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에게 복수하기로 맹세 미모리 토우카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원제, ハズレ枠の【状態異常スキル】で最強になった俺がすべてを蹂躙するまで)은 같은 이름의 원작을 TV 애니메이션으로 12화 분량을 1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주인공 미모리 토우카가 이세계로 오면서 E 랭크라는 최하 등급을 판정, 기술은 오로지 재우고 독을 거는 하급 마법만 보유한 캐릭터의 모험기다. 

비록 물리 공격이 없는 단순한 마법 공격이지만, 유효 범위에서 100% 발동이라는 사기성 짙은 기술로 최강이 되어 복수의 대상 여신 비시스를 유린하기 위한 무한 레벨업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토우카는 패럴라이즈, 슬립, 포이즈, 다크, 버서커 등 마법 등 레벨업으로 움직이는 마나 공장처럼 1,000레벨 이상의 상위 마법사의 위치다. 하지만 속칭 세계관 최강의 사기 캐릭터라는 설정과 달리 10화 금서마군대에 진입, 슬라임 피기와 말 슬레이가 최종 결전을 벌이는 것처럼 묘사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세계 장르의 '절대 최강'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하나의 장르로 굳어버린 이세계는 흡사 과거 무협지의 클리셰를 고스란히 답습한다. 최하에서 시작해서 최강으로 군림, 자신의 강함을 자각이 아닌 타인의 시선에서 설명, 멸시를 당한 복수의 대상 등 1에서 100으로 가는 과정이 주류를 이룬다.

이러한 측면에서 폐급 상태이상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복수의 쾌감을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 몰리는 극한의 위기보다는 극 초반부 폐기 던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시험했다. 일격필살보다 소위 몬스터를 말려 죽이는 메즈기를 활용하는 데 치중을 둔 탓에 주인공의 유쾌한 성격보다는 암울함과 우울함이 작품을 지배, 코믹 요소는 일절 없다.

다만 2D 작화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3D CG와 세라스 애슐린과 이브 스피드 등의 근접 전투 캐릭터의 호감도 쌓기 외에는 인간적인 면모보다 '복수는 곧 레벨업과 강함의 상징'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 양산형 이세계 OP 캐릭터 콘서트로 전락했다.

그 결과 1화부터 여신의 복수를 완성하는 토우카의 성장기 외에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다. 애니메이션이 게임과 달리 IF 스토리와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창조할 수 없는 탓에 원작 전개를 우선, 확실한 임팩트가 될 만한 감흥을 주지 못했다.

요근래 접한 이세계 애니메이션 중에서 감흥도 감동도 최저치에 가까운 설명서의 느낌이 강한 탓에 2기도 기대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910037

 

폐급 【상태 이상 스킬】로 최강이 된 내가 모든 것을 유린하기까지 | 넷플릭스

이세계에 소환됐지만 랭크가 낮다는 이유로 던전에 폐기된 토우카. 하지만 자신의 스킬이 가진 진짜 가치를 찾아내고, 여신에게 복수하기로 맹세한다.

www.netflix.com

 

상장 당일 아발란체(AVAX) 네트워크 정체 이슈 불안




넥슨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이 지난 15일 메이플스토리N 출시로 닻을 올렸다. 엄밀히 따진다면 넥슨 코리아의 자회사 넥슨 유니버스, 넥슨 유니버스의 손자 회사 넥스페이스의 실증 실험이 시작됐다.

