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기업 'NearMe'과 오키나와현 나하공항-나하 시내 스마트 셔틀 서비스 개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항공업계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미래 먹거리를 위해 MaaS(Mobility as a Service)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MaaS는 항공, 열차, 택시, 버스, 자전거, 바이크 등의 공유를 뛰어넘는 구독 경제의 개념으로 넷플릭스나 게임업계의 시즌패스처럼 빌려 쓴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사업 모델이다.

국내도 카카오모빌리티와 한국철도공사, KST모빌리티와 제주항공이 협력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항공사와 모빌리티 기업이 관련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8일 일본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항공(JAL)과 모빌리티 기업 니어미(NearMe)가 오키나와현 나하공항과 나하 시내를 연결하는 스마트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는 오키나와현을 발판으로 일본 각지의 공항과 관광지를 중심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스마트 셔틀 서비스는 니어미가 거점을 두고 있는 도쿄도 23구 중에서 ▲치요다 ▲추오 ▲미나토 ▲신주쿠 ▲분쿄 ▲다이토 ▲스미다 ▲강동 ▲시나가와 ▲메구로 ▲대전 ▲세타가야 ▲시부야 ▲토시마 ▲에도가와 등 15구와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 구간을 운영한다. 

이용 요금과 마일리지는 ▲나하 공항-나하 시대(1인당 680엔 / 25마일리지) ▲도쿄도 15구-하네다 공항(1인당 2,980엔 / 110마일리지) ▲도쿄도 15구-나리타 공항(1인당 4,980엔 / 180 마일리지) 등 3개 구간으로 설정됐다. 항공편 예약부터 이동,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과 투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솔루션 개념을 선보인 것.

지난 3월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와 제주항공이 업무제휴를 통한 생태계 추진이라면 일본항공과 니어미는 구축을 끝내고, 상용화에 돌입했다는 점이 다르다.

일본항공은 과거의 악몽을 떨쳐내고자 'JAL Vision'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월 80억 원 규모의 'Japan Airlines Innovation Fund'를 조성했다. 올해 2월 싱가포르에서 유인 드론 실증 실험을 성공한 독일의 Volocopter, 자동차 배차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스위스의 Bestmile, 자동 운반 로봇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미국의 Fetch Robotics에 투자한 바 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하네다 공항에서 전동 휠체어로 MaaS 실험 단계에 머물렀지만, 지역과 탑승 수단을 바꿔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