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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투버튼 플레이 방식은 여전히 인기다. 잠깐의 짬을 내어 플레이하는 킬링 타임으로 제격이고, 순발력과 센스만 있다면 자신의 실력으로 재미의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Bumbloo의 사막의 씨앗(Seed Of Desert)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투 버튼이 아닌 쓰리 버튼 플레이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존 투 버튼 플레이에 익숙한 유저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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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사막의 씨앗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장르임에도 게임을 플레이할 때 규칙이 많다. 때로는 규칙이 공략을 위한 사전 단계이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에 몰입할 때 방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사막의 씨앗에서 정한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가운데 버튼을 눌러 씨앗을 뿌린다.
2. 방향 아이콘을 확인, 왼쪽과 오른쪽 버튼을 터치한다.
3. 오아시스에서 물을 마신다(5회 이상 유효, 피버 모드 발동 목적)
4. 용암은 아무런 동작을 하지 않는다(횟수 상관없이 캐릭터 사망)
5. 귀환하면서 나무 수확(연속 수확 시 콤보 발동)
6. 귀환할 때 길이 없어진다(지체하면 바로 캐릭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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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6개 이상의 규칙이 존재, 게임을 플레이할 때 의식해야 할 상황이 많다. 씨앗을 심으며, 방향도 조정하고, 오아시스를 지나갈 때 물도 먹어야 한다. 또 귀환할 때 용암도 피하면서, 주저함도 없이 저돌적으로 전진해야 한다.

비록 찰나의 순간이지만, 버튼 하나를 누를 때 생각할 변수가 많다. 물론 위에 언급된 규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문제는 게임의 규칙을 숙지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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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 전에 가이드를 정독하고, 본 게임에 들어가더라도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조금씩 체득하면서 이전 시도보다 고득점을 올리는 것으로 성취감을 느낀다. 다만 실패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게임의 흥미가 급속도로 떨어지는 구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기존 방식은 규칙을 모두 적용해서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 만약 레벨 디자인을 모두 적용하지 않고, 일부 한두 개만 적용한 스테이지부터 적응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종의 단계별 학습 방법으로 실패보다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덕분에 게임의 흥미를 떨어뜨리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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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유저의 감이라 불리는 플레이 숙련도를 유지하며, 게임의 매력을 서서히 강조할 수 있는 장치로 사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는 것이 때로는 좋지만, 장르와 스타일에 따라 약간의 변주가 필요하다.

어려운 게임이 재미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어려움도 적당한 수준을 갖췄을 때 도전을 불러오는 것, 무조건 어려우면 도전보다 포기가 낫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끝으로 투 버튼 플레이를 대하는 일반적인 시각이 아닌 개인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탓에 다른 인디 게임과 달리 너그러운 평가를 내릴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움을 표한다.

안드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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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사막의 씨앗
 개발 : Bumbloo
 장르 : 아케이드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강약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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