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13일에 출시한 반다이남코 게임스의 원피스 댄스 배틀(ONE PIECE DANCE BATTLE). 원피스에서 볼 수 있었던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댄스 배틀을 벌이는 전형적인 IP 재활용 게임이다.
속칭 원작의 팬 心에 기댄 팬 서비스 게임이자 루피가 아닌 쵸파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그래서 오픈 마켓에 등록된 썸네일은 쵸파가 당당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애플 앱스토어)

▲ 출시 이후 매출 현황(일본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방식은 말 그대로 댄스 배틀, 단 실시간 배틀이 아닌 5개의 말판(?) 순서를 보고 그저 따라하면 그만이다. 또 말판은 5명의 캐릭터가 자리를 잡고, 리더와 함께 춤을 추는 방식이다. 사실 이 게임은 리듬 액션보다 평범한 댄스 게임에 가깝다.
고득점을 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캐릭터를 하나씩 영입해서 자신만의 해적단으로 꾸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의 설정은 해적왕이 아닌 댄스왕을 목표로 스테이지를 클리어, 모든 스테이지의 올클은 그저 부수적일 뿐이다.


워낙 캐릭터의 개성이 강했던 작품이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출시, 장르가 가진 재미는 아무래도 약할 수밖에 없다. 사실 댄스 게임의 형식을 걷어내면 원피스 댄스 배틀은 카드 RPG의 플레이 패턴과 비슷하다.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들을 모으는 것이 2차 목표다. 당연히 인앱 결제의 유혹은 강해질 수밖에 없으며, 댄스 게임의 손 맛보다 도감을 채워 넣는 것이 원피스 댄스 배틀의 묘미다.


이와 비슷한 변종 댄스 게임이 킹오파를 소재로 했던 '더 리듬 오브 파이터즈'가 있다. 명작의 변신과 희대의 망작이라는 평가가 엇갈렸던 작품이라 원피스 댄스 배틀도 사실 걱정이 되긴 했었다.
결과적으로 원피스 댄스 배틀은 원작의 힘으로 보정, 단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르가 가진 재미를 기대한다면 금물이다. 이는 원작이 유명할수록 게임으로 등장했을 때 겪게 되는 일종의 관문이다. 시쳇말로 원작 묻어가기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장르보다 원작의 캐릭터만 보이기 때문이다.


일본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지만, 게임 진행은 큰 문제가 없다. 밀짚모자 해적단의 화려한 춤사위를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용서되는 게임인 셈이다. 원피스 팬이라면 한 번쯤 해보는 것을 추천, 리듬 액션 매니아라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원피스 댄스 배틀은 쵸파가 살렸다.
![]() | 이름 : 원피스 댄스 배틀 개발 : 반다이남코 게임즈 장르 : 댄스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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