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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에 출시한 Team Tapas의 표류소녀. 게임의 설정은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진 소녀가 낚시하면서 모험하는 것을 골격으로 잡았다. 실게 게임 플레이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녀 외에 사람은 몇 명 등장하지 않는다.

사실 표류소녀의 설정이나 플레이는 특출난 면이 없다. 그저 모바일 RPG의 전투가 낚시로 바뀐 것뿐이고, 각종 낚시 스킬을 배워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것이 전부다. 다소 진부한 설정임에도 표류소녀는 오묘한 매력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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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눈에 확 들어오는 매력은 없지만, 이상할 정도로 게임을 계속 붙잡게 하는 무언의 매력이 표류소녀의 강점이다. 처음에는 달랑 낚시 스킬만 하나만 있고, 초반에 퀘스트를 몇 개 정도 진행하면 게임의 감이 살짝 온다.

또한 자동 향해와 자동 낚시는 부가적인 목표일 뿐 저 두 가지 특성을 완전하게 마스터했어도 표류소녀의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각종 퀘스트와 특성을 조금씩 올리며, 레어 물고기를 잡는 것이 스트레스 관리에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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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낚시가 게임의 전반적인 성장 곡선을 담당하지만, 기존 낚시 게임과 달리 깊게 파고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낚시 콘텐츠로 따진다면 시뮬레이션보다 아케이드 성격이 짙고,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연장선에 불과할 뿐이다.

이 게임은 '낚시를 하며 세계를 탐험한다!'는 설정에 충실하다. 기교보다 기본에 충실, 물고기 도감을 채우겠다는 확실한 목적의식이 없더라도 꾸준히 플레이하는 마성의 매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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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항구에 들려서 각종 스킨(일종의 코스튬)을 구입하고, 파란색 느낌표가 등장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디로 가볼까?'라는 궁금증도 유발하는 것도 표류소녀만이 할 수 있는 매력 중 하나다.

더욱 오픈 월드를 표방, 특성 최적화나 레벨업 가이드는 무의미하다. 물론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은 있어도 나머지는 유저의 영역이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게임을 플레이하는 덕분에 소위 말하는 망캐와 망트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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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시스템 탓에 초반에 무엇을 할 줄 몰라 잠시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게임의 플레이 패턴에 익숙한 유저라면 초반의 방황은 있을지언정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잠깐의 방황을 극복하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새로운 관점도 생기고,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자신의 모습과 마주한다.

스킨을 모으거나 낚시 기술을 끝까지 배우거나 그리고 만레벨을 향해 달려나가는 것처럼 유저들의 지향점이 각자 다르다. 흔히 말하는 국민 테크가 존재하지 않는 덕분에 게임에 구현된 콘텐츠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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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아이템 파밍으로 강한 캐릭터를 육성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표류소녀는 당신의 플레이 패턴을 잠시 선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남들보다 느리게 가더라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존재한다는 것, 이게 표류소녀를 플레이하는 이유다.

단 중후반부터 반복되는 플레이 패턴으로 지루할 수 있지만, 실시간 채팅으로 유유자적하면서 다른 유저들과 소소한 대화를 하는 것도 숨겨진 매력이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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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표류소녀
 개발 : Team Tapas
 장르 : 어드벤처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윌슨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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