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 1%라도 확률 조작이 있다면 업계를 떠나고 당장 퇴사하겠습니다."
자신의 회사 생활과 직위를 건 파격적인 선언이 유튜브 라이브 화면을 넘어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정제된 보도자료나 딱딱한 공지사항 뒤에 숨지 않았다. 실시간 채팅창에 쏟아지는 유저들의 날 선 질타와 의혹 제기 앞에서도,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의 책임자들은 물러서거나 말을 돌리는 대신 과감하고 투명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슈퍼캣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긴급 소통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게임 내 주요 시스템 개편안과 서비스 운영 방향을 상세히 공개했다.
특히 이번 방송은 게임 출시 이후 벌써 네 번째로 진행된 라이브 방송이다. 채팅창에서 유저들이 “이 정도면 라방 중독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던질 만큼, 단기간 내 개발진과 사업 책임자가 연이어 카메라 앞에 섰다. 일방적인 통보에 머무르지 않고, 이용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청하며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수용하는 진정성 있는 밀착형 서비스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자 간담회 형식으로 꾸려진 이번 방송에는 카카오게임즈 차명수 사업실장과 슈퍼캣 장수민 디렉터가 직접 참석했다. 양사는 시스템 개편안을 발표하는 한편, 유저들의 쓴소리에도 날 것 그대로의 원형을 살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기사에 인용된 관계자의 멘트는 가공이나 정제하지 않고, 그대로를 옮겼다.

■ 캐릭터명 경매장 신설 및 신규 서버 유희 오픈… 경제 안정화 최우선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주 정기 점검을 통해 적용될 주요 업데이트 내용이 먼저 소개됐다.
슈퍼캣 장수민 디렉터는 "도사님들께서 플레이하며 남겨주신 피드백과 동향을 기준으로 시급히 수정이 필요한 항목들을 빠르게 조치했다"며 캐릭터명 경매장과 신규 서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장 디렉터는 "경매장은 차주 수요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종료 후 1주일간 결과를 수령할 수 있다"며 "다만 새로 추가되는 신규 서버(유희)에서는 경매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신규 서버인 만큼 예상치 못한 금전이 유입돼 초기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성 및 필드 환경 개선도 대거 예고됐다. 거래소 판매 등록 시 단가 및 총비용 입력 방식을 다양화하고, 구매 단축키(D키)를 도입한다. 과밀화로 인해 겹사(사냥터 겹치기)가 심화된 과밀도 지역은 채널당 입장 인원을 조정해 쾌적도를 끌어올린다. 몬스터를 유인해 자동 사냥 중인 타 이용자를 처치하는 비매너 행위 방지 패치와 비경 종료 후 자동 사냥 복귀 기능도 함께 적용된다.
문파 단위 전장인 신기쟁탈전의 점수 산정 방식도 개편된다. 장 디렉터는 "문파 단위 활동을 하는데 어떤 행위를 한 대상에게만 점수가 부여되는 게 합당하지 않다"며 "신기를 점령·반납하거나 재단을 파괴·복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전장에 참여한 문파원 전원에게 점수를 균등하게 지급해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 방송 중 이용자 지적에 즉각 수용… "다클라 허용 취소, 기존 유지하겠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발진이 준비한 패치 방향을 이용자의 실시간 지적에 따라 현장에서 즉각 철회하는 파격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PC 버전 접속과 관련해 명의당 1계정 제한을 2계정까지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던 도중, 채팅창에서 "A 계정으로 오프라인 사냥을 켜두고 B 계정으로 접속하면 사실상 다중 클라이언트(투클라) 허용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이에 차명수 사업실장은 방송 도중 실수를 즉각 인정하고 해당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 차명수 실장: "아 잠시만요. 잠시만. 이게 지금 오프라인 사냥을 하면은 B 계정도 접속이 된다. 맞는 말씀이네. (중략) 그러면 저는 이거를, 이 부분은 놓쳤네요. 그러면 이건 그냥 안 하겠습니다. 이건 안 할게요. 좀 정정해서 죄송하고요. 제가 그 부분은 놓쳤습니다. 이거는 그냥 기존 유지하고 안 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 장비 재조율 시스템 개편… "금전 판매는 인플레이션 방어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
논란이 되었던 장비 추가 효과와 수치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재조율(리롤) 시스템 도입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다음 주부터 이전 등급의 최상급 수치가 다음 등급의 최하급 수치와 동일해지며, 최하급 수치가 최상급의 50% 수준을 보장받도록 설계된다. 기존 옵션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권도 주어진다.
차명수 실장은 재조율권을 인게임 재화인 금전으로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 게임 내 경제 시스템 유지를 위한 필수 조치임을 역설했다.
> 차명수 실장: "만약에 저희가 금전으로도 판매하지 않으면 지금의 금전 소모처처럼은 금전의 인플레이션을 막기는 되게 어려워져요. (중략) 거래 재미가 무너지면 저희 게임 재미도 무너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금전 판매를 하게 되고, 금전은 사실상 저희가 유료 재화로 돌려 파는 거 아니냐 하시면 할 말은 없지만, 무료 루트로도 충분히 획득하신 걸로 구매하셔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거는 저희가 어쩔 수 없던 선택이었고 감안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현장 질의응답 전문] "확률 조작 시 퇴사", 밸런스·경제·운영 전반을 묻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채팅창에 올라온 이용자들의 날 선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 가감 없는 답변이 이어졌다.
