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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탈환하고, 인류를 구원하라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오는 26일 출시를 앞두고, 체험판을 공개하며 흥행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전작 데스티니차일드와 승리의 여신 니케로 알려진 시프트업의 활동 범위를 플레이스테이션 5로 확장, 콘솔게임 불모지에서 또 다른 결실을 보고자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전부터 일부 게임업체가 닌텐도 스위치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과 같은 콘솔 기기에 타이틀을 출시,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전진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이전보다 많이 무르익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도 PS5 독점작으로 게이머와 만날 준비를 마쳤고, 때마침 체험판이 공개되면서 일부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번 리뷰는 체험 빌드를 기준으로 작성, 일부 콘텐츠는 정식 출시 빌드와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첫인상은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의 건족 여검사가 미래로 날아간 생존기였다. 시작과 동시에 펼쳐진 콜로니 강하 부대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아 간단한 튜토리얼과 동시에 바로 실전에 투입, 이때부터 진정한 모험이 펼쳐진다.

분명 처음 접해보는 게임임에도 니어 오토마타, 세키로, 호라이즌 제로 던, 라스트 오브 어스 등도 모자라 심지어 갓오브워까지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이 게임패드의 진동과 함께 화면 밖으로 표출됐다. 어설픈 패러디나 오마주라는 용어 대신 익히 알려진 대작의 느낌을 가져가면서 벌어진 간격을 스텔라 블레이드의 매력으로 곳곳에 채워둔 기색이 역력하다.

이는 처음으로 시도하는 작품이라는 고려하더라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상징성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AAA급 대작들도 결국 RPG나 액션이라는 장르의 범주에서 차별화를 시도,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면서 감히 명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스텔라 블레이드도 이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감히 기자가 내세울 수 있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흥행을 위해 향수와 트렌드가 필요한데, 스텔라 블레이드는 몇몇 작품에서 풍기는 매력과 요즘 시대가 원하는 액션의 재미라는 두 가지 요소를 녹여내면서 살짝 보여준 것이 아닐까.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타이틀에 호평만 가득 채운 체험기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이후 스텔라 블레이드가 두 번째다. 과거 용량이 큰 게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으면서 느꼈던 설렘을 스텔라 블레이드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이름 : 스텔라 블레이드
개발 : 시프트업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비고 : 프로젝트 이브

 


PSN 다운로드 및 사전 예약 경로(생년월일 입력 필수)
https://bit.ly/49kujYT

 

스텔라 블레이드 - PS5 게임 | PlayStation

매력적인 스토리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에서 인류를 멸종으로부터 구원하세요 PS5용 스텔라 블레이드의 트레일러와 스크린샷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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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시리즈 최고의 드라마



용과 같이 시리즈를 지켰던, 그리고 앞으로 지킬 예정인 두 마리의 용이 우뚝 섰다. 그 주인공은 키류 카즈마와 카스카 이치반으로, 흡사 용쟁호투(龍爭虎鬪)와 영화 '태양은 없다'를 떠올리게 한다.

일반적으로 콘솔 게임의 간판 혹은 프랜차이즈 게임은 전통과 자기 복제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데 적어도 용과 같이8은 미묘한 줄타기를 이어간다. 지금까지 플레이했던 시리즈의 팬덤과 카스카 이치반의 팬심을 절묘하게 조합은 역시나였다.

만약 용과 같이8로 처음 접했다면 액션 퍼즐 패밀리와 미니 게임 천국처럼 보일 수도 있고, 관점에 따라 일본 GTA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8로 접했다면 특유의 병맛과 마이너 감성으로 신선한 충격이지만, 시리즈 팬이라면 시리즈를 거듭할 때마다 역대급으로 보일 수도 있다.

게임의 시작은 어머니를 찾아 하와이까지 넘어간 카스카 이치반의 이야기에 키류 카즈마가 녹아들면서 '브로맨스'처럼 쿵작쿵작 잘 들어맞는 사나이의 이야기도 펼쳐진다. 

