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지갑,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등 4곳이 모여 '오픈 NFT' 기반 메타데이터 규칙 공동 개발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NFT의 표준화를 위해 뭉쳤다. 1부에서 소개했던 일본의 블록체인 콘텐츠협회((ブロックチェーンコンテンツ協会) 회원사 중 4곳이 합심해 게임에 머물지 않는 NFT 메타 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앞장선 것이다.
국내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ERC-20 기반 암호화폐가 연동된 모바일 게임에 탑재될 예정인 NFT 심의를 두고 게임위와 개발사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일본은 ERC-721 기반 NFT의 단점을 보완하는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일본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에 따르면 더블점프 도쿄(마이 크립토 히어로즈 개발), 크립토 게임즈(크립토 스펠 개발), 파이낸시(크라우드 펀딩), 스마트앱(브레이브 프론티어 히어로즈 전용 지갑 개발) 등 4곳이 모여 옥토 패스(Oct-Pass)를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옥토 패스는 오픈 콘텐츠 토큰을 표방한 테스트 빌드 '옥토패스-0'으로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 NFT를 널리 알려 NFT 표준화를 목표로 한다. 향후 피드백을 반영한 정식 빌드 '옥토패스-1'을 연내 공개한다.
더블 점프 도쿄 관계자는 "오픈 NFT의 사양에 따라 각종 메타 데이터를 생성해 게임이나 디앱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NFT를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게임이나, SNS, 지갑, 마켓 등에 적용해 NFT 생태계를 견고하게 구축할 수 있는 'NFT 메타 버스' 실현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일본 블록체인 게임업계가 시도하는 NFT 표준화는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보다 NFT 생태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등과 교환하기 위해 ERC-20 기반으로 NFT의 반대 개념이 FT(Fungible Token)다.
이에 비해 NFT는 FT의 교환보다 소유와 양도에 맞춰져 단 하나의 데이터와 가치 보존을 위해 ERC-721 기반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더리움 기반 게임끼리 연동하거나 게임과 지갑 연동시 NFT에 저장되는 메타 데이터가 다른 탓에 서비스에 따라 조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곧 NFT의 유동성과 활성화가 늦어지고, 이더리움 외 이오스나 온톨로지 기반의 게임이나 지갑에 NFT를 보관할 때 그만큼 대응이 느려진다.
예를 들면, A 게임은 이더리움 기반 RPG, B 게임은 이더리움 기반 시뮬레이션이라면 각각 NFT 발행은 문제없다. 대신 ERC-721 규격으로 사용된 NFT 외에 장르마다 저장되는 데이터가 다르고, 개발사의 협업하지 않으면 같은 지갑을 사용하더라도 대응이 느리다.
옥토 패스는 이러한 NFT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타데이터 포맷'을 베이직(basic), 콘텐츠(contents), 프로퍼티(property) 등으로 구분하고, 데이터마다 추가할 수 있는 범위를 간략화했다.
더블 점프 도쿄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게임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로 적용하면 메타 데이터는 다음과 같다.
마이 크립토 히어로즈의 ▲베이직 데이터는 옥토패스 포맷 버전, 토큰 주소, NFT 이름, 주석, 이미지, NFT 소유자 정보 등 ▲콘텐츠 데이터는 NFT 라이센스와 권리 정보 ▲프로퍼티 데이터는 NFT의 성격 등이다.
파이낸시 관계자는 "기존 NFT는 이더리움처럼 특정 블록체인에만 존재했지만, 옥토 패스로 다양한 블록체인에 대응할 수 있어 NFT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라며 "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옥토 패스-1을 준비해 '블록체인 콘텐츠 협회'에 초안을 제안해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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