이전에 출시했던 국내외 프로젝트 팀과 달리 메이플스토리N과 넥스페이스(NXPC)로 연결된 '하나의 게임, 하나의 프로젝트', 속칭 원코인 전략이다. 막연히 블록체인 게임에 탑재된 프로젝트는 상장과 동시에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이후 성과를 논할려면 블록체인 게임과 프로젝트는 별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넥스페이스는 말이 좋아 자체 메인넷이지만, 결국 아발란체 생태계에 물려있는 토큰에 불과하다. 하지만 폴리곤 에코시스템 토큰(POL, 옛 폴리곤)에서 아발란체로 교체한 이후, 지난 15일 업비트에 상장된 넥스페이스 출금 이슈는 '아발란체 C 체인'의 안정성에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상장 전에 진행한 에어드랍 이벤트가 당초 참여자 수 부족으로 20개에서 100개로 상향됐지만, 국외 거래소에 배정된 프로모션 물량이 많은 탓에 출금 요청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제때 출금되지 못했다. 비록 개연성은 떨어지지만, 특정 토큰 상장으로 아발란체의 출금 기능이 제때 동작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출금 기능과 네트워크의 부하량이 견디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넥스페이스는 상장 당일 합법과 불법을 통틀어 CEX와 DEX에 거래쌍이 동시에 30개 이상이 열리는 요근래 보기 드문 프로젝트로 꼽힌다. 하지만 백서에 명시된 쓰임새와 게임 출시, 출시와 동시에 시장이 풀려버린 에어드랍 물량으로 인해 거래소의 시작가가 무색할 정도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는 넥스페이스의 시세보다 시장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택한 어쩔 수 없는 공급 방식이다. 가격과 상관없이 시장에 풀어놓은 이후에 앞으로 활용 목적에 따라 가격 상승과 하락 등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코인 전략은 강점보다 단점이 앞선다. 단지 국내 게임법 규제에 따라 환전과 사행 요소로 서비스할 수 없다고 하지만, 국내외 프로젝트 업계에서 말하는 면피성 설명에 불과하다. 서비스 금지 국가를 설명해 놓고, 정작 VPN으로 접속 시도를 막지 않겠다는 이중 잣대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블록체인 게임의 지표가 코인이나 토큰의 시세까지 영향을 준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처음부터 블록체인 게임을 위해 개발한 프로젝트도 아니고, 게임의 업데이트 성공이 네트워크 부하로 연결돼 시세에 영향을 끼친다면 그저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

넥슨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 닳고 닳은 저력의 게임업체지만, 프로젝트 업계는 이제 출발한 토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메이플스토리라는 때깔 좋은 포장지만 씌워놓은 블록체인 게임일 뿐 출시와 동시에 상장했다고 희대의 주인공처럼 특별 대우할 필요는 없다.

업계의 불문율 하나는 상장과 동시에 출발한 블록체인 게임은 상승보다 하락에 치우치고, 게임의 흥행과 가격은 별개의 사안이다. 넥슨의 코인팔이 게임에 그칠지 혹은 메이플스토리N의 의미 있는 실험이 계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짠하고 먹먹하다.

영화 플로우는 약 1시간 30분 분량의 CG 영화로 유명한 배우나 전쟁이나 SF, 판타지와 같은 소재도 아니다. 

그저 고양이와 댕댕이, 카피바라와 원숭이 등 동물이 등장하는 생존을 위한 다큐멘터리처럼 비쳐진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 한쪽에서 먹먹함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묘한 매력을 가진 영화다.

게임업계의 1인 개발자처럼 혼자서 무료로 공개된 툴로 영화를 제작, 적어도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들의 시선에서는 연신 '어떻게, 어떻게'를 외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말 한마디 못 하는 미물이 오로지 본능에 의존, 사람도 견디기 힘든 자연의 시련 앞에서 떠나는 모험보단 살기 위한 몸부림에 가까웠다.

특히 플로우에 등장하는 그루밍과 헤어볼, 채터링 등은 고양이 집사만 알고 있는 세심한 묘사도 스쳐 지나갈 정도다. 그만큼 주인공(?) 고양이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면서 디테일을 살렸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의 조합은 서로 개연성이 없다. 단지 홍수 탓에 한 곳에 모인 게 전부일 뿐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특히 홍수로 인해 배에 올라타면서 각 동물의 성향에 따른 행동 방식도 제각각이다. 야생동물에게 사회화는 중요한 영역이지만, 적어도 고양이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인다.

사실 극장에서 플로우를 관람하는 풍경은 가끔 들리는 팝콘과 콜라 먹는 소리를 제외하면 모두 숨죽이면서 지켜본 게 전부였다. 아마도 이 부분이 여느 스릴러나 공포 장르보다도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고양이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단순한 관찰 예능이 아니라 위험한 순간에도 가슴 졸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 자체가 현실적인 공포다.

