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다른 결을 가진 드라마로 부활한 명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1(The Last of Us Season 1)은 원작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기반으로 제작한 드라마다. 지난달 21일 쿠팡플레이가 HBO 및 HBO Max 오리지널 라인업을 공개했고, 이 중에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1에 이어 이달 시즌 2가 공개된다.

게임의 실사 영화와 드라마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1 이전에도 있었지만, 단순한 드라마보다 작품이라 감히 논할 수 있는 건 원작의 힘이다. 또 이러한 기세에 눌리지 않고, 게임 플레이 캐릭터로 접했던 조엘과 엘리를 목소리 배우가 아닌 실제 배우의 연기로 볼 수 있는 점에 대해 감사했다.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1과 게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시즌 파트 1'은 시즌과 파트라는 단어와 표현의 수단이 달라졌을 뿐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같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도 있지만, 시즌 1과 파트 1의 접점을 언급하면서 기분이 나빠서 생략한다.

우선 OTT로 만난 시즌 1은 회차마다 '그래 퀘스트가 있었어!'라는 탄성과 희미해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PS3에서 출발, 리마스터를 거친 PS4, 다시 PS5까지 이어진 우려먹기 상술이라는 비아냥도 적어도 파트 1은 무적이다. 그만큼 파트 1을 플레이할 유저마다 감동의 깊이와 해석이 분분한 것도 플레이 성향이나 관점에 따라 달라진 파트 1의 힘이다.

당연히 드라마로 탄생한 시즌 1은 조엘과 엘리의 이질감도 아주 잠시였을 뿐 설정이나 세트, 대사 등이 속속 파고든다. 특히 1화 오프닝 CG에 집중한 순간에 희미하게 들리는 OST는 실행을 기다리는 파트 1과 조엘이 일어난 후 진행하는 퀘스트의 향수가 물씬 자극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게임의 '첫 번째 챕터 고향'을 드라마로 만난 반가움이 컸지만, 1화 중반부터 묘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분명 플래티넘 트로피 작업을 위해 그렇게 플레이했던 장면을 '어, 이거 그거다!'라는 추임새로 일시 정지로 살펴보면서 게임과 다른 매력을 가진 품고 있었다. 게임과 드라마의 접점과 결을 달리한 드라마 특유의 전개와 서사는 곳곳에 여러 장치를 사용, 연결 고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9회까지 쉼 없이 전개했다.

일부 회차는 NPC 대사를 한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하는 등 게임과 다른 방식을 차용한 것도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 중 하나다. 어둠 속에서 길을 잃었지만, 빛을 찾아 나선 조엘과 엘리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콧등이 찡했다. 파트 2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충격 대신 시즌 1 메이킹 필름에서 활짝 웃고 있는 배우를 보면서 조엘과 엘리도 함박웃음을 짓기 원했다.

이러한 장면도 웃음기 하나 없이 다시 암울하게 펼쳐질 시즌 2의 1화가 기다려진다.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파트 1을 다시 설치하는 기분이 참 오묘할 뿐이다. 

토르즈 사관학교 특과 클래스 Ⅶ반이 겪는 모험기




영웅전설 섬의 궤적 I: Kai -Thors Military Academy 1204(이하 섬의 궤적 I)는 이전에 출시한 제로의 궤적과 벽의 궤적 이후에 등장한 작품이다. 추억의 콘솔 기기 PS VITA와 PS3, PS4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바꾸면서 개(改)를 뜻하는 Kai로 리마스터 버전으로 재출시, 섬의 궤적 1편부터 4편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다.

영웅전설 시리즈는 일부 작품을 제외하고, PSN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작품이면서도 이야기 중심의 RPG인 덕분에 진입 장벽이 다소 높은 타이틀로 통한다. 특히 실사 그래픽이 아닌 투박한 그래픽과 배치되는 산뜻한 일러스트, 음성 더빙보다 대사가 생략된 채 '......'와 같은 마침표의 연속인 대사로 관점에 따라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번 리뷰는 PS4 리마스터 버전을 토대로 작성했으며, 과거의 작품이라는 고려해 리뷰에 사용된 스크린 샷은 스포일러가 이미 포함되어 있음을 일러둔다. 이 게임의 큰 줄기는 과거의 청춘(?) 드라마였던 학교 시리즈가 떠오를 정도로 린을 중심으로 특과 클래스 7반으로 배정된 친구들의 이야기다.