기자는 전작들과 달리 간만에 이야기에 집중, 현재도 플레이 중이다. 흔히 말하는 메인 스트림을 속칭 빨리 밀어버리고, 미니 게임은 제대로 플레이한다는 생각도 앞섰지만 키류 카즈마의 대사나 표정을 화면으로 보는 게 마냥 좋았다. 그만큼 종합선물 세트처럼 하나의 게임에 여러 개의 미니 게임을 구현, 특히 야쿠몬(포켓몬의 용과같이 버전) 모으기에 빠지면 답이 없다.

별도의 티켓을 모아서 뽑기도 하고, 추억의 뿅뿅 오락실을 떠올리게 하는 플레이 스폿을 찾아 플레이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쳇말로 '전투는 거들 뿐'은 7편에서 시도한 턴제 RPG는 용과 같이8 이후에 정립, 9편에서는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도 벌써 궁금해진다.

일례로 7편 이전에는 '일단 맞고 시작하자'는 막무가내 스타일과 실시간이었지만, 턴제로 전환된 이후에는 공격 영역을 한눈에 확인해 자동 전투가 아닌 이상 움직여서 싸울 수 있도록 변모하면서 전투의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동료와 유대가 쌓여 연계기, 다양한 직업 스킬까지 선보이면서 실시간에서 턴제로 바뀌었어도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 잠시 스토리와 미니 게임이 살짝 지루해질 때 쿵더쿵섬에서 숨을 돌리는 것도 좋겠다. RPG에 충실, 현존하는 게임 장르의 요소를 모두 차용한 덕분에 지루함은 쉽게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단 키류 카즈마의 모습을 기억했던 이들에게는 마지막 선물이자 총집편 내지 키류 스페셜, 카스카 팬이라면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 탓에 아주 미세한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 키류 카즈마와 카스카 이치반은 '사람을 변하지 않는다'라는 하나의 명제를 두고, 한 명은 사이다처럼 처단 또 다른 한 명은 고구마처럼 답답하게 기다리는 극과 극의 모습도 이채로웠다. 게임과 달리 무심한 듯 모든 걸 지켜보면서 옆에 서있는 친구 같은 카스카 이치반이 현실적인 모습이자 바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했던 용과 같이8, 키류 카즈마 잘 가라.

 



이름 : 용과 같이8
개발 : 용과 같이 스튜디오(Ryu Ga Gotoku Studio)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 PS4 / Xbox Series X|S / Xbox One / Windows / PC(Steam)
비고 : 왕관의 무게

다운로드 경로(PSN 기준, 연령제한)
https://bit.ly/4897kzi

 

용과 같이8 PS4 & PS5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자))

본 제품을 소지한 고객님께서는 해당 게임의 디지털 PS4® 버전과 디지털 PS5® 버전 모두를 보유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밑바닥'에서 기어오르는 사나이 카스가 이치반과 '인생 최후'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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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착귀갑사가 되어 조선을 수호하라



세계 최초 조선 요괴 헌팅 로그라이트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착귀갑사 개발사 '스튜디오 저스티스'가 게임을 소개하면서 내건 문구다. 

기자에게 로그라이크나 로그라이트는 게임의 시스템이나 요소보다 윤회(輪廻)나 유다희 스타일이라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착귀갑사는 죽이고 싶은 몬스터와 싸우거나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몸부림을 치는 모든 과정을 오로지 글자와 글, 문장과 문단으로 구성해 상상력에 의존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택했다.

흡사 초창기 PC통신 시절 머드(MUD) 게임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사지선다(四枝選多)처럼 질문에 대해 선택만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도 이채롭다. 

키움과 강함으로 점철된 수집형 RPG와 모바일 MMORPG에 피로도가 쌓인 탓에 착귀갑사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했고, 아직 엔딩을 모으고 있는 게임 중 하나다.

이 게임은 콘솔 게임 '니어 오토마타'의 알파벳 엔딩처럼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분기가 존재, 엔딩 도감 수집이 최종 콘텐츠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유다희가 소울류 게임을 지칭한 것처럼 착귀갑사의 진행 방식은 선택지가 제시되고, 선택에 따라 장면이 바뀌는 것이 전부다.

그래서 의도와 상관없이 연신 스마트 폰 화면을 터치하다 보면 캐릭터가 사망한다. 이를 통해 문제 은행의 족보처럼 올바른 정답을 외우게 되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다시 반복하면서 서서히 진행한다. 