작품 곳곳에 구세주처럼 등장하는 고래나 고양이가 따르는 수리, 친화력 끝판왕 카피바라, 반짝이에 집착하는 원숭이나 대사가 없이도 캐릭터의 역할은 명확하다. 특히 위기의 순간에 고래가 등장해 고양이 일행을 도와줄 때는 흡사 '슈퍼 플레이'처럼 환호성과 손뼉 치고 싶었지만, 속으로만 쾌재를 불렀다.

플로우는 그 흔한 말 한마디 없지만, 고양이의 무사 귀환 외에는 다른 장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애틋했다. 작품 말미 모험을 함께 했던 동물들의 모습이 웅덩이에 비치면서 모험은 끝이 난다. 사실 이 모험도 온전한 끝이 아닌 게 쿠키 영상에서 또 다른 결말을 예고, 플로우를 감상한 관점에 따라 선택지를 남겨 놓은 것은 덤이다. 

고양이 집사라면 보고 난 뒤에 먹먹함과 공포가 공존, 오히려 반려동물을 향한 감정만 더욱 올라오는 탓에 애착과 씁쓸함이 교차하는 묘한 매력의 작품으로 기억할 듯하다.

DAXA나 위메이드, 위믹스가 피해 봤냐?

위믹스(WEMIX)의 상장 폐지가 결정되면서 DAXA와 위메이드의 법정 공방도 확정됐다. 하지만 DAXA나 위메이드가 놓친 것이 있다. 바로 누가 직접적인 피해를 봤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설전만 오고 간다는 사실이다.

DAXA가 보호하겠다는 투자자나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투자자 목록에 위믹스 홀더는 안중에도 없다. 사실 따지고 보면 위메이드나 위믹스가 손해 본 것은 없다. 그저 주가가 휘청이고, 기분이 나쁘고,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한 것 외에 꿈과 희망이 사라진 홀더의 심경을 알기는 하나.

한쪽은 그냥 투자자 보호를 위한 결정, 다른 한쪽은 의지와 신념 등도 모자라 최선, 고민, 정진, 소통, 신뢰와 같은 여의도 사투리를 남발한다. 결국 결정에 따를 수 없으니까 법정까지 가더라도 싸우겠다는 의도가 위믹스 가격과 무슨 상관인지 묻고 싶다.

재단이 손해를 1원이라고 본 게 있느냐고 묻는다면 아예 없다. 각종 손해와 피해는 고스란히 위믹스를 투자한 홀더만 떠안은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고개 숙이고 사과하고, 분노를 감추지 않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는 게 일말의 죄책감을 덜기 위한 것이지 홀더를 위한 게 아니다.

왜 가해자와 사고를 친 이들이 명확하게 존재하는데 피해자만 덩그러니 남아있어야 하는가. 흡사 전세사기처럼 언제까지 피해자만 울분을 참으면서 버텨내야 하는지 DAXA와 위메이드, 그리고 위믹스 재단은 알기나 하나.

자 묻는다. 위믹스와 관련된 인력이 300명이 넘어간다고 했다. 사업 외에 솔리디티나 러스트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개발자 집단이 몇 명이냐. 이더리움이나 솔라나처럼 소위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는 전문가의 수를 공개해 봐라. 남들처럼 덱스, 스테이블 코인, 디파이, NFT 등 사업을 추진하면서 언제까지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선구자 포장지로 약 팔 거냐.

'Same business, Same risk, Same rule'에 의해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준비할 때부터 각종 규제와 위험이 알고 있었다면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덱스나 지갑이 사업 모델의 일종이라면 '미신고 사업자의 신고 수리'를 운운하게 아니라 재단 자체의 ISMS 인증이나 AML 담당자라도 있어야 하는 게 상식 아닌가.