7반에 배정된 이들은 각자 귀족부터 재상의 아들, 평민 혹은 다양한 계층의 자제들이 사관학교에 입학했다. 혁신파와 귀족파의 첨예한 대립 속에 상임 이사마다 주어진 숙제를 퀘스트처럼 해결하고, 캐릭터마다 밝혀지는 출신지의 비밀과 이들이 속한 대립을 바탕으로 정치와 외교 분쟁이 적절하게 조합된 일종의 역사책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제로와 벽의 궤적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단순한 학원물 RPG로 치부할 정도로 각종 설정을 제대로 모른다면 플레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다. 단순한 RPG로 접근한다면 사용하는 무기에 따른 스킬과 조합, 캐릭터의 호감을 올려 발생하는 이벤트와 전투 등 빠른 엔딩을 위해 모든 과정을 생략하더라도 평균 레벨 65~70 정도에 도달해야 실패 없이 무난한 엔딩이 가능하다.

이미 학교 근처에 있는 학교전설의 아이콘처럼 특정 던전의 층이 개방될수록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오로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특히 쿼츠와 아츠 등의 최적화 이후에도 2회차 플레이를 요구하는 오묘한 매력을 품고 있다. 과거의 게임이라는 것을 떠올린다면 등장하는 캐릭터의 수나 대사량도 만만치 않은 탓에 PS4 리마스터의 '하이 스피드 모드'가 아니었다면 플레이 타임이 더욱 길어졌을 작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토르즈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서장부터 1~6장, 종장 등 이야기의 이음새는 지역을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1회차 플레이라면 쉬움으로 이야기를 이해하면서 적당한 반복 사냥을 통한 레벨, 2회차 플레이는 1회차에서 놓쳤던 이야기와 각종 강화와 합성을 통한 극강의 캐릭터 육성 등 1회차와 2회차의 재미는 크게 달라진다.

다만 1회차 엔딩 이후 바로 2회차 플레이를 넘어가는 게 쉽지는 않다. 모든 캐릭터 만레벨 달성이라는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는다면 1편 엔딩은 마신이 등장해 로봇 대전처럼 싸우다가 어디로 가버린다. 실제로 섬의 궤적 1 엔딩은 '이게 무슨 엔딩이야?'라는 황당함이 앞설 정도로 섬의 궤적 II의 플레이를 유도한다.

그때 고민은 2회차 플레이와 섬의 궤적 II 플레이 중에 선택해야 한다. 기자의 경우 일부러 섬의 궤적 I의 엔딩이 기억나지 않았을 때 2회차 플레이에서 서장과 1장만 잠시 플레이, 바로 섬의 궤적 II로 넘어갔다. 그만큼 1편 플레이 이후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도 엔딩의 황당함을 새삼 느끼며, 섬의 궤적 II를 설치하면서 '2편은 어떻게 마무리했지? 기억이 나지 않네!'라는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기대 반, 설렘 반'도 공존했던 작품이다.

영웅전설 시리즈, 적어도 콘솔로 플레이할 수 있는 궤적 시리즈 정주행도 게임 시스템 공략보다 '한눈에 이야기 몰아보기 혹은 이해하기'라는 유튜브 공략을 찾아보는 사전 학습이 필요한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보다는 이를 압도하는 강점이 큰 작품인 덕분에 '섬의 궤적 I'은 감히 시간을 내어 도전할 만한 작품으로 추천한다.

P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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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전설 섬의 궤적 I: Kai -Thors Military Academy 1204- (한국어판)

PlayStation®4로 되살아나는, 《VII반》 시작의 이야기. 《혁신파》와 《귀족파》의 대립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군사대국 《에레보니아 제국》. 명문 《토르즈 사관학교》에 신설된 《특과 클래스 V

store.playstation.com

 

미플게임즈가 대항해일지 서비스를 4월 4일 종료한다. 2023년 12월 21일에 출시, 약 1년 4개월(471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대항해일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세계 각지에서 무역을 진행할 수 있는 무역 어드벤처 RPG를 표방, 도트 그래픽의 감성까지 더해져 90년대 PC 게임 대항해시대를 추억하는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아즈텍 서버를 오픈할 정도로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다른 매력으로 안정 궤도에 오른 듯했지만, 결국 서비스 1년 차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환불 신청은 3월 3일부터 31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14일까지 접수한다.