보통 스마트 폰으로 게임하면서 메모장이나 엑셀로 선택지를 별도로 기록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착귀갑사는 스마트 폰-다이어리 혹은 스마트 폰-PC 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엔딩을 모으는 소소한 재미가 일품이다.

다만 시각적으로 갑사와 요괴를 표현한 것은 일러스트에 불과할 뿐 역동적으로 움직임이 없어 자유도는 떨어진다. 오로지 '예와 아니오' 중에서 선택, 관점에 따라 게임보다 전자책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도입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간만에 글자로 상상력을 유발, 갑사가 왜 죽었는지 영문도 몰랐던 황당함조차 '착귀갑사'라는 게임이 가진 매력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화려한 그래픽에 현혹돼 '이 세상에 이유 없는 액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모험의 진리를 다시 일깨워준 고마운 게임이기도 하다.

그래도 유다희가 '얻은 업'이라는 문구로 대체됐을 뿐 여전히 좌절의 연속은 변함이 없었다.

이름 : 착귀갑사
개발 : 스튜디오 저스티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선택과 집중

다운로드 경로

안드로이드
https://bit.ly/3SrHnp6

 

착귀갑사 - Google Play 앱

조선 요괴 헌팅 로그라이트 소울라이크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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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로프트 프랜차이즈 몰락의 씁쓸한 뒷맛



게임로프트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노바, 갱스터, 모던 컴뱃, 아스팔트, 오더앤카오스, 던전 헌터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일명 간판 게임이 대다수였다. 

당시 저사양 스마트 폰에서 PC 온라인 게임의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스마트폰에서 만나는 레이싱과 MMORPG, FPS와 오픈 월드 등으로 장르 다변화로 색깔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던전 헌터 6은 이전에 기억했던 게임로프트의 색과 결이 사라진 그저 그런 양산형 중국식 RPG에 불과, 이름만 빌려온 프랜차이즈 게임의 자기 복제와 과거의 명성에 기댄 태작(駄作)의 전형이다.

디아블로가 스마트 폰 버전으로 나왔다면 던전 헌터처럼 나왔을 것이라는 시기를 떠올린다면 로비에 입장할 때 다시 아련한 추억이 소환됐다. 하지만 캐릭터 생성 후 튜토리얼을 마치고 본 게임이 시작되자, 딱 거기까지였다. 

뽑기와 소환수를 거느린 어디선가 많이 본 교과서 콘텐츠가 아닌 개성이 사라진 빨간 점을 따라가는 자동 전투, 전투력 스펙에 따른 스테이지 클리어 등은 결국 뽑기였다.

물론 초창기 던전 헌터 시리즈를 떠올리는 집단과 던전 헌터 6으로 처음 접한 집단의 관점은 아예 다르다. 전자는 초창기 1편이나 2편에서 보여준 매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중국 자본에 물든 게임로프트, 후자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MMORPG로 접근해 출발선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제목도 아니고 게임 이름에 당당히 6과 VI를 표기했다면, 온고지신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해도 적어도 연계나 추억 소환 요소는 있어야 하지 않나. 출시 직후 출석 보상과 일일 퀘스트와 미션으로 근근히 버텨왔지만, 색다른 콘텐츠 없이 반복되는 플레이 패턴만 유지한 채 연명한 결과 서버 통합으로 마무리됐다.

보통 RPG 그것도 액션이라는 또 다른 장르가 결합하면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내가 키우는 캐릭터의 강함으로 새로운 던전이나 대륙을 누빈다. 하지만 던전 헌터 6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 던전을 입장할 때 원만하게 공략할 수 있는 전투력 수치 올리는 게 전부였다.

언제부터 액션 RPG 플레이 동기가 숫자 올리기로 전락했나. 강함을 수치로 표현하는 것은 공격력과 방어력과 같은 일부 요소에 불과할 뿐 이미 결론(공략 성공과 실패)을 알고 뻔한 플레이를 유도할 뿐 던전 헌터라는 이름이 아깝다.

이딴 것도 게임이라고 내놨냐.