위믹스 상장 폐지로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을 겪었어도 위메이드 자체가 상장 폐지를 당하지 않았다. 반면에 DAXA는 고무줄 기준이라는 욕만 먹으면 그만이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사안이 아닌 이상 계속 버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DAXA는 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문구 쓰지 마라. 그냥 거래소의 수수료 보전을 위해 정리한다고 바꿔라. 위메이드와 위믹스는 커뮤니티 운운하면서 약속과 같은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말라, 그냥 역겹다.

물량 털려서 제재를 당한 게 위메이드와 위믹스일 뿐 위믹스 홀더가 털렸냐. 기껏 거래소나 보호하는 DAXA의 침묵이나 억울하다고 소치리는 위메이드나 잘한 게 뭐가 있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나.

사칭 광고는 '규정 위반' 사항 없다고 고수




메타(옛 페이스북)가 돈독이 올라도 바짝 올랐다. 메타에 게시되는 광고가 스팸과 사칭 등 사기성이 짙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 강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업비트, 메타 등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등을 포함해 글로벌 거래소를 사칭하는 페이지로 연결, 보상을 미끼로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을 내려받아서 설치하라는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내외경제TV는 지난달 24일 '[단독] 업비트 사칭해 아르고(AERGO) 배포는 사기' 보도 이후 별도의 모니터링 팀을 구성, 신고와 삭제 등 일반적인 사용자의 시선에서 일처리를 진행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신고를 진행한 답변은 다음과 같다.

저희는 검토 절차를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하기 위해 모든 신고에 동일한 커뮤니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검토 결과, 해당 콘텐츠가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정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회원님에게 표시되는 콘텐츠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옵션을 둘러보세요.

다수의 사례를 발견해 삭제와 신고를 병행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유형별로 준비된 자동완성에 그친 미온적인 대처 수준에 그쳤다. 또 같은 사안으로 요청하더라도 재검토를 진행했지만, 정작 검토하는 기간에 사칭 광고는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광고는 규정에 어긋난 게 없으므로 광고 숨김으로 유도하는 메타의 배짱 영업을 막아낼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신화부대로 투영된 적당한 웃음과 현실을 빗댄 풍자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잊을 만하면 등장한다. 군대라는 특유의 특성과 소재 덕분에 누군가의 가족과 얽혀있고, 누군가의 청춘을 바쳤던 아련한 기억과 추억이 서린 좋은 매개체다. 다만 이번 시즌 3는 이전 시즌 1과 2에 비해 'IF 스토리'처럼 시즌 3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극 중 전개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신화부대로 설정된 1~3중대나 1 생활관 부대원이 모두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차용한다. 신병 이전에 푸른거탑-푸른거탑 리턴즈와 같은 군대 소재 드라마와 달리 시대상을 반영, 구막사와 신막사의 배경이 달라진 덕분에 최근 내무반의 풍경을 곱씹어볼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군대는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장치이면서도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그 결과 신병 시즌 3은 특출난 주인공의 개념보다 각 캐릭터가 가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리액션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상황이라도 병장, 상병, 일병, 이등병 등과 같은 기간병과 부사관과 위관급의 대처가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병 시즌 3은 극단적인 상황보다 군대를 경험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초점을 뒀다. 예를 들면, 신병과 영창, 동원과 예비군처럼 16회차로 구성된 시즌 3은 실제 벌어지는 상황이자 추억 여행에 빠질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그래서 16화를 이끌어가는 메인 스트림이 일병 박민석과 병장 최일구 중에서 누구였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기자는 오대환 배우가 연기한 중대장의 시선이 그나마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 봤던 아기공룡 둘리와 톰과 제리는 나쁨의 기준이 나이를 먹으면서 변했다. 

만약 10여 년 전이라면 간부들이 꽉 막힌 집단으로 치부했겠지만, 지금은 기간병을 책임지는 중대장과 이를 따라오는 중간 지휘관과 조합이 또 하나의 회사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이들의 상황 대처는 이병 문빛나리와 이병 전세계가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변한다.

관심 사병과 연예 사병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답답하고 생소한 상황에 놓인 덕분에 가볍지 않고, 무겁지도 않게 신병 3가 흘러간다. 다만 상황에 맞춰진 시트콤의 연속인 탓에 부대원의 캐릭터가 고착화되는 경향이 심해졌다. 실수를 연발하던 이등병이 그나마 의젓해지는 일병으로 진급, '그때는 나도 그랬지'라는 추억도 잠깐일 뿐 다음 패턴이 예상돼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바뀐다.

