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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 덴마크의 VIA University College로 등록, 전문 개발사가 아닌 대학생의 졸업작품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 볼륨은 작을지언정 게임 플레이 스타일과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울림은 여느 게임보다 깊고 강하다.

아쉽게도 현재 iOS 버전만 출시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되지 않았다. 또 게임 플레이 타임이 워낙 짧으므로 사전에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은 유저들의 배려 차원에서 리뷰의 스크린 샷은 개발팀이 제공한 미디어용으로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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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기본적인 스펙은 3개의 스테이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Look-Listen-Speak로 진행한다. 로스트 트랙은 보고, 듣고, 말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전부다. 참고로 기자도 게임을 최초로 실행했을 때 마이크 기능을 요구(?)하길래 무심코 지나쳤다.

이 게임은 화끈한 액션은 없지만, 정말로 필요한 최소한의 액션만으로 플레이한다. 처음에는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게임을 시작하면 화면 안에 보이는 풍경을 살펴보면 모든 힌트가 주어진다. 다소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로 잔혹동화로 착각할 수 있지만, 게임의 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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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 탑승한 주인공이 맞은 편에 앉아있는 여자아이(?)를 보고, 유체 이탈과 함께 로스트 트랙의 서막이 열린다. 처음에는 남자 주인공이 전생에 여자아이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엔딩을 볼 때까지 별도의 설명은 없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또 다른 설명과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화려하고 미려한 캐릭터의 외모와 배경은 아니지만, 캐릭터의 영혼이 빠져나와 다른 세계에 입장하는 것부터 분위기부터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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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려면 이어폰이나 헤드셋은 필수이며, 조명이 밝은 곳보다 어두운 곳에서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포심을 자극하는 게임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기자의 기준으로 로스트 트랙의 플레이 타임은 30분이었다. 그러나 플레이 타임이 짧다고 해서 로스트 트랙이 선사하는 매력이 어설픈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극적이지 않고,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공익 캠페인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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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단어가 액션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정말 본능에 의지한 채 깊게 빠졌던 스마트 폰 게임은 로스트 트랙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기존에 출시된 게임들이 보는 것만 앞세웠다면 듣기와 말하기로 플레이한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이다.

또 플레이한 유저에 따라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의 크기가 다르고, 로스트 트랙이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달리 해석하는 것도 이채롭다. 

정말 로스트 트랙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용기 있는 자는 두려움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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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로스트 트랙
 개발 : VIA University College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지원 : iOS
 비고 : 감성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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