 

다운로드 경로

iOS
https://bit.ly/426ZYuQ

안드로이드
https://bit.ly/3S9mHBN

 

Dungeon Hunter 6 - Google Play 앱

약탈, 보스전, 장비, 던전 크롤링으로 가득한 장대한 액션 RP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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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ngeon Hunter 6

‎Dungeon Hunter is BACK! Thrilling Gameloft ARPG Sequel! Unite, fearless Bounty Hunters, and embrace Dungeon Hunter VI - a unique and enthralling hack-and-slash odyssey that continues the cherished Dungeon Hunter saga. As a seasoned dungeon crawler, 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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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이끌리듯 현자의 탑이라 불리는 유적에 이르게 되는데...



파이널 판타지 16 하늘의 잔향(Echoes of the Fallen)은 사이드 퀘스트 임에도 전투 중심으로 진행되는 콘텐츠다. 이미 엔딩 스크롤을 본 게이머는 마더 크리스털의 존재와 알테마와 전투를 경험, DLC의 오메가는 존재감이 약한 감이 있다.

그럼에도 강한 채로 새 게임이나 파이널 판타지 챌린지로 극강의 존재가 되어버린 클라이브에게 현자의 탑은 샌드백에 가깝다. 이는 전투 중심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이자 초반 퀘스트를 수행하는 카론의 이야기에서 시작, 또 다른 크리스털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래티넘 트로피 작업처럼 스킵으로 넘어갈 게 아닌 이상 퀘스트 완료 전까지 오롯이 천천히 넘기는 것을 추천한다. 

플레이 성향에 따라 2시간 혹은 3시간까지 진행하는 볼륨인 탓에 전투 몇 번이면 오메가와 만나는 게 전부다. 오히려 클라이브 추억의 물건 모으기와 악보를 구매할 수 있는 조건이 개방되는 덕분에 DLC 1회차를 체험이 우선이다. 

이후 다시 맵에서 놓친 보물 상자 열기와 대장간 콘텐츠의 일부를 개방할 수 있으니 음미한다는 생각으로 느긋함이 필수다.

물론 알테마와 최종 결전을 앞두고 메인 퀘스트 오리진에 도달하고, 사이드 퀘스트 3종을 완료해 백은의 그대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진행해야 한다. 빠른 엔딩으로 노선을 선택한 이들이라면 이참에 사이드 퀘스트의 모험을 따라가고,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대륙을 초코보를 타고 질주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반면에 아직도 파이널 판타지 16을 접해보지 못했다면 플레이 타임 100시간을 보장하는 암투와 형제애, 동료애 등이 고스란히 녹아든 콘텐츠가 있으니 하늘의 잔향을 잠시 잊어도 좋다. 

결국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에서 권선징악과 인물 간의 서사 등에 초점을 맞춘다면 전투는 어디까지나 덤이다. 초보자를 위한 자동 회피(R1)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낮춰 게임에 집중하는 스토리 포커스, 완벽한 공략을 위한 아케이드와 리플레이, 몬스터 헌터처럼 싸우는 리스키 몹 토벌 등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많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꽃 피는 봄에 등장할 바다의 통곡을 기다리면서 클라이브와 조슈아, 로즈필드 가문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던 눈 오는 겨울에 찾아왔던 하늘의 잔향의 플레이한 짧은 소회였다.

이름 : 하늘의 잔향(Echoes of the Fallen)
개발 : 크레이티브 비즈니스 유닛 3(CREATIVE BUSINESS UNIT 3)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 PC(예정)
비고 : 시즌패스 필구

PSN 다운로드 경로

https://bit.ly/3rfJIte

 

FINAL FANTASY XVI (중국어(간체자),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번체자))

© 2023 SQUARE ENIX CO., LTD. All Rights Reserved. LOGO ILLUSTRATION:©2020 YOSHITAKA AMANO FINAL FANTASY, SQUARE ENIX and their respective logos are trademarks or registered trademarks of Square Enix Holdings Co.,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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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고전 게임의 향취와 라인게임즈의 초심이 묻어난 작품



창세기전으로 시끄러운 라인게임즈도 10년 전에는 넥스트플로어라는 이름으로 B급 감성을 가진 개발사에 불과했다. B급 감성은 BM보다 '개발자도 한낱 게이머'라는 동질감으로 순수했던 감성을 지칭하는데 브레이브 존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구글 플레이에 "음. 이건 다른 RPG와 같네요", "마음만은 전 세계의 언어를 지원하고 싶습니다", "보스 앞이라면 조금 더 집중해야겠지만 말이죠" 등 개발자가 게임 소개를 부끄러워하는 문구가 대표적이다.