이러한 현상은 RPG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쏟아낸 나머지 제대로 섞이지 못한 채 막연히 다음 시즌만 예고한 채 마무리되기 일쑤다. 그래서 최일구 병장의 훈훈한 마무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결국 하사 최일구가 등장하면서 시즌 4는 기대만큼 걱정도 앞선다.

이러한 아쉬움을 덜어낸다면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이벤트의 연속이었던 1 생활관이 남 일 같지 않았기에 더더욱 애착이 가는 드라마로 기억하겠다.


지니 TV
https://tv.kt.com/tv/vod/pVodOContDetail.asp?ocid=46

티빙
https://www.tving.com/contents/P001769310

 

신병 시즌3 1화 | TVING

평화는 찰나였다! 예측 불허 ‘두 신병’의 폭격과 ‘그’의 귀환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신화부대. 진급을 앞둔 박민석 일병의 군 생활은 더욱

www.tving.com

 

 

VOD | KT

VOD 매일 새로운 콘텐츠, 골라보는 즐거움

tv.kt.com

 

한양건설이 시공한 한양더챔버 화곡(관리 로이안에이치앤에프)의 하자보수를 두고 소유자와 수분양자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 강서구청의 사용승인 이후 올해 1월 28일까지 입실 예정 기간을 안내하면서 수분양자에서 구분 소유자로 전환된 계약자와 기존 수분양자들이 요구한 하자 보수와 옵션 제공 물품 누락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3일 한양 더챔버 인증방에 따르면 일부 수분양자들이 사전점검 업체를 통해 진행한 '종합점검결과보고서'에 명시된 하자는 여전히 우선순위에 밀려 방치되고 있다. 특히 2월 중순에 접수된 하자를 재차 요구했음에도 기약 없는 대기가 이어지면서 '못 고치는 게 아니라 고치기 싫은 건설사의 갑질'이라는 성토가 이어진다.

우선 KB부동산신탁에서 등기를 이전받은 계약자 그룹은 하자 보수와 관리 미비, 옵션 제공 약속 이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행사는 '기다려달라'는 설명 외에는 상황을 회피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일부 계약자는 별도의 업체를 불러서 수리할테니 비용 처리를 요구했지만, '영수증 처리는 불가능하니 기다려라'라는 말 외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하자 보수업체로 민원을 처리하는 일부 업체들은 '대금 미지급'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그들의 주장은 "대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는데 이런 민원까지 우리가 처리해야 하느냐?"는 불평을 토로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민원 처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일반임대사업자나 주택임대사업자와 같은 수분양자 그룹은 세입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하자 라벨링' 스티커만 보고 돌아갔다는 불만을 터트렸다. 사전에 요청한 하자 보수를 제때 진행하지 않아 신규 매물임에도 '수리 다수' 매물로 인식, 화곡역 인근의 부동산도 한양 더챔버 화곡을 기피 매물로 분류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건설업계에서 하자수선충당금이나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소멸기한과 기준에 따라 관리비를 납부한다. 대신 오피스텔은 빌라나 아파트와 달리 집합건물의 건축법으로 분류, 상대적으로 높은 관리비가 형성된다. 

한양더챔버 화곡의 오피스텔 관리비는 평균 최소 40~80만 원 수준이다. 매월 관리비의 일정 비율이 장기수선충당금로 배정되지만, 1월에 입주한 일부 세대는 하자 보수는 늦장 대응이 아닌 방치 수준이라는 게 계약자 그룹의 주장이다.

제한된 자료와 정보 탓에 투자 주의




넥써쓰의 크로쓰(CROSS)가 5월 15일 1개당 0.1달러로 퍼블릭 세일을 진행한다. 국내외 암호화폐에서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세일이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는 지극히 적다. 오히려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단순 투자로 접근하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기존 크로쓰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으로 이더스캔에서 지갑 1개에 10억 개를 보관한 주소가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9시 52분 11초에 10억 개가 소각을 위해 지갑으로 이동했고, 소각에 필요한 오입금 주소 확인차 1개와 본체 9억 9,999만 9999개가 이더스캔의 쓰레기장으로 보내서 모두 사라졌다.

