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한 알트코인의 최후




10년 차 넴(XEM)이 8년 가까이 거래 중인 업비트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과거 뉴 이코노미 무브먼트로 시작해 넴으로 이름을 변경, 업비트의 네 번째 원화마켓에 상장된 프로젝트임에도 사실상 알트코인의 수명을 다했다는 평이다.

19일 업비트, 업비트 APAC 등에 따르면 6월 2일까지 업비트 원화마켓과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태국의 비트코인 마켓의 거래쌍 유지를 위한 재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6월 넴을 웨이브(WAVES), OMG 네트워크(OMG) 등과 함께 상장 폐지, 거래쌍을 정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바이낸스 재팬도 넴을 정리했으며, 일본 1종 암호자산 거래소 GMO 코인과 코인체크, 비트트레이드 등도 상장 폐지해서 퇴출한 바 있다.

당시 국외 거래소는 내부 기준에 따라 상장 폐지를 확정, 이면에는 거래량 부족에 따른 수수료 급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속칭 먹을 게 없어서 떨군다는 거래소의 수수료 원칙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없는 알트코인 정리에 나선 것.

업비트가 밝힌 사유는 4개 항목을 나열했지만, 결국 수명을 다한 알트코인의 최후를 의미한다. 이미 빗썸은 2년 전 상폐 재심사 과정에서 침묵하는 재단의 행태를 두고, 30일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정리했다.

사실 넴의 거래량만 보면 오후 3시에 상장 폐지 경고로 인해 거래량이 약 200억 원이지만, 컴파운드(COMP)나 카이버네트워크(KNC) 등과 비교한다면 거래량이 약 70배다. 하루 거래량 10억 원 미만의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는 점에서 넴은 거래량보다 공간만 차지하는 창고 코인으로 전락, 악성 재고떨이로 읽힌다.

향후 업비트에서 퇴출되면 폴로닉스나 HTX의 테더 마켓에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지만, 재심사 기간에 진행하는 줍줍 거래는 신중해야 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