참고로 브레이브 존은 적통 브레이브 카노, 스피릿 캐처 등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김석현 디렉터가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와 스피릿 캐처 for Kakao와 달리 카카오게임이 아닌 당시 넥스트플로어가 직접 출시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금은 유니버스나 트릴로지와 같은 연계된 작품처럼 for Kakao 시리즈의 드래곤 플라이트-엘브리사-크리스탈 하츠, 앞서 언급한 브레이브 존-브레이브 카노는 네시삼십삼분의 미친433과 결이 비슷한 1분 RPG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브레이브 존은 당시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고 스펙 '갤럭시 S6'에서 구동된 게임으로 현재 갤럭시 S24와 10년 차이가 난다. 지금은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 경쟁과 레기온이나 길드 중심의 커뮤니티 콘텐츠 등이 지배하는 모바일 MMORPG가 대세지만, 브레이브 존은 출시 당시에도 대세가 아닌 실험작에 가까웠다.

이 게임은 스토리형 RPG를 표방하지만, 직관적인 터치로 흡사 청기백기 방식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이동하는 게 전부다. 관점에 따라 터치 몇 번으로 끝맺음이 나오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다. 레벨에 비례해서 상승하는 물약 가격, 스킬과 장비 세팅을 위한 골드 파밍 등은 속칭 소울라이크의 캐주얼 버전에 가깝고, 이러한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브레이브 카노와 달리 무료로 출시됐지만, 마켓에 등록된 빌드는 맛보기 버전으로 스테이지를 개방하려면 결제한다는 점도 뽑기로 점철된 결제 강매와는 달랐다. 참고로 브레이브 존의 스펙은 스테이지 60개로, 초반 튜토리얼과 감을 익힐 때쯤 12번째 스테이지는 결제로 해금된다.

시쳇말로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브레이브 카노를 결제할 것인지 혹은 11번째 스테이지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브레이브 존을 선택할지는 철저하게 유저의 선택이다.

철 지난 게임, 그것도 9년 차 게임을 리마인드로 리뷰로 소개한 이유는 라인게임즈 이전에 넥스트플로어라는 개발사가 있었음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브레이브 존을 실행하면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 힘들고, 시작하기 전부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라는 팝업이 먼저 뜬다.

그나마 5년 전 업데이트를 마지막으로 기술 지원은 멈췄지만, 미뮤나 녹스 등 에뮬레이터 머신에서는 그래도 돌아간다. 한때 템플런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를 떠올린다면 게임의 주인공 존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브레이브 존'이 된 것처럼 잠시 추억의 상념(想念)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다.

이름 : 브레이브 존(Brave John)
개발 : 라인게임즈(옛 넥스트플로어)
장르 : RPG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존의 모험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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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존 - Google Play 앱

겁쟁이 '존'은 마왕의 군단에 맞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제 모든 건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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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존

‎이 세계의 평화는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정체불명의 마물이 마왕의 심장을 파내기 전까지는 말이죠. 겁쟁이 '존'은 마왕의 군단에 맞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제 모든 건 당신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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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수집형 RPG는 잠시 잊어주세요



작고 귀여운 영웅들의 본격 생존기 우르르 용병단은 수집형 RPG에 타이쿤의 향내를 살짝 묻힌 게임이다. 이미 서비스 중인 동종 유사 장르의 게임과 비교해 뽑고, 키우고, 성장하는 수집형 RPG의 교과서 콘텐츠와 적당한 오픈 월드의 느낌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자급자족을 꿈꾸는 모험가처럼 전장의 안개를 걷어내며 서서히 활동 범위를 넓히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소소한 매력을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에 구현된 일부 콘텐츠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초중반 플레이는 기존 수집형 RPG의 노선을 비틀어 적어도 결과보다 과정에 재미를 둔 것도 상술의 부정적인 느낌을 상쇄한다.

