠키영상이라도 좀 꺼내봐라. 허구한 날 실험에 그치지 말고, 시험대에 올라서 자격을 갖췄는지 증명할 때다. 희망까지 바라진 않아도 희망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는 한 '우리가 만드는' 위믹스를 계속 추적하겠다.

이왕 시작한 거 개X 마이웨이처럼 제대로 좀 해라.

멕스씨(MEXC)와 코인원 Only 프로젝트 위험↑

게이트(옛 게이트아이오)가 팬시(FNCY)를 상장 폐지한다. 이로써 팬시의 테더마켓(USDT) 거래쌍은 멕스씨만 남게 되며, 원화마켓은 코인원만 유지한다.

15일 게이트에 따르면 오는 21일 팬시를 포함한 23개 프로젝트를 상장 폐지한다. 프로젝트마다 현물과 마진, 심플 언(스테이킹) 등에서 목록이 제거되며, 출금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 게이트 내규에 따라 테더로 교환한다.

하지만 이는 게이트의 헐값 매입으로 팬시의 경우 0.0005422 USDT(원화 0.75원)로 책정됐다. 현재 코인원 원화마켓에서 1개당 3.46원(7월 15일 오후 11시 37분 기준)에 거래, 게이트 매입가는 코인원 거래가 대비 -78% 적용 시세다.

팬시는 마브렉스(MBX)와 넷마블의 투 트랙 프로젝트지만,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프로젝트로 마브렉스에 비해 약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기존 아이텀 큐브(ITAMCUBE)가 큐브(CUBE)를 거쳐 팬시까지 이름을 바꾼 일명 포대갈이 프로젝트다.

지난해 로드맵과 달리 올해는 '제3자 프로젝트 온보딩' 외에는 로드맵을 확인할 수 없다. 그 결과 거래소의 로드맵 이행 여부와 프로젝트 팀의 사업 추진을 문제 삼을 수 밖에 없고, 이를 방치한 거래소도 거래 중인 프로젝트 모니터링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가 없다.

기존 팬시 거래량이 게이트에서 80% 이상 소화, 향후 멕스씨와 코인원이 게이트의 물량을 흡수할 수밖에 없다. 5년 차 프로젝트지만, 커뮤니티 컨디션(X, 페이스북, 미디엄)이 사실상 방치돼 하반기 로드맵조차 제시하지 못해 '고위험' 프로젝트로 분류한다.

특금법 바스프 vs 디지털자산법 디지털자산시장거래소(DAX) 충돌

몇 년 전 광풍처럼 휘몰아쳤던 메타버스의 망령이 스테이블 코인으로 빙의된 가운데 국내 거래소 업계의 관심사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 여부다. 단적으로 글로벌 거래소 3대장 바이낸스의 비앤비(BNB), HTX의 후오비 토큰(HT), 오케이엑스의 오케이비(OKB) 등은 자체 발행 토큰이 존재한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 업계는 특금법 시행령에 따라 거래소 자체 토큰이나 코인 등을 발행할 수 없으며, 상장도 할 수 없다. 이는 업비트 APAC의 업비트 태국이 밈코인과 거래소 발행 토큰을 금지한 것과 같은 규제다.

이미 업비트나 빗썸 등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을 출원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법령 시행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방침 외에는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사업 추진이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이 아니다?

거래소 스스로 스테이블 코인이 민병덕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명시된 디지털자산이 암호화폐나 가상자산과 맥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명시된 '자산 연동형 디지털자산'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그 외는 일반 디지털 자산으로 분류한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이 아니므로 거래소가 발행할 수 있다는 논리도 고려, 내외경제TV는 와치독 팀과 롱기누스 팀이 협의를 거쳐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법제화를 준비하면서 가상자산이나 AI와 관련된 새로운 기술을 중립, 독립, 특수, 편향 등으로 분류할 때 기술중립 규제에 가깝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연구원에 게재된 '금융투자업 규제의 기술중립성: Reg PDA의 시사점' 보고서에서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는 입장을 전제로 기술중립성이 언급된 바 있다.