해당 주소는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dEaD'로 일반적인 이더리움 기반 프로젝트가 버닝을 위해 사용하는 주소로 번 어드레스(Burn address)나 소각장으로 불린다. 말미에 'dead'가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크로쓰는 이더리움에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로 전환을 선언, BSC 스캐너에서 컨트랙트 주소나 코드네임 검색 시 결과물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없다. BNB 대응 외에는 스캐너에서 확인조차 없는 말뿐인 프로젝트다.

10억개가 소각된 이더리움 기반 크로쓰(CROSS) / 자료=이더스캔

또 프라이빗 물량은 총발행량의 10%에 해당하는 1억개가 배당됐지만, 퍼블릭 물량의 배정은 확인할 수 없다. 보통 프라이빗-프리-퍼블릭 세일로 진행, 이번 판매는 거래소 상장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단계다.

현재 테스트넷 이름은 존제로(ZoneZero), 메인넷 이름은 어드벤처로 알려진 것 외에는 실증실험에 필요한 검증이 없는 블러핑이 난무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5월 15일 퍼블릭 세일 이전까지 최소한의 로드맵과 토큰 분배율을 확인할 수 있는 백서가 없다면 '무엇을 믿고 사는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퍼블릭 세일에 참여한 이들이 진다.

이전부터 크로쓰는 국내 거래소 입성 계획이 없다고 천명했다. 국내보다 국외에서 인정받겠다는 다짐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국내 거래소 상장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크로쓰가 멀티체인을 지원하지 않는 이상 업비트에 상장할 수가 없다.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5곳 중에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빗썸과 코인원, 코빗만 지원하며, 업비트와 고팍스는 지원하지 않는다. 입성할 계획이 없는 것과 기술적으로 입성할 수 없는 것은 확실한 차이다.

현시점에서 크로쓰는 억측만 난무하는 수준에 불과, 투자 주의보다 위험 수준에 가깝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코인판에서는 이를 ○○○○라 불렀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조심해야 한다. '설마 그럴리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하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로드맵, 백서, 스캐너 정보가 없는 프로젝트가 판매에 열을 올린다면 그게 바로 개미지옥의 시작이다.


바빌론랩스의 스테이커 참여로 프로젝트 BBS 추진




지난 11일 바빌론(BABY)이 빗썸과 코인원의 원화 마켓에 상장했다. 일반적인 프로젝트의 원화마켓 입성이지만, 빗썸과 바빌론의 관계는 특이하다. 지난해 12월 빗썸은 바빌론랩스의 바빌론 비트코인 스테이킹 1단계 캡-3에 비공개로 참여, 비트코인 스테이킹을 진행한 파이널리티 프로바이더(Finality Provider, FP) 목록에는 빗썸의 이름이 없었다.

대신 프로바이더는 비트코인 스테이킹의 보상으로 바빌론이 지급됐고, 그 바빌론이 빗썸에 상장됐다. 그래서 이를 두고 투자의 성격이 아닌 스테이킹 실험에 참가한 수준에 그쳤다는 의견과 실험 참가 보상으로 획득한 바빌론이 거래소에 상장, 이해충돌이 발생했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금법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등에 명시된 특수관계인은 투자와 지분 비율 등은 일명 셀프 상장 금지조항에 가깝지만, 보상으로 획득한 알트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면 특이 사례로 분류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거래 지원과 스테이킹 참여는 별도의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빗썸은 바빌론랩스의 비트코인 스테이킹에 참여하면서 ▲참여 수량과 방식 ▲파트너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거래소 업계에서 이해충돌 내지 이해상충은 상장 전후로 재단이 거래소에 거래 활성화 프로모션을 위해 지급하는 에어드랍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이전부터 빗썸은 에어드랍 물량을 이해상충이 존재한다고 표기하며, 이해상충 해소방안을 별도로 표기한다.

