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트래블 룰 문구 혼선...화이트·VV만 입금 가능

입금 주의 사항에 '입금 반영 검토' 문구 오해 소지

---

업비트가 암호화폐를 상장하면서 설명한 '입금 유의 사항'과 관련해 일각에서 혼선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칫 유의 사항에 설명한 일부 문구가 반영을 해주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트래블 룰 이행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7일 업비트에 따르면 베리파이바스프(VV) 연동(계정주 확인 서비스 연동 포함) 리스트에 포함 되어있지 않은 거래소로부터 입금 발생시 입금 반영 검토가 필요하며, 반영 불가한 입금은 반환 절차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구는 '입금 반영 검토'다. 현행법상 트래블 룰은 특금법에 따라 신고수리를 하지 않은 불법 사업자와 거래할 수 없다. 그래서 거래소마다 자체 위험평가를 진행한 화이트리스트(입출금 가능 거래소와 지갑)로 입금을 진행한다.

별도의 입금 반영 검토가 필요하다는 문구가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 / 이미지=웜홀 상장 공지 갈무리

특히 새로운 코인이 상장할 때마다 거래소는 시작 가격과 입금 네트워크, 거래 시각 등을 설명하는데 금융당국이 공개한 거래소 23곳은 금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메타마스크와 같은 지갑을 사전에 등록한 경우에 한 해 화이트리스트를 이용, 일종의 경유처럼 우회 입금을 사용한다.

업비트는 특금법 시행 이후 트래블 룰 이행과 관련해 '입금 반영 지원 거래소 외 입금 반영 불가'라고 못 박았지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로 위에 언급한 '입금 반영 검토'라는 여지가 있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다.

반면에 빗썸은 입출금 지원 범위를 빗썸 지원으로 설정, 그 외의 입금은 이용약관에 따라 제한 조치로 선을 그어놨다. 잘못된 입금에 대한 반환도 '지원하지 않는 네트워크'에 한해서만 별도의 유료 수수료를 책정했다.

업비트 측은 트래블 룰 이행을 준수하고 있다며, 입금 반영은 없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입출금 가능 가상자산사업자 리스트에 포함 되어있지 않은 거래소를 통해 업비트에 자산이 입금될 경우, 반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