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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의 헤이하치를 연상시키는 헤어 스타일과 등짝을 강조한 캐릭터를 앞세운 BrickMonster의 무림백수 무협기행RPG(이하 무림백수). 이 게임은 수련을 통해 캐릭터의 성장을 강조한 미완의 RPG로 불필요한 요소를 과감히 제거, 딱 필요한 부분만 구현했다.

플레이 패턴은 스테이지에 입장해서 수련치 획득과 골드 파밍을 이어간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레벨업을 위한 수련과 아이템 파밍(강화, 제조)을 위한 캐릭터의 성장에 초점을 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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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튜토리얼보다 바로 실전에 투입, 스테이지를 한 번이라도 플레이했다면 적잖이 당황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RPG에서 경험했던 가이드(미션과 퀘스트)의 개념이 전무하여, 오로지 유저의 플레이 경험으로 게임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했다면 예상과 다른 전개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다음 단계에서 또 다른 플레이 패턴을 제시할 수 없어 방향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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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무림백수의 레벨업은 오로지 수련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전투 경험치는 레벨에 반영이 되지 않는 관계로 자신의 캐릭터 능력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꾸준한 수련과 저레벨 아이템 강화를 반복하더라도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강한 정도는 바로 느낄 수 없다. 오히려 무기의 내구도가 0인 상태에서 수리한 이후에 스테이지에 입장했을 때 비로소 강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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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무림과 무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음에도 이를 연상시키는 게임의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적다. 게임 내 메뉴에서 볼 수 있는 몇 가지의 텍스트와 전장에 등장하는 몬스터(?)의 모습에서 무협의 향기를 살짝 느낄 수 있다.

현재 구현된 것보다 조금은 다른 곳에서 무협과 관련된 시스템과 콘텐츠를 선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몇 개의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비교적 간단히 플레이할 수 있고, 중반보다 후반에 게임이 가진 매력을 발휘하는 대기만성형 스타일의 게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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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림백수를 플레이하며,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갈 때 '이것 하나만 믿고, 플레이할 수 있겠다!'라는 확실한 콘텐츠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켓에 등록된 장르는 RPG지만, 정작 무림백수의 플레이 패턴은 SNG와 비슷한 면이 있다.

생산과 업그레이드, 확장과 경영이 SNG의 플레이 패턴이라면 무림백수도 한 번쯤 콘텐츠의 등장 시점을 재조정, 진득하게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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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무림백수 무협기행RPG
 개발 : BrickMonster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닥치고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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