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셀세타의 수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모험담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기억을 잃어버린 빨간 머리 '아돌 크리스틴'이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 원작은 초창기 PS 비타지만, PS4 리마스터 버전으로 재출시된 빌드조차 곧 5주년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분명 요즘 등장하는 RPG와 비교해 눈부신 그래픽 효과는 없지만, 시리즈 특유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적당한 이야기와 등장 인물, 레벨업과 아이템 세팅 등 일방통행 스타일로 따라가는 RPG임에도 짜임새는 여전하다. 그만큼 명작은 시대나 기기의 제약을 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RPG의 재미를 간직한 작품이기도 하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이스 셀세타의 수해는 'Kai'로 개량, 과거의 투박했던 그래픽이 캐릭터의 모습을 확연히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벽 수준의 게임으로 거듭났다. 물론 이 게임은 그래픽보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돌이 기억을 떠올려가면서 마지막 장까지 쭉 달려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최근 등장한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와 달리 성장보다는 이야기 전개에 필요한 전투는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후반으로 갈수록 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전투를 반복하거나 혹은 초반 난이도를 선택, 이야기 중심과 트로피 작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가급적 1회차는 아돌, 오즈마, 카나, 칸릴리카, 듈렌 등 파티원의 힘을 빌려 주요 미션 공략에 집중하고, 2회차부터 본격적인 트로피에 도전하는 게 좋다.
초반에는 파티가 조촐한 2명에 불과하지만,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야기와 마을이 등장하면서 게임 진행 속도를 빨라진다. 그래서 초반 전투는 단조롭지만, 아돌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들의 고유 능력에 따라 일종의 퍼즐처럼 플레이 방식이 바뀌는 덕분에 지루하지 않다.
혹자는 요즘 등장한 RPG와 달리 편의성이 떨어지는 탓에 복잡하고 어려워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불편함을 오롯이 즐기면서 전진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앞서 언급한 일방통행 스타일의 게임 방식은 오픈 월드와 달리 특출한 플레이가 아닌 이상 크게 헤맬 일은 없다. 일부 맵에서 미로처럼 등장하지만, 몇 번 반복하면 미로를 빠져나갈 수 있는 패턴을 알게 되므로 이 또한 이스 셀세타의 수해의 재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랜만에 플레이하면서 일러스트와 캐릭터의 괴리감이 크긴 했어도 반가움이 앞섰던 게임이기도 하다. 오로지 강함을 겨루는 모바일 RPG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세이브와 파티원을 바꿔가며, 맵을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지루함이 찾아올 때 필드를 누비면서 몬스터와 벌이는 전투로 서서히 강해지는 모습, 특히 막기는 무적기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공격을 무력화하면서 보스전의 재미도 여전했다.
결국 아돌 크리스틴이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는 교과서 같은 이스 시리즈의 참맛을 간만에 느꼈던 작품이다. 때로는 플레이했던 기억이 희미해졌을 때 진정한 '뉴게임 플러스'의 재미를 일깨우고 싶다면 이스 셀세타의 수해처럼 추억의 명작을 곱씹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PSN
https://store.playstation.com/ko-kr/product/HP5846-CUSA18649_00-YSCELCETARELEASE
이스 셀세타의 수해: Kai (한국어판)
본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후에는 재화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기 때문에 환불되지 않습니다. 관련 법률에 따라 재화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은, 즉 다운로드 하지 않은 경우에 한하여 제품 수령
store.playstation.com
'모바일 게임 리뷰 > RP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225] 오즈 리라이트, 언제 한국와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1) | 2025.03.14 |
---|---|
[리뷰 #223] 로맨싱 사가 2, JRPG의 재미를 담다 (1) | 2025.03.07 |
[리뷰 #205] 이세계 파견 계장님, 회사가 전쟁터이긴 하지 (5) | 2024.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