노성호 연구원은 "기술중립성은 규제가 특정 기술에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의미하는데 이는 특히 정보통신기술 규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라며 "기술중립적인 규제는 규제의 대상이 되는 기술에 대하여 포괄적이고 중립적으로 접근하며 기술의 특징적인 요소와의 연관성이 적은 경우를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내외경제TV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명시된 '분산원장에 디지털 형태로 표시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을 두고 분산원장이라는 기술이 아닌 경제적 가치의 기능에 초점을 뒀다. 블록체인의 상위 개념이 분산원장이라는 점, 설령 분산원장이 없더라도 가상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단 자산연동형 디지털자산이 분산원장, 퍼블릭 블록체인, 퍼미션리스와 노드, 테스트넷과 메인넷 등 블록체인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스테이블 코인은 가상자산과 구분해야 한다'라는 논리가 무너진다. 

일종의 난제처럼 블록체인 트릴레마(탈중앙화, 확장성, 보안성)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스테이블 코인 트릴레마(탈중앙화, 가격 안정성, 자본 효율성)에 빠져 항상 충돌 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A 프로젝트 팀 리더는 "분산원장에 초점을 맞추지 않더라도 스테이블 코인은 확실히 무엇이라는 명제와 정의가 필요하다"라며 "가상자산이 아니므로 트래블 룰과 상관없다거나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닌 디지털자산업자라면 특금법에 명시된 불법 거래소도 자격을 갖추면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가상자산과 디지털 자산은 무슨 차이?

과거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국내 거래소 업계는 용어 채택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권고안에 따라 가상자산을 따를 것인지 혹은 일본처럼 블록체인을 기술이라 인식해 산출물로 정의한 암호자산, 보관하는 형태에 따라 디지털자산 등으로 국내 거래소는 약관에 따라 표기된 용어가 제각각 달랐다.

특금법 시행에 앞서 가상통화와 가상화폐라는 단어를 두고, 미디어조차 혼용했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그나마 표준화된 것이 가상자산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따르면 디지털자산은 디지털자산이란 분산원장에 디지털 형태로 표시되는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산으로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특금법의 가상자산은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서 전자적으로 거래 또는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그에 관한 일체의 권리를 포함한다)를 말한다. 

분산원장은 디스트리뷰트 렛저(Distributed Ledger)로 암호화폐에 관심이 있는 홀더라면 지갑, 덱스(DEX), 스캐너와 스코프 등을 떠올리면 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금융위원회는 토큰 증권(STO)을 설명하면서 분산원장 기술(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Digitalization)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디지털자산기본법은 특금법이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보다 토큰과 코인을 기술적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의 하위 개념인 블록체인 기술로 만든 토큰과 코인을 디지털 자산으로 인식, 특정 프로젝트 기반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취급하는 자는 디지털자산시장거래소(DAX, 약칭 Digital Asset Market Exchange)로 볼 수 있다.


거래소 자체 발행 토큰이나 코인 위험성도 고려해야

업비트와 빗썸이 취급하는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다만 취급이 관계 법령에 명시된 매매, 교환, 중개, 알선, 대행 등으로 명시돼 문제는 없다. 하지만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서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특정 프로젝트 기반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는 단순한 투자와 지분으로 얽힌 특수관계인보다 거래소의 프로젝트 밀어주기로 오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에이다(ADA)나 스텔라루멘(XLM) 기반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라면 프로젝트의 TPS, 생태계와 인프라, 노드와 밸리데이터 숫자 등과 별도로 '거래소가 에이다와 스텔라루멘을 밀어준다'는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흔히 기술적으로 검증된 프로젝트지만, 관점에 따라 거래소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혹자는 각종 실증실험과 검증된 프로젝트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한다. 다만 거래소의 선택이 홀더의 투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인과 관계가 약하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업비트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카이아(KAIA)나 체인링크(LINK)를 활용해도 이들의 가격은 요지부동일까. 앞서 언급한 기술보다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도 이러한 시장의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디지털자산의 기술적 정의와 특정 프로젝트 밀어주기 논란을 비껴가도 숙제는 남아있다.

2부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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