Q. 강화 및 합성 등 인게임 확률 조작 의혹에 대해 명확히 해명해 달라.
차명수 실장: "제가 진짜 보여드리고 싶은데 확률 조작은 일절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1%라도 확률 조작을 저희 게임이 했으면 저 이번에도 업계 그냥 떠나겠습니다. 이건 제가 그냥 퇴사를 할게요. 단 1%도 조작한 게 없어요. 원래 확률이라는 건 90%도 실패를 하는 거고요. 99%도 실패를 하는 거예요. 저도 RPG 하면서 95% 실패하면 완전 조작이네 그 얘기 합니다. 그런데 천만 분의 일 확률을 뚫기도 하고, 90%를 열 번 연속 실패하는 것도 확률입니다. 제가 제 회사 생활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저희는 조작을 하지 않습니다. 당첨에 실패했을 때 짜증 나시는 부분 저도 이해하지만, 그냥 운이 없으셨던 거라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Q. 도술 밸런스 개편 방향과 육성 비용 환급은 어떻게 진행되나?
장수민 디렉터: "도사님들께서 사용하시는 도술의 모니터링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수요일 대대적인 도술 밸런스 개편을 진행합니다. 그와 동반해 도술 강화, 개방, 돌파 수치를 전면 초기화해 드릴 예정입니다."
차명수 실장: "초기화 시 투자하신 엽전도 전액 돌려드립니다. 원래는 상향 위주로 잡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다음 주에는 일부 조정(하향)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한 수정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밸런스 조정을 면밀히 보시고 최종 도술을 신중하게 선택해 주셨으면 합니다."

Q. 활과 부채 무기 상향 요청, 그리고 요수 속성 편중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장수민 디렉터: "무기마다 저희가 의도하고 설계했던 것과 다르게 가치를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방송 끝나고 밸런스 파트와 빠르게 논의해 개선 방향을 찾겠습니다. 요수 속성의 경우 몬스터 구성상 효율이 좋은 편인데, 장비 생성 시 속성이 고정되어 불편을 겪으셨을 겁니다. 속성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검토해 서비스하겠습니다."
Q. 영웅 장비 제작 재료나 엽전 드랍률을 올려주거나 유료로 판매할 계획은 없나?
차명수 실장: "재료를 팔면 여운석을 파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일이 벌어집니다. 시세에 치명적입니다. 만약 제가 재료를 판다고 하면 정말 회사가 힘들구나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당분간은 아예 팔 생각이 없습니다. 유저분들 스펙은 계속 높아지는데 트래킹 없이 재료 획득률을 높여버리면 재료가 헐값에 거래되고 희소성을 잃게 됩니다. 유저분들이 달라고 하신다고 해서 네, 올려드릴게요라고 간단히 답해 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장수민 디렉터: "도사님들이 재료 파밍을 통해 쌓아 올린 가치를 지켜드리기 위함입니다. 보급량으로 가치를 통제하는 것은 경제를 유지하기보다 망치는 쪽에 가깝습니다. 지표를 계속 보면서 정말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투명하게 조정하겠습니다."
Q. 필드 몬스터의 공격력이 너무 강해 물약값(엽전) 감당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차명수 실장: "엽전 수급량을 늘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엽전이 밑도 끝도 없이 쌓이게 됩니다. 계속 쌓이는 엽전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사냥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엽전을 몇백만씩 쌓아두기만 하는 건 게임의 재미를 해칩니다. 지금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지 않으며, 정말 문제가 된다 싶을 때 다시 검토하겠습니다. 참고로 필드 보스 등에서 얻은 금전을 교환소(1:300)를 통해 엽전으로 교환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Q. 필드 보스는 처치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인가? 시간대 참여가 어렵다는 불만도 있다.
장수민 디렉터: "저희가 설계한 필드 보스는 잡는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었느냐에 따라 단계가 올라가고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특정 시간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분신을 보내거나 예약 참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빠르게 준비 중입니다."
Q. 인벤토리에 쌓이는 귀속 도안과 잉여 조각들은 어떻게 처리하나?
장수민 디렉터: "‘연단술’이라는 시스템을 준비 중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도안, 강화 재료, 주문서, 가호 조각, 도술 조각 등을 재료로 투입해 다른 가치 있는 아이템으로 변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12월 안에는 반드시 선보일 수 있도록 분발하겠습니다."
Q. 문파장이 문파 상점 권한을 남용해 보상을 독점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장수민 디렉터: "문파장의 권한이 어느 정도 있어야 문파 협력과 활동이 추진된다고 판단했으나, 의도와 다르게 권한을 사용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파장의 권한을 무작정 빼앗기보다는, 권한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시스템적 장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Q. 캐릭터 생성 제한 해제와 패드(컨트롤러) 및 맥(Mac) OS 지원 일정은?
차명수 실장: "생성 제한은 현재 접속 대기열 문제 때문에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부 검토 후 특정 시점에 사전 공지를 드리고 제한을 한시적으로 푸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장수민 디렉터: "패드 지원 및 키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많은 요청이 있어 최대한 빠르게 검토하겠습니다. 맥 OS 지원은 현재 로드맵 일정상 우선순위가 뒤로 밀려 있으나 개발팀과 시기를 조율해 보겠습니다."
Q. 라이브 방송을 너무 자주 켜는 것 아닌가? (라방 중독?)
차명수 실장: "다음 주 화요일에 또 라방을 합니다. 지겨우시겠지만 라방 중독 아니냐는 말씀도 하시는데, 3일 뒤인 화요일 저녁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때는 Q&A와 함께 다음 주 수요일에 실제 적용될 패치 내용 빌드 시연, 그리고 귀여운 겨울 테마까지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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