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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일에 출시한 테리영 스튜디오(Terry Young Studio)의 일해라! 전투기(Work hard, Valkyrie!). 게임 소개 페이지와 인터넷에 떠도는 스크린 샷만 봤다면 레트로 비행 슈팅 게임으로 착각했을 정도로 교묘하게 포장(?)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이전에 출시한 일해라! 용사의 전투기 버전으로 적군의 총알을 피하는 게 아닌 전투기를 졸지에 일꾼으로 탈바꿈시켜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것이 목표다. 게임의 스타일이나 모양새는 클리커 게임의 범주에 포함되나 정작 플레이 패턴은 클리커보다 간단해서 빠른 환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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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이 있다면 생각처럼 쉽게 풀리는 골드 파밍 덕분에 환생을 진행하기 위한 레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일해라! 전투기의 첫 환생은 1,000레벨로 게임을 시작할 때 목표를 1순위로 정하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레벨을 올리는 방법은 전투기 추가, 적기 출현, 골드 획득, 공격력, 치명확률, 스킬 쿨타임, 탭 골드, 보물상자, 빌딩, 수송선 등 게임에 설정된 항목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하나만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레벨 1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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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반으로 갈수록 업그레이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오로지 탭 골드에 의존하는 골드파밍은 추천하지 않는다. 기자도 기존 클리커 게임처럼 스마트 폰 화면에 금이 갈 정도까지 두들겼지만, 골드를 자동으로 생산(?)하는 아이들을 확인한 이후에 느긋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기자의 환생 빌드는 빌딩 메뉴에서 수송선을 살 수 있을 정도의 골드를 마련했을 때 산업 혁명의 단맛을 맛봤다. 화면을 연신 두들기던 가내 수공업 체제에서 골드 생산을 위한 조립 라인이 갖춰지고, 플래닛 메뉴의 각종 행성까지 구비하면 완벽한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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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러한 방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을 때 일해라 전투기의 아쉬운 점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바로 환생 빌드의 최적화라는 이면에 다른 부가 콘텐츠가 소외되어 오로지 레벨업에 집중한 탓에 콘텐츠의 반쪽이 버려지는 것이다.

이는 익숙한 소재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조금은 다른 모습의 클리커로 등장했지만, 플레이 패턴이 환생을 위한 과정만 강조될 뿐 준비된 콘텐츠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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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커 게임이 그래왔던 것처럼 첫 환생이 힘이 들 뿐 이를 넘어서면 환생을 위한 리플레이가 이어진다. 문제는 리플레이 과정에서 결과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콘텐츠의 불균형이 심해진다는 사실이다. 

비록 환생이 리플레이의 확실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지만, 일해라! 전투기의 다른 모습을 감추거나 가리는 용도라면 조금은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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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클리커 게임을 플레이하며, 환생의 좌절에 빠진 이들이라면 일해라 전투기로 한 번쯤 독특한 게임을 즐겨도 나쁘지 않겠다.

iOS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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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일해라! 전투기
 개발 : 테리영 스튜디오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자매품 일해라!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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