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6일 骏梦游戏에서 출시한 선경전설 부흥. 참고로 중화권에서 라그나로크를 선경전설이라 부르며, 지난 리뷰로 소개했던 선경전설 RO와는 다른 게임이다. 출시 문구에 당당히 한국과 중국이 공동 개발했다고 강조, 정품(?)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는 仙境传说:复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APK를 배포 중이다. 이번 리뷰는 iOS 버전의 플레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선경전설 RO가 원작을 그대로 이식했다면 선경전설 부흥은 원작을 재해석, 평범한 모바일 RPG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4마리의 소환수와 함께 전투에 나서는 이전에 경험했던 팀 플레이 위주의 모바일 RPG다.
그래서 게임의 소재를 제외한다면 장르와 게임의 시스템에서 오는 신선함은 떨어진다. 게임을 시작할 때 5개의 직업 중에서 하나를 선택, 이후 튜토리얼을 거쳐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다. 25레벨(계정 레벨)을 넘어서면 2배속 전투를 지원하는 덕분에 실질적인 튜토리얼은 24레벨까지 진행한다.


게임의 그래픽 효과는 계속 플레이하더라도 이질감이 강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모습인데 예전에 기억하던 것과 많이 달라서 몰입하는 데 있어 한참 걸린다. 아마도 한중 공동 개발이라 한국보다 중국에 특화된 게임이기에 라그나로크라는 좋은 IP를 활용, 이를 홍보 수단으로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다시 돌아와서 극초반 튜토리얼이 끝나면 도탑전기 스타일의 플레이 패턴을 따라간다. 스킬 학습과 아이템 강화와 진화를 반복하며,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반복해서 흔히 말하는 한계 스테이지에 도달하는 것.


그래서 게임을 플레이할수록 앞으로 무엇이 전개될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걸림돌로 작용한다. 분명 특정 지역을 노리고 출시한 것이나 국내 모바일 RPG의 패턴에 익숙해진 유저가 플레이하더라도 신선함은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것, 지난 라그나로크 모바일의 임팩트가 워낙 강했던 터라 선경전설 부흥은 시간이 지나서 재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이전부터 검증된 도탑전기 스타일을 그대로 계승, 라그나로크의 존재를 지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맞다. 다만 이러한 게임은 선경전설 부흥이 아니더라도 지천에 널렸고, 굳이 이 게임을 선택해서 플레이한다면 라그나로크라는 소재라는 것 뿐이다.


게임이 가진 콘텐츠와 시스템은 양산형 모바일 RPG, 출시한 이후에 계속 플레이한 결론이다. 평범함은 절대로 신선함을 이길 수 없고, 평범함조차 주변에 널린 게임들의 보호색처럼 잘 녹아든다는 것은 시장의 경쟁력이 제로를 향해 달려간다는 의미다.
또 게임 외적으로 IP를 남발할수록 원작에 대한 모욕으로 이어지며, 적어도 이러한 게임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설령 우격다짐으로 국내에 들어와서 서비스하더라도 국내 모바일 RPG와 경쟁해서 살아남을지도 미지수다.


개인적으로 멀쩡한 IP를 난도질해서 양산형 게임으로 타락시키는 몰상식한 행동,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다. 진짜 구차해보인다.
iOS
안드로이드
![]() | 이름 : 라그나로크 부흥 개발 : 骏梦游戏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 iOS 비고 : 이건 왜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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