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코스모체인이 인수한 스핀 프로토콜(SPIN) 퇴출 경고
발행량 조작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코스모체인의 불똥이 스핀 프로토콜의 프로젝트 스핀(SPIN)에 튀었다. 지난달 29일 코스모체인이 '스핀 프로토콜'을 인수한 지 2주일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인원이 먼저 경고장을 날렸다.
9일 코인원에 따르면 팬텀(FTM), 스핀(SPIN), 트로이(TROY), 울트라(UOS) 등 4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상장 폐지에 앞서 오는 23일까지 재심사를 진행한다. 이 중에서 스핀은 코인원 의존도가 높아 경고만으로 위험 수준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코인원은 스핀의 전체 물량 100%, 코인게코가 집계한 물량은 85%로 평균 90% 이상이다. 즉 코인원이 스핀을 포기하면 2차 거래소 상장을 찾지 못한다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코인원과 코스모체인의 악연이 스핀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스핀 경고에 앞서 코인원은 지난 1월 초 코스모코인을 상장 폐지한 전적이 있다. 당시 '클레이튼의 집안 싸움'으로 번질 정도로 코인원은 코스모코인과 현재는 사라진 콘텐츠프로토콜의 상폐를 두고 조율했지만, 결국 코스모코인부터 먼저 내보냈다.
당시 코스모코인과 콘텐츠프로토콜로 이들은 클레이튼의 서비스 파트너, 코인원은 클레이튼 생태계 파트너로 국내 암호화폐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코인원은 클레이 이전에 코스모코인을 '도둑 상장'한 거래소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당시 코스모코인 관계자는 "코인원 상장은 프로젝트팀과 협의되지 않았지만, 코인원 측이 ICO부터 성과를 바탕으로 상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커뮤니티에 해명할 정도였다.
기습 상장 이후 경고, 상장 폐지 등으로 이어지는 거래소의 행보를 두고, '거래소 자체 권한'과 '생태계 구축의 상도'를 두고 의견이 분분할 정도였다.
하지만 코스모체인을 1월 31일 상장 폐지한 이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시 코인원이 코스모체인을 저격했다. 이번에는 집안 싸움이 아닌 '거래 지속성'을 경고의 이유로 들었다.
코스모코인이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퇴출당하면서 운영 주체인 '코스모체인'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다. 이는 코스모코인을 거래 중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증명하고 있다.
9일 오후 6시 40분 기준, ▲업비트 3.2원(-18.38%) ▲빗썸은 4.7원(-7.61%)에 거래 중이다. 불과 1주일 전 코인마켓캡이 집계한 8.5원과 비교하면 최저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안을 제안하고 2주 이상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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