게임의 시작은 혼자 시작하는 용병 한 명이 전부다. 우르르 용병단에 설정된 용병의 등급이 정해진 이상 오로지 최고 등급의 영웅으로 팀을 구성한다면 흔하디흔한 '현질 대마왕' 수준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획득하기 쉬운 일반 등급의 용병 조각을 획득, 서서히 팀 컬러를 바꾸는 여정을 시작하는 데 바로 이 구간이 우르르 용병단의 첫인상이다.

분명 후반으로 갈수록 게임의 첫인상은 변하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각종 튜토리얼과 가이드로 정신없이 보내지만, 새로움이 익숙함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단순하고 반복적인 플레이 패턴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우르르 용병단은 한 명의 캐릭터가 아닌 팀 단위의 콘텐츠로 진행되는 덕분에 적어도 팀 최적화 내지 빌드업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지루함을 달래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의 용병 성장은 뽑기 상점에서 조각을 모아서 레벨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쳇말로 퍼렁이 용병단으로 초반을 꾸리더라도 일부 콘텐츠 이용에 제약이 올 뿐, 개인의 선택에 따라서 '남는 게 시간'이라는 좌우명에 따라 캠프 사냥으로 팀의 레벨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싫다면 각종 패키지와 뽑기로 최강 용병단을 꾸리는 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단지 남들보다 빠르게 콘텐츠를 개방할 수 있을 뿐 어차피 전투하면서 광석 캐고, 몬스터 잡아서 고기 뜨고, 그들과 싸우던 무기로 벌목하는 것은 같다.

단 용병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인원수의 차이가 공략 난이도와 게임의 재미를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 이러한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퍼렁이들만 데리고 싸우면서 한 명의 전투력이 보태진다면 재미의 양상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뭉칠수록 강해진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우르르 용병단은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용병 모집 등 RPG의 핵심 콘텐츠만 구현했지만, 무한파밍과 최강의 용병단 구성이라는 종착지가 훤히 보이는 게 계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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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용병단! - 어드벤처 RPG - Google Play 앱

영웅들이 우르르! 다양한 영웅들로 나만의 용병단을 만들어보세요 캐주얼 영웅 수집형 RPG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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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르 용병단!

‎게임 특징 : 캐주얼 핵 앤 슬래시 한 손 조작으로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나무, 광석, 고기 등 필드에 존재하는 다양한 자원을 획득하세요. 귀엽고 개성 있는 영웅들을 수집하고 키우세요. 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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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블록의 방향을 정하고, 팡팡 터지는 시원한 타격감은 덤



퍼즐 게임은 스마트 폰 이전에 피처폰 시절에 심심풀이로 즐기던 장르였다. 그만큼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명확한 규칙을 바탕으로 '한 번 더'를 외치는 마성의 매력까지 보유, 여전히 사랑받는 장르다.

과거 카카오 게임하기 시절 애니팡 for Kakao는 주어진 시간에 고득점을 획득하는 방식으로 경쟁을 유도했지만, 최근 등장한 퍼즐은 SNG와 꾸미기 기능까지 더하면서 장르의 수명 연장에 한창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퍼즈업 아미토이도 마찬가지다.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바람이 변수로 작용, 때로는 악랄한 난이도 상승의 촉매제나 때로는 보너스 턴처럼 느껴지는 적당함이 퍼즈업 아미토이의 매력이다. 그래서 이러한 매력을 뿜어내면서 경쟁 대신 친구는 대충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하는 것 외에는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이다.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는 강함의 척도를 결투장의 랭커나 레이드의 DPS로 가늠할 수 있지만, 퍼즈업 아미토이는 그러한 개념에서 뒤로 물러난다. 특정 스테이지에서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운칠기삼에 따른다.

