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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게임 이름 뒤에 마침표까지 쓰지 않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게임은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이게 바로 게임의 정식 이름이다.

현재 이 게임은 Just Kill Me(영어), ( ˙-˙ )君の目的はボクを殺すこと(일본어), 你的目的就是殺死我(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 번역, 현지 유저들의 정신을 오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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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핫이슈 코너에 이름이 특이하다 싶어서 설치, 그 이후에 '놈'의 사주를 받아서 자신을 죽이러 온 이유와 명분을 알려준다면서 도발을 일삼는다. 바로 여기서부터 중2병 말기 환자인 캐릭터와 심리전을 시작, 본격적인 모험에 나선다.

게임 방식은 일반적인 코인 도저 방식의 밀어내기 공격으로 업그레이드 항목도 단촐하다. 그저 타마라 불리는 구슬의 공격력과 피버 타임을 조절하고, 가끔 등장하는 광고를 보면서 보상을 얻어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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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말이 정말 많다. 날 죽여봐로 시작해서 내가 죽은 줄 알았지 그리고 나 말고 11명의 분신이 더 있다면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유저를 도발한다. 이러한 도발은 또 다른 플레이 동기가 되어 다음 캐릭터를 보려고 연신 화면을 두들기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이 게임은 이상할 정도로 다음 캐릭터가 내뱉는 대사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된다. 화면 가득 타마(구슬)이 채워지는 시간은 불과 2분 남짓, 채워지면 열심히 날려서 건방진 포즈로 자신을 쳐다보는 아이에게 무서움을 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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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캐릭터를 무사히 저승사자와 하이파이브를 시키면 다음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더 강적이다. 내뱉는 대사와 특유의 표정까지 곁들여지며, 이전보다 더 강한 투지와 함께 살기가 용솟음친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치솟아 오른 살기는 타마를 공격할 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효과음과 배경음악으로 힐링, 잠시 가라앉힐 수 있다. 

다만 건방진 포즈는 여전해서 이를 계속 지켜볼 수는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피버 타임이 발동되지 않더라도 타마가 금방 차올라 공격 타이밍은 빨리 찾아온다. 단지 효율을 위한 공격력 업그레이드는 게임 머니가 쌓일 때마다 투자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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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파괴신을 모두 없애려고 할 때 또 한 번의 스토리 분기가 이루어진다. 비록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 부분은 직접 오글거리는 대사와 함께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저의 선택으로 게임의 양상이 미묘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리뷰에서는 생략한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게임이 하면 할수록 웃음을 주는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개그 코드를 전반적으로 잘 녹여내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웃게 만들었던 즐거운 게임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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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 웃긴다. ㅋㅋㅋㅋㅋㅋ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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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너의 목적은 날 죽이는 것
 개발 : Koichiro Kitasako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뽁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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