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에 출시한 넥스트무브의 다인(THINE). 


분쟁과 대립으로 점철된 쟁(爭)이 모바일 MMORPG의 최종 콘텐츠라 생각하는 편협한 세계관을 가진 흔하디흔한 게임이다. 이미 게임의 정식 이름보다 홍보 영상과 모델로 채워진 칭찬 일색의 글이 많으므로 그들과 궤를 달리한 관점에서 리뷰를 시작한다.



다인(THINE)을 포함한 모바일 MMORPG를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화려한 그래픽, 나만의 캐릭터, 길드나 분쟁,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 등 저마다의 취향을 강조한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이 게임을 왜 해야 하는가?'다. 역사 속의 전쟁은 그냥 싸우지 않았다. 싸워야 할 적과 싸우는 이유, 즉 대의명분(大義名分)이 있었다. 둘 중의 하나만 없거나 약하다면 의미 없는 싸움일 뿐이다.



다인(THINE)이 그렇다. 직업을 선택하고, 1레벨부터 만레벨을 향해 달려가는 무의미한 퀘스트부터 개연성이 떨어진다. 그냥 꾸준히 레벨업하면서 때가 되면서 이제부터 싸울 시기가 되었다는 경고를 앞세워 무조건 싸우는 것만 강조한다.


분쟁과 대립이라는 단어가 모바일 MMORPG의 전부인 것처럼 이유도 없고, 그냥 싸움만 강조하면서 이에 관련된 콘텐츠만 소개한다면 FPS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어차피 스킬을 배우기 위한 레벨업도 없고, 오로지 싸움만 한다.



각설하고 거창한 문구와 달리 게임의 속내는 양산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틀을 벗어나지 못한 독특한 매력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인디게임보다 못한 용량이 큰 파일에 불과하다. 


이에 대한 반론은 충분히 존재한다. 양산형이라는 것도 시초가 된 게임이 있고, 워낙 그 존재가 강렬했던 탓에 이후에 등장하는 동종유사 장르의 게임은 모두 아류작이나 양산형이라 평가받는 사실이다.



예년에는 막연히 솔플과 파티, 필드와 던전처럼 각기 노는 영역이 있었고, 플레이할 때 역할이 분명했다. 이는 단지 게임에서 설정한 직업이나 스킬은 최소한의 가이드일 뿐 나머지는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로 채웠다.


자유를 논할 수 없는 필드에서 이런 게임이 자유도를 논하는 것 자체가 궤변이다. 결정적으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이유를 게임에서 찾을 수 없다. 이유도 없고, 페이투윈 구조만 살아남는 환경 그리고 특색이 티끌 하나만큼도 없는 무채색이라는 단어도 아깝다.



그저 분위기에 편승해서 출시만 하면 남들이 한 번쯤 해볼 것이라는 생각 좀 버려라. 게임보다 게임 외적인 것에 집중하는 게임치고 살아남은 사례가 과연 몇 개나 될까.


이런 게임은 시장에서 철저하게 실패해야 한다. 자칫 비범하게 나온 국내 모바일 MMORPG도 도매급으로 취급당해서 피로도만 가중시킬 뿐이다. 



아니 당최 무엇 때문에 이런 게임을 해보라고 하는 거야, 아무리 봐도 그냥 지천에 널린 게임이구먼. 설마 이 수준으로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나.


리뷰10K(review10k@gmail.com)



이름 : 다인(THINE)

개발 : 넥스트무브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양판중


iOS

https://goo.gl/RLp5Qp


안드로이드

https://goo.gl/hNsgw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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