물론 일부 스테이지나 특정 턴에서 아이템으로 확실한 클리어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가급적 운과 실력에 맡겨보는 게 퍼즈업의 일반적인 플레이 패턴이다. 앞서 언급한 바람은 게임에서 상, 하, 좌, 우로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자신이 플레이하는 스테이지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턴을 소모하지 않고도 블록을 제거할 수 있고, 활용 여부에 따라 넘사벽처럼 느껴지는 난이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내가 할 때는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이가 훈수를 두는 것처럼 미처 보지 못했던 해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행기 모드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퍼즈업 아미토이의 강점 중 하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틈이 날 때마다 바로 도전할 수 있고, 복기모드에 돌입해 왜 막혔는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정말 풀리지 않을 때는 스테이지 하나만 가지고 쩔쩔매다가 '이거 못 깨면 게임 삭제한다'는 배수진까지 준비하지만, 정작 약속 장소에서 잠시 기다릴 때 콤보가 펑펑 터지면서 별 3개(퍼펙트 클리어)까지 보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비록 RPG와 SNG의 요소를 일부 차용했지만, 적당한 양념으로 버무린 퍼즐 게임으로 퍼즈업 아미토이의 노림수는 통한 듯하다. 방탈출이나 가로세로 퍼즐, 스도쿠 등과 다른 매력으로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게임으로 퍼즈업 아미토이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다.

이름 : 퍼즈업 아미토이(PUZZUP AMITOI)
개발 : 엔씨소프트
장르 : 퍼즐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요리보고 저리보고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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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즈업 아미토이 (PUZZUP AMITOI) - Google Play 앱

방향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신개념 매치3 퍼즐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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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즈업 아미토이 (PUZZUP AMITOI)

‎지금 새로운 컨셉의 매치3 퍼즐을 경험해보세요! 방향키를 조정해 퍼즐 블록의 방향을 정하고, 팡팡 터지는 시원한 타격감을 느껴보세요! ■ 방향키: 상, 하, 좌, 우 내 마음대로 컨트롤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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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공식이 필요 없는 나만의 가게 만들기



지난해 8월 '이상한 고양이'로 소개했던 승선씨가 다시 게으른 고양이 가게로 돌아왔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양이 소재의 방치형 게임으로 실제 방식은 타이쿤에 가깝고,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의 이름도 없는 그냥 고양이 게임이다. 이상한 고양이가 방구석에서 '나 혼자 산다'를 찍고 있었다면 이번 작품은 자영업자로 나선 고양이의 이야기다. 

게임의 첫인상은 탕후루 가게를 운영하는 고양이로 흔하디흔한 게임으로 치부했다. 간단한 튜토리얼을 거쳐 탕후루를 만들어서 옮기고, 계산하고, 테이블 치우기 등 일련의 과정을 반복할 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특별한 퀘스트나 미션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작을 떠올리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목표나 목적의식이 RPG나 슈팅, 격투 장르와 달리 약하다. 앞서 언급한 방치형은 게임 플레이와 오프라인 모드에서 쌓이는 재화의 보상보다 그냥 내버려두는 게임이다. 

이미 고양이라는 동물 자체가 자고, 먹고, 싸고를 반복할 뿐 이를 지켜보는 과정에 의미를 둔다면 게으른 고양이 가게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타이쿤이라면 클리커 방식까지 도입해 골드를 단시간에 모으고, 골드와 경험치 부스팅 버프로 다음 스테이지를 빠르게 개방하는 과정이지만, 게으른 고양이 가게는 이러한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답답할 정도의 느림과 여유가 게임 곳곳에 묻어난다. 물론 게임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게으르지도 않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계산 전문 고양이를 채용하기 전까지 사장 혼자서 여기저기 움직여야 한다. 또 주문과 제조의 균형이 깨지면 음식을 기다리는 고양이가 줄지어 기차놀이를 시작하지만, 정작 게임에서도 순간 부스팅과 같은 피버 모드는 작동하지 않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냥 내버려두면서 서서히 가게의 확장을 지켜보는 게임이다. 흔히 테이블 회전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만 바쁠 뿐 나머지는 홀(?)을 담당하는 고양이가 돌아다니고, 사장 고양이는 쌓인 골드로 가끔 뽑기나 해주는 게 그만이다.

이 게임은 일방통행식 가이드를 따라 전장에 투입되는 모바일 MMORPG나 수집형 RPG의 초반 동선과 달라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 극초반 튜토리얼을 제외하면 유저의 플레이는 선택보다 스테이지에 보이는 숫자를 보고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만큼 직관적인 UI로 플레이 동선을 간략하게 줄여버린 탓에 방치형 게임의 재미보다 유저를 방치했다는 느낌도 같이 따라오는 셈이다.

