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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FROM THE SHADOW(이하 나 혼자만 레벨업 2기)가 마무리됐다. 2기는 1기와 비교해 성진우뿐만 아니라 작화나 전개, 전율을 느낄 수 있는 명장면과 전투 등 모든 면에서 확실한 레벨업을 마쳤다.
1기 1화만 하더라도 저레벨 랭크와 짐짝 취급을 받았던 수준에 비해 2기는 이미 1기의 빌드업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성진우의 매력이 폭발했다. 이미 강함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극강의 전투력을 뽐냈던 성진우는 2기에서 라이벌과 빌런이 등장하면서, 다시 그의 강함을 재차 확인했던 이야기로 흘러갔다.
분명 순둥이로 시작한 평범함의 아이콘 성진우는 2기에서 대범함으로 바뀌었다. 13화 분량의 2기도 병든 어머니를 깨우기 위한 효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S급 던전 악마성을 완벽하게 공략하기 위한 빌드업 전후로 나뉜다.
사실 관점에 따라 생명의 신수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시작했던 1기와 2기 초반, 10번째 S급 헌터로 인정받아 악마성 공략을 마치고 제주도 레이드를 통해 100레벨을 완성한 성진우로 거듭났다.
일반적인 RPG라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이후 레벨업이 지루해질 수 있지만, 적어도 나 혼자만 레벨업 2기는 그림자 군주로서 보여준 면모로 쾌감과 동시에 빌런(?)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앞설 정도로 명장면을 연출했다.
흡사 타잔처럼 곰과 오크를 불러내고, 성진우의 일개 애완용 일개미로 전락한 베르와 전투는 2기의 백미로 꼽을 수 있겠다.
한국과 일본의 S급 헌터가 한 곳에 모여 제주도 레이드를 준비하는 여정을 담아내면서도 여왕개미 공략을 위한 탱커, 딜러, 힐러 등의 파티도 결국 베르의 존재로 병풍처럼 뒤로 밀려났다. 비록 S급의 강함은 1기의 설정을 계승했음에도 이그리트나 바란과 결전에서 보여준 성진우의 강함을 베르와 조우한 S급 헌터의 비참한 최후로 설명, 결국 작중 세계관 최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수행했다.
어찌 보면 결과를 알고 원작과 애니메이션의 차이점과 관전 포인트를 잡아내는 것은 2기에서 부질없었다. 오히려 쉼 없이 달리는 2기의 전개는 무섭게 빠져들 정도로 전개 속도가 빠르다. 오죽하면 100레벨을 달성했다는 표정을 볼 때 "뭐야, 왜 벌써 끝이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다.
분명 원작의 존재를 알고 있고, 결말도 알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이전에도 시작부터 최강자로 설정된 이들의 모험기는 뻔했다. 하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다. 뻔한 이야기와 결말임에도 역동적인 연출과 컷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등극, 다음 3기도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면서 2기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749761
나 혼자만 레벨업 | 넷플릭스
하위 등급 헌터인 성진우. 어떤 사건을 계기로 유일무이, 전무후무한 '레벨업' 능력을 얻는데. 과연 최약체인 진우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더 높이 성장할 수 있을까?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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