그 결과 '마케팅 관련 가상자산은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지급, 당사는 이를 매매하거나 별도의 용도로 사용 하고 있지 않음. 잔여 물량은 계약서 상 반환 의무 조항에 의해 발행주체(혹은 운영주체)에 반환 예정'이라는 프로모션 외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표한다.

그럼에도 바빌론의 빗썸 입성을 두고, 현행 법령에 따라 표기를 해야 하지만 관련된 정보를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사각지대가 발생한 셈이다. 비록 바빌론을 취득했지만, 빗썸이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탓에 파트너에 지급된 이상 그 파트너의 이름과 각종 취득 사유와 수량을 공개할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현행 법령은 바스프로 한정하며, 바스프의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프로젝트 상장 금지 조항만 유효하다. 이러한 연유로 컴투스그룹의 프로젝트 엑스플라(XPLA)가 코인원에 거래쌍이 없어진 것이다.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규제적용보다 바스프의 실험과 수익모델 발굴 차원으로 일정 범위까지 허용을 해주는 게 잡음을 없애는 길이다.

 

인류의 운명이 달린 프로젝트 버터플라이에 합류한 안티 히어로




2021년 개봉한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반짝이 가면 피스메이커(배우 존 시나)가 어엿한 주인공(?)으로 등장, HBO에서 공개된 드라마다. 국내는 웨이브를 통해 공개됐었지만, 최근에는 쿠팡 플레이가 HBO와 계약으로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DC 코믹스의 암울함 대신 괴짜와 괴상함을 덧씌워 독특한 드라마로 등장했다.

영화에서 등장한 피스메이커는 영웅보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2팀 소속임에도 악에 가까웠지만, 정작 드라마는 그의 행보보다 주변 인물과 이야기와 설정 등이 부각된 덕분에 정신세계가 오묘한 코믹 캐릭터로 거듭났다. 

다만 코믹도 웃기기 위한 캐릭터가 아닌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팀원조차 정상인의 범주와 거리가 먼 탓에 상대적으로 멀쩡해 보이는 캐릭터로 설정된 것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이름 그대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반려동물 독수리와 교감을 주고받거나 심지어 외계인(?)과 동화되는 특유의 친밀감까지 더해지며, 의외의 매력을 뽐낸다. 자꾸 '친해지길 바라'처럼 상황극을 찍는 비질란테와 주고받는 농담과 진담, 열혈 팀원 제니퍼와 묘한 기류가 흐르는 등 적당한 허당기와 무모함이 공존하는 엉뚱 매력 그 자체다.

하지만 허당미를 앞세운 피스메이커와 달리 드라마 피스메이커 시즌 1은 일부 격투와 전투 장면에서 가감 없이 잔인한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도 바른 생활과 친절과는 거리가 멀다. 

아마도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외전으로 설정된 탓에 대사 표현 수준이나 수위가 청소년 이용불가로 설정, 드라마도 영화의 설정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영웅과 먼 또 다른 개념으로 프로젝트 버터플라이 합류 전후로 바뀌는 심리 묘사로 일품이다. 앞서 언급한 수단과 방법도 어린이 몸속에 숨어든 버터플라이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망설일 정도로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지극히 현실주의자로 설정,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피스메이커 시즌 1은 8화 분량의 드라마로 1화부터 8화까지 한 번에 정주행할 수 있는 묘한 매력이 곳곳에 묻어난다. 한낱 스쳐 지나갈 뻔한 캐릭터를 별도의 시리즈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피스메이커의 캐릭터가 매력이 넘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마지막 회에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와 만나 피스메이커 특유의 말투로 내뱉는 대사로 팬 서비스까지 잊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마블의 바른 영웅보다 선의 개념과 기준이 남다른 안티 히어로가 '삐뚤어질 테다!'를 몸소 실천하는 DC 코믹스가 감독 버프로 살아난 것도 이전과 달라진 것도 이채롭다.

슬프지만, 웃기면서 엉뚱한 친구들과 함께 떠난 독수리 아빠의 이야기를 짬을 내어 정주행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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