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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시크릿 워즈(Secret Wars)를 업데이트한 넷마블게임즈의 마블 퓨처파이트. 이와 관련해서 한통의 제보 메일이 접수됐다.

내용인즉슨 차원의 상자를 터치하면서 발생하는 연속구매 탓에 모아뒀던 수정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유저의 실수라 생각했지만, 자기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게임에 접속, 실체를 확인하기로 했다. 상점부터 하나씩 확인하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차원상자(24시간 기준 1회 입수)의 구매창이 이전과 달라졌다. 유심히 지켜보지 않는다면 재구매 아이콘을 터치하는 것이 정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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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마블 퓨처파이트의 인터페이스는 취소(파란색, 왼쪽)와 확인(녹색, 오른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규칙은 차원상자 인터페이스도 적용되어 있지만, 확인 아이콘을 터치한 2차 아이콘은 분명 이상했다.

닫기(파란색, 왼쪽)와 연속구매(녹색, 오른쪽)으로 배치, 실수하면 수정 175개가 허무하게 소비되는 구조다. 즉 이전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익숙했다면 연속구매라는 글자보다 확인을 뜻하는 녹색만 보고, 터치하기 쉽다.

혹자는 175개가 대수롭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정 유니폼을 사두려고 모았던 수정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부득이하게 원하지 않던 결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기준으로 수정 165개는 3,300원이다. 단지 유저의 부주의로 넘어가기엔 미씸적은 구석이 있다. 바로 팝업창의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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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차원상자에서 연속구매 아이콘을 터치했을 때 '실제 결제 여부'를 확인하는 팝업은 노출되지 않는다. 일종의 경고창이자 불필요한 소비를 막아주는 안전장치임에도 차원상자는 바로 구매를 진행한다.

상점에서 판매 중인 다른 상품은 '수정이 부족합니다. 충전하시겠습니까?'나 '상품을 구매하겠습니까?'처럼 결제 전까지 한 번 더 확인한다. 더욱 넷마블게임즈는 재구매 버튼에 대한 사전 공지도 전혀 없었다.

이를 제보한 한 유저는 "내가 원하는 유니폼을 얻지 못해서 화나는 것이 아니다. 변경하겠다는 공지도 없었고, 연속구매로 수정을 날려버린 것이 유저의 부주의로 몰아가는 행태가 글러먹었다. 다른 상품은 최종적으로 구매 전까지 확인하는데 왜 차원상자만 유독 저렇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 "차원상자는 일종의 무료급식이다. 그러나 급식판에 놓인 반찬 하나 더집어갔으니 돈내놔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5천원도 되지 않는 수정에 이렇게 쪼잔하게 구는 회사인 줄 몰랐다. 애플과 구글과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고, 리뷰를 통해 항의를 하고 있다. 유저를 기만하는 결제사기와 다를 바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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