미플게임즈 관계자는 "항해사님과 함께 항해를 떠났던 대항해일지는 아쉽게도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함께 해주신 항해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엑스소가 게임(Xsoga Game)이 냥냥무신 키우기 서비스를 4월 16일 종료한다. 2024년 7월 11일에 출시, 약 9개월(280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냥냥무신 키우기는 평범한 월급쟁이가 퇴근 후 뜻밖에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서 냥냥 이세계의 기묘한 여정으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다. 냥냥으로 설정된 다양한 캐릭터를 딜러, 탱커, 서포트 등으로 파티를 구성하는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위주의 단조로운 게임 시스템 탓에 방치형 RPG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1년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5월 1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엑스소사 게임 관계자는 "죄송하고 무거운 결정이지만, 지지해 주신 탐험가님들의 사랑을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자 접수 이후에도 즉시 보수 대신 차일피일 미뤄




빌트인 오피스텔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에서 에어컨이 작동되지 않는다면 누구 책임일까. 

실제 에어컨 필터 청소를 위해 시운전 오류가 발생, 2월에 접수된 하자 접수 이후에 문제가 된 에어컨을 분해해 보니 전선을 잘라놓은 채 인테리어를 마치고, 심지어 분양까지 완료한 황당한 사례가 발생했다.

7일 내외경제TV가 확보한 한양 더챔버 화곡(시공사 한양건설)의 한 오피스텔 에어컨 분해 사진을 보면 전선이 잘라진 채 매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장면은 전기 시설 점검을 위해 방문한 전기업체와 한양건설 관계자도 동시에 확인했으며, 분해 전까지 단순 전원 공급 오류라 판단했던 계약자도 분통을 터트렸다.

오피스텔 소유주 A 씨는 지난 2월 중순에 에어컨 녹색 점멸 코드가 시운전을 하지 않은 오류를 확인, 입주지원 센터의 A/S를 요청한 바 있다. 재차 점검을 요구했음에도 현장 팀의 일정을 확인해 본다는 말만 되풀이, 실제 점검은 한 달이 지나서야 확인했다. 하지만 전기 문제는 에어컨 커버를 떼어내고, 내부 부품까지 분해하고 나서야 전선이 잘린 채 인테리어가 진행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현장 점검에 나선 전기업체 관계자는 단순 전선 잘림이 아니었다면 천장을 뜯어내고, 불가피하게 전기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단순한 전선 확장 공사로 간단했지만, 입주 시기가 겨울이 아닌 여름을 앞둔 시기였다면 당황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A 씨는 입주 전에 진행한 사전 점검을 통해 치명적인 하자를 제외하고, 입주지원센터와 시행사의 약속을 믿고 기다렸다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2월에 에어컨 하자 접수 이후에도 사설 에어컨 수리 업체의 출장 서비스와 LG 고객센터 정식 출장 서비스 비용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현재 한양 더챔버 화곡은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입실을 완료했다. 일부 세대 한정으로 잔금 일정 연기에 따른 입주예정 기일도 연장된 세대도 있지만, 1월 28일까지 잔금을 치르고 입주한 세대들도 각종 하자가 속속 발견돼 진통을 겪고 있다.

방치형도 이제 끝물...하이랭커, 1년 채우고 떠난다




킹콩소프트가 하이랭커 서비스를 4월 30일 종료한다. 2024년 2월 6일에 출시, 약 1년 3개월(450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하이랭커는 전직 시스템을 포함해 다양한 맞춤형 성장 시스템을 제공,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성장시킬 수 있는 자유도를 앞세웠다. 하지만 방치형 RPG의 고질병인 빠른 성장과 레벨업 이후 지속적인 플레이 동기가 약해지며, 장르가 가진 성장통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3월 결제 금액에 한해 내부 기준에 따라 4월 7일까지 환불 신청을 받는다.

킹콩소프트 관계자는 "비록 서비스 종료라는 소식을 전해드리지만, 저희는 랭커님들께서 주신 모든 관심을 끌어안고 더욱 질 높은 게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발전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스타코링크가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 서비스를 4월 30일 종료한다. 2024년 8월 27일에 출시, 약 8개월(247일) 만에 종료하게 됐다.

라임 오딧세이 시크릿 월드는 PC 온라인 게임 '라임 오딧세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PC에서 스마트 폰으로 플랫폼을 바꾸면서 원작의 감성과 매력이 담긴 서정적인 분위기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다양한 캐릭터와 전직 시스템, 시원하고 역동적인 전투와 빠른 캐릭터 성장, 대규모 PVP 콘텐츠 및 통합 서버 전장 콘텐츠 등을 앞세웠지만,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이미 신규 다운로드와 인앱 결제는 차단됐으며, 3월 3일부터 4월 3일까지 결제한 금액만 내부 기준에 따라 환불 신청을 받는다.

스타코링크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 주신 수호자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드리며,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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