단 일부 빌드(버전 1.0.9)에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 없는 치명적인 버그가 존재하며, 별도의 계정을 동기화하지 않아 삭제 후 재설치를 거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도 있다. 그래서 탕후루만 팔다가 만두도 팔아보지 못하고 게임을 떠날 수도 있으므로 설치 단계부터 뽑기 운도 필요한 것도 색다른 버그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제외한다면 느긋하지만, 때로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자영업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다운로드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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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고양이 가게 - Google Play 앱

간단한 룰, 고양이가 운영하는 음식 가게 경엉 시뮬레이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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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 Cat Shop

‎You can make your own shop by following the order without a complex formula. -Simple store operation- Create the items you need for the store and make food! Sale foods made to customers and make money! -My own store interior- Decorate the interior of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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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바꾸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떠나는 모험



지난달 출시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DLC 'Beyond the Dawn' 체험에 앞서 이전에 했던 기억이 희미해져 다시 시작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다.

그동안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스타일에 심취해서 딴짓만 반복했던 기자에게 간만에 이야기의 줄기를 따라서 진행되는 JRPG의 느낌은 사뭇 달랐다. 

본편이 2년 전에 출시된 게임이지만, DLC 플레이에 앞서 레벨이 계승되지 않는 탓에 굳이 트로피 작업의 부담도 덜었으니 가볍게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의 시온이 되어 철가면을 쓰고 여정을 시작했다.

이 게임의 큰 줄기는 알펜과 시온의 이야기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게임 초반부터 여러 곳에 복선을 깔아둔다. 어차피 출생(?)의 비밀은 나중에 밝혀지고, 이전 시리즈와 달리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산뜻한 그래픽과 각종 기합 소리와 쉼 없이 떠들어대는 대사와 화려한 스킬 효과 등이 어우러져 역시 테일즈 시리즈 특유의 맛은 여전했다.

물론 관점에 따라 이스 시리즈와 다른 전투 방식과 몬스터와 하이파이브를 하기 전까지는 총 6명(2명은 엔트리)이 함께 싸운다. 

캐릭터의 조합, 세부적으로 캐릭터의 스킬 조합 등까지 몬스터 청소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빌드업이 아닌 이상 초반부터 적어도 게임의 설정으로 등장하는 영장과 결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없다.

앞서 언급한 DLC와 연계되지 않는 점을 떠올리면서 메인 퀘스트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전투로 이야기를 곱씹는데 집중했다. 만약 DLC가 없었다면 캐릭터의 만레벨과 장비 강화에 집중한 나머지 반복되는 전투에 지쳐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아직 DLC가 없다면 플래티넘 트로피 작업이나 전투에 매몰된 극단적인 플레이 대신 본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좋다. 오히려 이세계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고, 알펜과 시온의 풋풋한 애정행각과 백기사와 공주 놀이에 심취해 이를 지켜보는 재미도 소소하다. 

그럼에도 이들이 가진 사연의 내막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도 시작되는데 조작이 질린다면 게임 옵션의 자동, 반자동, 수동 전투 등으로 방식을 교체하면 된다. 일부 캐릭터의 경험치 몰아주기 사냥터 찾기나 밀린 서브 퀘스트 해결도 급한 게 아니라면 잠시 미뤄도 좋다.

게임의 목적이 강함을 과시하는 게 아닌 이상 시작부터 중간, 다시 중간에서 엔딩 스크롤을 보기 전까지 이들의 모험을 관찰하는 게 실질적인 플레이 동기일 수도 있다. 

비극 대신 '우리 함께 잘 살 겁니다'라는 행복한 끝맺음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야기의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이름 :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Tales of Arise)
개발 :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장르 : RPG
과금 : 유료
지원 : PS5 / PS4 / Xbox / STEAM
비고 : 다나남 레나인녀

다운로드 경로(PSN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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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즈 오브 어라이즈 | PlayStation

PS4에서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를 구매하세요. 이 매력적인 JRPG에서 '테일즈' 시리즈의 다음 챕터를 만나보세요. 당신을 구속하는 운명에 맞서게 됩니다.

www.playst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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